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아님의 이전 글 [URL=http://offree.net/entry/Boiled-Rice-with-Korean-Jelly-Chungju-Story-XXXVI]묵밥 - 충주 이야기 XXXVI[/URL] 에서
[QUOTE]묵밥
왼쪽과 오른쪽의 가장 큰 그릇이 묵밥이다. 국수 대신 묵이 있는 것만 빼면 잔치국수와 비슷하다. 반찬도 단촐하다. 묵밥에 들어간 신 김치, 두부, 백김치, [b]사라다[/b]가 전부이다.[/QUOTE]
여기서 도아님께서는 [b]사라다[/b]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는데, [b]샐러드[/b]는 salad의 한국어 표기법이고 [b]사라다(サラダ)[/b]는 salad의 일본어 표기법입니다.
사실 salad에 해당하는 순우리말이 마땅히 있지 않은 것이 아쉽긴 하지만, 외래어[b](외국에서 들어와 국어처럼 쓰이는 말. 곧,국어화(化)한 외국어)[/b]를 쓴다면 제대로 된 외래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사라다[/b]는 위 외래어의 일본식 발음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b]샐러드[/b]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간단히 생각나는 비슷한 예로는 [b]리모콘[/b]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외래어는 [b]리모트컨트롤[/b]이죠. 영어단어를 우리 발음대로 차용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일본 발음식으로 차용한 단어를 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일일히 다 지적하긴 힘들지만, [url=http://offree.net/entry/문화주권-찾기-하나]문화주권을 되찾자고 주장[/url]하시는 도아님의 글에서도 생각외로 일제의 잔재가 많이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b]노가다(どかた)[/b]인데요,
[url=http://qaos.com/gsearch.php?cx=013201085123733714985%3A0hks2nj4dgi&cof=FORID%3A11&q=%B3%EB%B0%A1%B4%D9]QAOS.com에서 검색한 '노가다' 단어가 사용된 글들[/url] 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b]노가다[/b]란 말이 빈번히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가다는 [b]막노동[/b] 혹은 [b]막일[/b]으로 고쳐쓰는 것이 맞습니다. 노가다를 [b]막일[/b]의 의미가 아닌 [b]'토목 공사에 종사하는 막벌이 노동자'[/b] 로 쓴다면 [b]막일꾼[/b] 정도로 쓰면 됩니다.
굳이 따지자면 [b]막노동[/b]도 순우리말은 아니기에 의미에 따라 [b]막일[/b] 혹은 [b]막일꾼[/b] 정도로 사용하면 무리가 없습니다.
이렇듯 본문에 언급하신 [url=http://offree.net/entry/문화주권-찾기-하나]문화주권 찾기 - 하나[/url] 글처럼(사실 이 글을 전에 읽고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작은 일을 제가 댓글로나마 이렇게 알리려고 하는 것일련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이 없이는 허울 좋은 말뿐이 되는 것이니까요.) 사소한 것 하나부터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여 문화 식민지에서 벗어나 문화주권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③[QUOTE]오히려 [url=http://www.korean.go.kr/06_new/question/qna_view.jsp?idx=60940&go=1]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말 또리(새)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말 도리에서 온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의견[/url]이 있다.[/QUOTE]
위 바깥고리가 제대로 걸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바깥고리를 따라가면 닭도리탕의 도리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어 있질 않고, [b]서술격 조사 '이다'에 관해[/b]란 제목으로 글이 나와 있는데, 혹시 바깥고리를 잘못 거신 것은 아닌지요?
안타깝게도, 저는 아직 진짜배기 안동찜닭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안동에 몇 번 갈일이 있어서 간고등어 구이와 졸임, 헛제사밥, 할매선지국을 먹어 봤는데,
제 입에는 터미널 맞은편 시장안에 있는 할매선지국에서 먹었던 선지국이 제일 맛있더군요.
오히려 안동찜닭은 서울에서 먹어보았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그 맛이 별로 제 입맛에 맞지 않아서, 안동에 몇 번 갈 일이 있었지만 먹어 볼 생각을 하지 않았더랬습니다. 전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지금 생각하니, 서울 안동찜닭과 안동 진짜배기를 비교 해 보는 것도 좋았을 듯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