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는 인구 20만의 소도시지만 대형 마트는 두곳이나 있다. 하나는 E마트이고 또 하나라는 롯데마트이다. 대형 마트의 입주 기준이 인구 10만명 당 한개라고 한다. 따라서 인구수만 보면 두개가 들어선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는 듯하다. 그러나 983.7㎢에 20만 인구가 사는 충주이고 보면 두 개의 대형 마트는 충주의 모든 상권을 붕괴시키기에 충분하다. 소문으로는 또 홈플러스가 들어선다고 하니 재래시장 상인들과 소상인이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듯하다.
아무튼 불닭을 하기 위해 우엉맘이 E마트를 가자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E마트를 가지 않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왜 굳이 E마트를 가려고 하는지 물었다. 우엉맘은 불닭을 하려면 닭다리로 해야하는데 닭다리만 파는 곳은 E마트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다예와 함께 E마트에 갔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텅빈 E마트에 주차장 빈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차있었다.
보통 날이 춥거나 비가 오는 주말 대형 마트와 같은 곳에는 사람이 넘처난다. 그 이유는 밖으로 나갈 사람이 날이 추겁나 비가 오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대형 마트로 몰리기 때문이다. E마트가 붐비는 이유도 비슷한 것 같았다.
닭다리와 기타 필요한 물품을 사고 계산대에 섰다. 보통은 일회용 봉투 보다는 재활용이 가능한 박스 포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 산 물건이 얼마 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로도 사용할 수 있는 봉투를 달라고 해서 이 봉투에 물건을 담았다. 뒤늦게 온 우엉맘이 또 물건을 잔뜬 싸가지고 온덕에 봉투 하나로는 감당하기 힘들어 하나를 더 시켰다. 그런데 이미 결제가 끝난 상태라 이번에는 현금으로 달라고 해서 현금으로 지불하면서 보니 종량제로 활용할 수 있는 봉투의 가격이 무려 360원이었다. 동네 L마트에서는 얼마전까지 280원을 받았는데 조금 의외였다.

궁금한 것은 못참는 성격이라 바로 동네 L마트에서 확인했다. 일단 맥주 몇 병과 소주, 그리고 20L 짜리 종량제 봉투 20개 뭉치, 마찬가지로 종량제 봉투로 활용할 수 있는 봉투를 시켰다. 그런데 의외로 20L 짜리 종량제 봉투 20개 뭉치는 가격이 7200원이었고 종량제 봉투로 사용할 수 있는 봉투의 가격은 360원이었다. 즉, 종량제 봉투와 종량제 봉투로 활용할 수있는 봉투의 가격은 같고 얼마 전에 비해 종량제 봉투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인터넷에서 확인해 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들이 눈에 뛰었다.
충주시에서도 종량제 봉투의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생각된다. 성남시가 평균 25%올렸다고 하지만 충주시에서는 28.6%, 무려 30% 가까이 인상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실물경제를 이야기 하면 꼭 장바구니 경제를 이야기한다.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리나라 절대 다수인 서민의 주머니를 노리기며 피부에 가장 잘 와닿기 때문이다.
쓰레기 종량제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며 분리수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이다. 따라서 필자는 황산성 환경부 장관의 유일한 공을 쓰레기 분리 수거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제도가 서민의 주머니를 터는 수단으로 활용되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러나 소위 윗자리에서 국민을 다스린다고 생각하는 탁상물림들의 생각은 필자의 이런 생각과는 사뭇 다른 듯하다.
그렇지 않다면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종량제의 봉투의 가격을 소리 소문도 없이 30% 가까이 올릴 수 있을까? 내년에는 각종 공공요금들의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서민들의 시름은 차오르는데 경기는 도무지 살아날 생각을 하지 않으니 근심만 깊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