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이름도 마찬가지겠지만 동네 이름도 예외는 아니다. 그 이유는 이름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예 이야기에서도 말했지만 내 작명관한글 음운학적으로 부르기 쉽고 듣기 좋은 이름이 좋다는 것이다. 충주 이야기야동이 등장하고 작명관을 언급하니 조금 이상하겠지만 아니다.

에는 야동라는 동네가 있다. 따라서 이 동네의 초등학교 이름은 야동 초등학교이다. 재미있는 것은 학교 소개. 학교 소개에 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야동교육목표, 야동소개가 나온다. 이렇게 보면 완전히 야동을 주제로한 초등학교처럼 보인다.

야동이라고 하면 요즘 사람들의 대부분 '야한 동영상'을 생각하겠지만 정식 명칭은 야동(冶洞), '풀무골'이다. 솥을 만드는 풀무가 있었기 때문에 풀무골, 야동(冶洞)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학교장 인삿말

본교는 6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농촌의 작은학교로서 총 2479명의 졸업생배출한 학교입니다만 급감하는 농촌의 이농현상으로 현재는 4학급의 초미니학교로전환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학교 못지않게 알찬 교육활동으로 어린이들의 푸른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학급당학생수가 적어 교사와 학생이 1대 1로 교감을 주고받는 대면학습 활동은 어린이 개개인의 인성발달과 학습력 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학교장의 인삿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야동이라는 이름은 '야한 동영상을 줄여쓴 야동'이라는 말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사용된 명칭이다. 문제는 '야한 동영상'을 찾는 사람들이 초등학교를 찾아 온다는 점. 그래서 결국 초등학교의 이름을 바꾸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60년 전통의 동문들 때문에 이름을 바꾸지 못했다'고 한다(매형발).

그러나 동네 이름이야 그렇다고 처도 학교 이름은 바꾸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마 '학교 이름을 바꾸는 것'을 반대한 분들은 야동을 풀무골로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많고 '야동을 야한 동영상으로 알고 있다'고 해도 비키니 정도의 동영상으로 알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아이들이 받을 상처이다. 다음과 네이버와 같은 포털에서 자신의 학교를 찾으려고 하면 '성인 인증' 창 이뜬다. 그런데 이 아이는 절대 성인 인증을 할 수 없다. 왜 자기가 다니는 학교만 성인 인증을 해야하는지를 묻는다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동네 이름은 야동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해도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 이름은 순 우리말인 풀무골 초등학교로 바꾸는 것은 어떨까?

학교 우스개

이 글을 쓰면서 찾은 오마이뉴스 기사에는 이외에 학교 우스개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다음은 오마이뉴스 기사의 일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난한 초등학교가 어디인 줄 아는가. '일원'초등학교다. 그런데, 이 학교보다 더 가난한 초등학교가 있다. 바로 '삼전'초등학교다. 이를 어쩌랴. 이 학교보다 더 쪼들린 학교가 있다고 한다. 그 학교 이름은 바로 '영원'초등학교다. 소리로만 따지면 '땡전 한 푼 없는 학교'란 얘기다. 이 세 학교 모두 서울에 실제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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