강기훈-김기설 유서대필 사건이 생각나네요. 검찰도 유서를 대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대필했다고 몰아가고, 대중매체들도 관련내용으로 도배하면서 정권에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하던 계속되던 분신행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죠. 강기훈씨는 얼마전에 진실화해위에서 결론이 난뒤 재심을 청구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잡힌 사람이 진짜 미네르바이더라도, 아니면 가짜 미네르바라 하더라도 이명박 정권은 다소의 정치적 부담은 떠안게 되었지만 큰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진짜 경제의 신이 있어 그 신이 대한민국에 재림하더라도 인터넷에서 글을 올리지는 못 하게 만들었네요. 입 닥치는게 최고라는 교훈을 심어주고 싶었나봅니다.
쥐박이가 자꾸 악수를 두는 것 같습니다..
미네르바 사건..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크겠죠.
아고라와 같은 그냥그냥 글쓰는 곳에 쓰여진 글로도 처벌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이러다 아고라에 또 미네르바가 글을 올리면 그땐 어찌할지 심히 궁금하군요...
그럼 견찰이 이번엔 "알고보니 미네르바는 집단이었다" 라며 다 잡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려.. 허허...
미네르바라는 분이 고졸이든 대졸이든 상관없이, '미네르바'로서 아고라에 글을 올리지 않고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려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면 사태가 어떻게 되었을지 심히 궁금합니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존재하지 않는 피의자를 어떻게 재판하고 판결할 것인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세계최고의 우민화 대국 일본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을 태연하게 자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자니 정말로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설사 미네르바의 글이 진짜 허위사실 홍보라고 해도 당사자인 재정부가 고소도 안 했는데 검찰에서 무려 '긴급체포'를 했다는것이나 본명부터 대학전공까지 다 떠벌리고 다니는건 표현의 자유 탄압을 목적으로 했다고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고 제가 쓴 글에 이 글 링크 시키는 실례 좀 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acdui/30040783767 <- 이 글 입니다. 사실 트랙백으로 거는게 옳겠지만 네이버 블로그가 외부 트랙백이 참 안 잡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