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조작 가능성

내용을 입증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진인데 사진을 보면 조작했을 가능성이 많다. 첫번째로 날짜를 보자. 찍은 날짜를 '2007년 3월 30일 00시 27분'처럼 표시했다. 그러나 사진은 첫번째 사진과 마지막의 녹슨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디카로 찍은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그리고 사진의 날짜와 표시된 날짜는 완전히 다르다.

부도덕한 기업

국내에는 부도덕한 기업들이 많다. 그리고 기업의 부도덕 정도는 재계 순위로 보면 대부분 틀리지 않는다. 속된 얘기로 재계 순위가 높은 기업일 수록 부도덕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요즘 블로그를 강타한 주제는 한화 김승연 회장의 마피아식 복수극던킨 도너츠에 철가루가 들어있다는 논란이다.

이 논란은 던킨도너츠 구로공장에서 근무한 생산직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포털에 글을 올리면서 부터 비화됐다.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지만 던킨측의 요청으로 삭제됐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삭제할 수 없도록 구글에 같은 글을 올렸다.

제길;;; 던킨도넛에 그간 10만원어치는 더 팔아준것 같은데;;;

던킨측의 해명없는 글 삭제는 블로그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이제는 블로그를 달구는 뜨거운 이슈가 되었다. 그러나 한화 김승연 회장의 일에 비해 언론사들에서는 전혀 다루고 있지 않다. 유일하게 뜬 기사가 파이낸셜뉴스의 던킨도너츠 이번엔 철가루 논란 정도이다. 아마 한화 김승연 회장의 일이 더 큰 이슈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던킨 도너츠

오늘 미투에도 또 던킨 도너츠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그래서 다시 관심을 가지고 보던 중 구글에 올라와 있는 사진에 다소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 사진 각각을 보면서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오른쪽 아래 노란색으로 10이라고 쓰여진 부분을 보면 배경으로 '99라는 글씨가 보인다. 아날로그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알 수 있지만 사진이 찍힌 년도를 표시한다. 물론 카메라의 날짜를 설정하지 않고 찍었을 수 있지만 여기에 대한 다른 설명은 없다.

말 그대로 진술서이다. 진술서에 도장이 절반 정도 찍혀있고 분철이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경찰 진술서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막상 이 진술서가 어떻게 작성된 진술서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 부분이 가장 의아하다. 글을 올린 사람이 던킨 도너츠의 직원이었고 보낸 사람이 던킨 도너츠라고 한다면 지울 이유는 없다. 오히려 보낸 사람이 던킨 도너츠라면 오히려 이 글의 신빙성이 올라간다. 그런데 보낸 사람을 지우고 있다. 던킨을 폭로하면서 던킨을 감쌀 수는 없으므로 보낸 사람을 지웠다는 얘기는 보낸 사람이 던킨 도너츠가 아니라 다른 업체일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글을 올린 사람은 던킨 도너츠의 생산직 사원이라기 보다는 다른 업체(협력 업체 또는 하청 업체, 기타)의 직원일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이 사진도 비슷하다. 사진의 실제 날짜는 배경에 찍힌 99년 3월 16일이다. 그런데 사진에 쓰여져 있는 날짜(노란색)는 2007년 3월 30일 00시 27분이다.

사진의 조작 가능성

내용을 입증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진인데 사진을 보면 조작했을 가능성이 많다. 첫번째로 날짜를 보자. 찍은 날짜를 '2007년 3월 30일 00시 27분'처럼 표시했다. 그러나 사진은 첫번째 사진과 마지막의 녹슨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디카로 찍은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그리고 사진의 날짜와 표시된 날짜는 완전히 다르다.

아날로그 카메라의 날짜를 설정하지 않고 찍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나면 사직을 찍은 사람이 년 월 일로 모자라 시 분까지 기억해서 적었다는 얘기인데 상식적으로 이게 가능한 일인가. 그리고 그렇다면 언제 찍은 사진이라고 적으면 될 것을 마치 디카의 날짜 표시 형식을 빌어 사진을 바꾼이유는 무엇일까?

