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담배를 보신 분? by 도아
매일 술을 마셔 어제는 특별히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머피의 법칙이라고 요즘 매형 집에서 일하고 있는 매형 사촌 동생이 술 한잔 하자고 한다. 술을 사준다고 하면 부산까지로 가는 성격상 할 수 없이 술을 마시게됐다. 술을 마신 집은 세신 구이라고 충주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집이다. 충주에 내려 택시를 타고 '세신 구이요'라고 하면 알 정도다. 파는 것은 막창과 꼭지살. 막창과 꼭지살을 석쇠위에 올리고 번개탄을 이용해서 구워 먹는다.
집은 상당히 큰 편이고 불을 제외한 모든 것은 손수해야 한다. 그러나 고기 맛이 좋고 싸기 때문에 여름에는 서너개의 매장이 꽉 찬다. 막창은 잘 구워야 맛있다. 그래서 맛은 한힘이 학원 앞 막창집(이름은 모름)이 더 좋다. 그러나 '세신 구이 막창도 잘만 구우면 맛있다'.
문제는 가는 길을 모른다는 것. 여러 번 가봤지만 항상 밤에만 갔기 때문이 기억이 가물 가물했다. 일단 지난 번에 산 버너 어댑터가 어제 오기로 해서 어댑터를 찾아 길을 나섰다. 기억으로는 세신 구이에서 나와 좁은 길을 올라오면 호암지 앞의 큰 길이 나왔던 것이 생각나 일단 호암지로 향해 큰길을 따라 세신 구이를 찾았다. 주차를 하고 세신 구이에 들어가니 매형 사촌 동생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러면서 내놓은 담배.
모양이 조금 이상했다. 필터 부분이 그림이 그려져 있고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글씨가 써 있다. 아울러 필터 가운데에는 사진처럼 별모양이 박혀있었다[1]. 이런 담배가 나오자 매형은 그냥 피려고 했지만 혹시나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 아닌가 싶어서 피지 않고 매형 사촌 동생이 챙겨온 것이었다.
나도 이런 담배에 대한 소문은 들은 적이 있고 기억으로는 이벤트가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상 오늘 인터넷을 찾아 보니 이런 담배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많았다. 확인 결과 레종의 독특한 맛과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한 레종 19+1 제품으로 스무개비의 담배 중 단 한 개비만 필터 부분에 그림과 문구가 쓰여진 제품이라고 한다. 아울러 '전체 생산량의 19%만 생산되며 이벤트와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이런 담배가 이벤트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애지 중지 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피워버리기 바란다.
- 접사 기능이 없는 휴대폰 카메라라 흐리게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