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입니다. 상대성과 다원주의의 이해를 말하시는 것 같은데,유일신 교도들이 만약에 이를수용하면 아마도 예수를 팔아먹는 영혼사업은 막을 내려야 하겠지요. 사실 기독교 경전의 내용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충실히 따르는 삶을 산다고 한다면, 대부분의 목회자들이나 지도자들은 쪽박차기는 따논 당상이 될겁니다.이어서 교도들도 없을 겁니다.
혹시 접해보지 않으셨다면 하비콕스의 저술들도 권해드립니다.
기존이 교구나 교회중심의 기독교를 비판하고 자기에게 내재되어있는 종교적 감성(기독교라면 영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종교를 믿을것을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기업화되고 거대화된 교회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을 만날수 있습니다. 목사의 카리스마에 의지하는 교회나 거대화된 교회는 윤리적 비판이 힘을 잃을것이라고 했습니다.(순수한 자신의 믿음에 의지해서 기존의 규범화된 형식이나 율법에 구애받지 말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하버드대생을 상대로한 강의는 1세기에 살았던 예수의 지혜나 생각이 21세기에도 유효한지 항상 생각해보면서 행동을 하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악의가 없었음에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지..즉 현실에 맞게 다시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독교와는 거리가 아주 먼사람이지만 상당히 와닿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상당히 오래전에 읽은 세속도시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구약에 등장하는 신이 이스라엘을 제외한 다른 민족에 대해서 증오와 저주와 복수의 하나님이라는 명시는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절반이 이방민족에 대해 하나님이 싸워주는 장면이 있다면 절반은 이방민족을 통해 이스라엘을 치는 장면도 있는데... 정말 성경을 잘 읽을 필요가 있겠네요. 쩝...
"일반적으로 다신교에서 인(일?)신교로의 변화를 진화" ?? 이것을 진화라고 보는 관점은 19세기 진화론이 나왔을 때에나 가능한 해석입니다. 그리고 일신교가 다신교보다 특별히 우월하다는 증거는, 신화적 증거를 제외하고, 역사적 증거는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유목민족의 일신교 신앙이 특별히 배타적이라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오직 유대 민족의 일신교 신앙만이 유독 그러한 특징을 강하게 지니고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진화와 퇴화는 동전의 양면이죠. 유인원의 꼬리는 퇴화하는 중이거나, 인간처럼 완전히 퇴화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진화"랍니다. 인간처럼 완전 직립한 상태에서는 꼬리는 오히려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사라지는 쪽이 "(직립 보행에) 유리"하므로 "없어지는 쪽으로 진화"(겉보기에는 "퇴화")한 결과가 현재의 인간이죠. 또 다른 진화 겸 퇴화로는 번식 주기입니다. 야생 동물은 항상 같은 때 번식을 하는데, 가축은 정해진 때가 없습니다. 이것도 일면 진화이지만, 반대로 보면 퇴화입니다. 생체 시계가 그만큼 둔해진다는 뜻이니까요.
종교(특히 기독교)도 진화와 퇴화처럼 여겨지는 때도 있습니다. 초기 사제들은 그다지 사회적 존경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중세 내내 사제의 도덕성이 강조된 까닭은 그들이 불량해서가 아닙니다. 초기에는 "당연히" 사제도 결혼을 했을 정도니까요. 오히려 사제의 부도덕은 결혼이 금지된 뒤에 더 많아집니다. ㅡㅡ; 사제의 결혼 금지는 분명 "(제도적) 진화"이겠지만, 그 내실을 보면 "퇴화"입니다(차라리 그냥 놔두었어야 합니다.). 많은 연구 결과가 인간이 성욕을, 또는 하나(또는 그 이상)의 욕구를 억제당하면 다른 욕구가 증대하고 집착이 강해짐을 보여줍니다(예를 들면 어린이의 손톱 물어뜯기는 억제당한 어떤 욕구가 "파괴 욕구"로 표출된 결과입니다. 장남 장녀에게 많습니다.). 당시의 제도는 그런 인간 심리에 대해 무지했기에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