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권력, 언론이 합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일단 뒷북 언론사인 한겨례 의 기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조명해 보겠다.
- 재벌
- 김회장이 '내아들 눈 맞았으니 너도 눈 맞으라' 계속 때렸다
한겨례가 특별 취재팀까지 구성해서 만든 기사라고 한다. 뒷북이기는 하지만 사건의 전모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기사이다. 한겨례에서 만든 사건도는 누가 봐도 쉽게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술마시고 싸워 다친 아들의 복수를 위해 경호원과 용역을 동원 마피아식 피의 복수를 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재벌은 왕이다.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바꿀 수 있어도 재벌은 못 바꾼다. 시정 잡배가 왕자를 다치게 했으니 군대를 보내 피의 보복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도 건들이지 못한다. 왕의 군대를 경찰이 어떻게 건들일 수 있겠는가?
- 경찰
- "한화회장 자녀가 가해자" 첩보받은 경찰, 한달간 '내사' 시늉만
내용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한화회장 자녀가 가해자라는 첩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당시 술집 종업원 6명만 있었고, 자기들끼리 싸움을 벌였지만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해 이들을 해산시키는 것으로 사건을 종료했다고 한다. 만약 한화회장 자녀가 피해자라고 첩보가 들어왔다면 이렇게 끝났을까? 그런데 한화회장 자녀가 가해자라는 얘기에 알아서 긴 경찰, 이런 경찰이 시민의 지팡이이다.도대체 언제까지 재벌의 개, 권력의 개 노릇을 할 것인가?
무섭다. 재벌이 죄없는 시민을 처벌해도 우리의 경찰은 또 나몰라라 할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언제든지 재벌에 희생될 수 있다. 경찰도 재벌의 편이다. 무섭고 두려운 것은 바로 이 대목이다. 경찰은 시민의 친구가 아니다. 경찰은 재벌의 개, 권력의 개일 뿐이다. 전두환 독재 시절의 경찰, 그 독재자만 재벌로 바뀌었다.
얼마나 분하고, 얼마나 원통하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프다.
-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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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 '폭행', 익명보도한 이유는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언론의 침묵이다. 알고 있었지만 보도하지 않았다. 과연 이 것을 언론이라 할 수 있을까? 군사 독재 시절에는 언론 통제 때문이라고 변명하더니 이제는 또 뭐라고 변명할까? 사실 보도가 생명인 언론이 알고도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이미 언론이 아니다. 재벌의 하녀일 뿐.
지난번 S병원도 마찬가지고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 이지만 이 문제를 공론화한 것은 언론이 아니라 블로거였다. 링크와 링크로 연결된 집단적인 모습이 이 문제를 수면위에 띄우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런면에서 이제 언론은 오히려 블로거라는 생각마저든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왕처럼 군림하는 재벌, 개처럼 복종하는 권력, 하녀처럼 침묵하는 언론. 그리고 이들이 절묘하게 앙상불을 이루면 소시민의 목숨 하나는 파리 잡듯할 수 있다는 것을.
더 재미있는 것은 이상황에서도 그룹 이미지를 걱정한다. 지난 50여일을 두려움에 떨었을 사람들에대한 배려는 하나도 없다. 오로지 그룹 이미지만 걱정한다.
그리고 지나가는 개도 믿지않을 소리를 변명이라고 늘어 놓는다. 왜? 경찰이 수사하면 아마 이렇게 결론날 가능성이 많으니까. 증거를 인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 여유를 준 경찰, 그 경찰이 수사한들 뭐가 나올까?
재벌의 범죄에 대해 지금까지 납득할 만한 처벌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 설사 사실로 밝혀진다고 해도 한화 김승연은 언론을 통해 사과 한번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처럼 떵떵거리며 살 것이다. 만약 우리 나라에 최소한의 법정의가 살아 있다면 한화 김승연은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한다.
한 가지 노무현 대통령께 묻고 싶다. 진정 소시민의 대통령인지? 그렇다면 경찰의 엄정 수사를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27일자 한겨례 보도에 대한 오마이뉴스의 관점: '김승연 보복폭행', 익명이 걷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