두번째로 아날로그 사진을 스캔한 것이 분명한데 마치 디카로 찍은 것처럼 4:3 비율로 잘라져 있다. 처음에는 사진이 커서 자른 것으로 봤지만 모든 사진이 마찬가지였다. 첫번째 녹슨 사진과 마지막 녹슨 사진을 비교해보면 첫번째 사진은 '99까지만 찍혀있지만 마지막 사진은 '99 3 18로 찍혀있다. 즉 첫번째 사진을 포함한 모든 사진을 잘랐다는 얘기인데 자르면서 굳이 4:3 비율로 잘랐을까? 그냥 줄이는 것이 훨씬 편한데. 그리고 목적을 생각하면 이렇게 자르지 않는 것이 훨씬 신빙성이 있다(오염되지 않은 증거이니까).

마지막으로 디카로 찍으면 반드시 불게되는 EXIF 정보가 없다. 즉, '한번 편집됐다'는 얘기가 된다. 설사 티카로 찍었다고 해도.

내가 이 내용을 접한지는 꽤 오래된다. 그러나 굳이 글을 올리지 않은 것은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냥 믿어 버리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의혹은 다분히 BR 코리아의 잘못된 대응(해명없이 블로그의 글을 지운)때문으로 보인다.

악덕 기업도 많다. 그러나 질 나쁜 사용자도 많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그대로 흥분하는 것보다는 그 글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줄과 줄 사이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던킨이 글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제조 공정을 거쳤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글만 가지고 던킨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가장 중요한 증거로 올린 사진의 조작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저녁 글을 올리고 회식 때문에 글을 읽지 못하다 보니 오늘에서야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신 것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제 의견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의 조작 가능성
저 역시 kall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른 사진은 몰라도 날짜가 찍힌 사진은 현상된 사진을 디카로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제가 제시한 조작 가능성은 모두 사라집니다.

글의 진정성

저는 이 부분은 아직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글 내용상 불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그 보다는 던킨의 만행을 알리고자 했다면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보다 신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고를 했지만 경찰에서 수사를 하지 않아 게시판에 올린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던킨 사실무근 해명불구 의혹이라는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글을 올린 사람과 던킨이 합의했다고 합니다.

출처: 던킨 사실무근 해명불구 의혹
던킨 도너츠가 최근 자사의 제품제조과정에 위해 요소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용역업체의 생산직 직원과 합의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합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던킨 도너츠의 제조 과정을 폭로하려던 사람이 합의했다는 것 자체가 글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합니다. 아울러 던킨꿀떡님이 알려준 아고라 캡쳐 화면을 보면 이런 의문이 더 커집니다.

캡쳐 화면에서 글을 올린 '동동구리무'라는 사람과 '소드엠페러'라는 사람의 대화 내용을 유심히 보기 바랍니다. '동동구리무라'는 사람이

소드엠페러!!! 아직도 나의 인터넷 고발의지에 대하여 의심하고 있다면 말해라!!! 아직도 내컴퓨터 안에는 던킨이 어떤식으로 장사를 해왔는지 증명할 자료가 넘쳐나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관공서에 너희가 어떤식으로 로비해왔지는 불지 않고 있다. 끝까지 오리발?

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댓글이 달린 뒤 열띤 논쟁을 하던 동동구리무와 소드엠페러는 더 이상 댓글을 달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렇게 많은 자료가 있는데 왜 사진 몇장만 올렸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댓글을 끝으로 왜 두사람이 사라졌는가 하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합의한 사실이 뒤 늦게 알려졌다는 점입니다.

던킨 사실무근 해명불구 의혹라는 기사는 글의 서두에서 인용한 기사입니다. 분쟁의 양자가 합의한 것을 알면서도 반대되는 의견의 글을 올린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이 문제는 양자 합의로 끝낼 부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먹거리로 장난 치는 것들은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 던킨 역시 자신들이 정당하다면 조사를 통해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 하는 것이 의혹을 지닌체 넘어가는 것보다는 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로 오늘 발견한 기사입니다. 기사를 보면 '법정 소송으로 갈까했지만 글을 올린 사람이 사과해서 합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회사를 이렇게 음해한 사람이 사과한다고 바로 합의가 가능한 걸까요? 던킨 vs 블로거, 위생논란 증폭 "허위사실 vs 못믿겠다"

오늘 올라온 던킨 측의 최종 입장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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