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올블로그를 점령한 주제는 플레이톡이 아닐까 싶다. 유사한 서비스로 Me2Day가 있지만 초대권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플톡에 가입해서 사용해 봤다. 처음 댓글을 올릴 때까지만 해도 예전 PC 통신의 채팅과 비슷한 서비스로만 생각했고 과연 이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장난 삼아 글을 올린 뒤 계속 관심을 끊고 있다가 어제 저녁 다시 접속해 봤다.

플톡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모모 님이 플레이톡을 개설하였습니다.'라는 댓글이 붙는데 이 댓글에 붙은 또 다른 댓글

러브콘: 오오 도아님이면 구글 애드센스로 유명하신 그 도아님 이십니까?

반가운 마음으로 댓글을 단 뒤 시험 삼아 이것 저것 글을 올려봤다. 댓글에 목마른 사람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가벼운 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많은 사람들이 플톡에 매달려 있었다. 올린 글이 관심을 끌 수 있는 라운지에 머무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다. 그러나 그 잠깐 사이에 여러 댓글이 붙고, 붙는 댓글에 재미가 들려 계속 글을 올렸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러나 플톡의 글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올리면 된다.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도 않고 한페이지를 지난 글은 다시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간단함과 편함이 플톡의 매력인 것 같다. 따라서 블로그와는 색다른 묘미가 있다.

일단 플톡이 어떤 서비스인지 간단히 살펴보자.

그림은 플톡 홈이다. 15라는 숫자는 글을 올린 날짜이다. 이 글 바로 위에 글을 입력할 수 있는 입력창이 있는데 이 입력창에 아무 글이나 치고 엔터를 치면 이 글이 라운지에 올라온다. 라운지를 보고 있던 사용자는 라운지에 올라온 글 중 관심있는 글에 댓글을 단다. 이런 식으로 댓글에 댓글을 다는 서비스이다.

플톡홈 라운지

예전 PC 통신의 채팅과 비슷하지만 '사용자의 제한이 없다'는 점, '이전에 올린 글에 답글을 달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플톡은 사실 아주 간단한 서비스이다. 초대권으로 가입이 가능한 Me2Day와 비교하면 급조한 듯한 냄새가 난다.

한 예로 사용자 계정를 클릭하고 자신의 플톡 주소를 3자 이하로 입력한 뒤 저장 단추를 클릭하면 그림처럼 메시지가 일본어로 나오며, 시간대 역시 일본으로 바뀐다. 시간대가 같기 때문에 발생한 버그인 것 같다.

그러나 재밋다. 이게 플톡의 매력이다.

이왕 플톡에 대한 얘기를 꺼냈으니 아예 플톡을 한번 까발려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가입

Me2Day오픈 ID를 사용한다. 따라서 가입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그러나 플톡별도의 가입 양식을 제공한다. 플톡 가입 링크를 클릭하면 그림처럼 간단한 가입 폼이 나온다. 당연한 얘기지만 주민 번호도 요구하지 않는다.

단지 전자우편 주소를 두번, 비밀 번호를 두번, 사용할 별명 입력한 뒤 플톡 홈 주소, 예를 들어 http://playtalk.net/doax_ 라는 플톡 홈 주소에서 doax_처럼 홈주소로 사용할 부분을 적은 뒤 등록 단추를 클릭하면 된다.

주소로 사용할 수 있는 문자의 수가 5자 이상이기 때문에 짧은 닉을 사용하는 사람은 주소를 등록할 때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이부분의 플톡을 개발한 HAN님이 고려보겠다고 하셨고 사용자 프로필에서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일단 등록 단추를 누르면 등록할 때 사용한 전자우편 주소로 인증 메일이 온다. 이 인증 메일의 링크를 클릭하면 인증된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인증 메일이 영문으로 온다. 따라서 메일 목록에서 한글로 플톡 또는 플레이톡을 찾으면 메일을 찾을 수 없으므로 꼭 'PlayTalk'을 찾아 보기 바란다.

로그인

http://playtalk.net/에 접속하면 로그인 폼과 사용자가 올린 글이 하나씩 올라온다. 이 로그인 폼에서 등록시 사용한 전자우편 주소와 암호를 입력하면 로그인 된다. 한가지 글을 입력하는 입력창에서 엔터를 치면 글이 바로 올라오지만 로그인 창에서는 엔터를 쳐도 로그인되지 않는다. 꼭 로그인 단추를 클릭해야 한다.

사용자 프로필

자신의 플톡 홈의 왼쪽 위를 보면 'Edit'라는 작은 링크가 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자신의 사진', '별명', '홈페이지'를 바꿀 수 있다. 별명은 가입시 사용한 별명이 적용되어 있으므로 사진과 홈페이지만 등록하면 된다.

사용자 프로필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별명의 색상을 지정하거나 다른 사람과 다르게 꾸밀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아울러 사진을 이미 등록한 경우 사진에 등록된 사진이 표시되어야 하는데 이 사진이 표시되지 않았다.

플톡 홈 주소 바꾸기

자신의 플톡 홈의 오른쪽 위를 보면 사용자 계정이라는 링크가 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자실의 플톡 홈 주소를 바꿀 수 있다. 바꿀 수 있는 항목은 플톡 홈의 주소와 시간대이다. 앞에서 얘기했지만 여기에 버그가 있어서 잘못된 주소를 입력하면 일본어로 오류 메시지가 나타나며 시간대로 일본으로 바뀐다.

기능 설명
  • 플톡 홈/라운지
    다른 사용자가 올린 글들이 올라온다. 한페이지에 표현되는 글의 수가 적기때문에 정말 금방 사라진다. 오늘 부터는 분류도 늘고 고민톡, 지식톡과 같은 탭이 있어서 체류시간이 조금 더 길어 졌지만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순식간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나의 플레이토크
    자신의 플톡 홈으로 이동한다. 플톡 홈만 글을 올릴 수 있고, 자신이 올린 글을 날짜 별로 확인할 수 있다.

  • 플톡 홈/친구들의 소식
    친구로 등록한 사용자의 최근 글과 댓글을 확인할 수 있고 댓글을 달 수 있다.

  • 다녀간 사람들
    자신의 플톡 홈을 방문한 사람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방문 날짜와 시간이 함께 출력된다. '다녀간 사람들은 아이디에 방문 횟수까지 함께 기록된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플톡 홈/친구 초대하기
    메일로 친구를 초대하는 부분이다. 플톡을 홍보하기위해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

  • 플톡 홈/댓글 추가하기 또는 댓글 N, 수정, 삭제
    플톡 홈에는 자신이 올린 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이 올린 글에는 '댓글 추가하기' 또는 '댓글 N'이라는 링크가 아래에 붙어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올라온 글에 댓글을 달 수 있다. 이 기능은 자신의 플톡 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플톡 홈, 친구들의 소식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자신이 올린 글의 오른쪽에는 '수정', '삭제'라는 링크가 있다. 자신이 올린 글을 수정하고 삭제하는 기능이다. 다만 이 기능은 Me2Day처럼 수정, 삭제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팅이나 말이 갖는 특징 중 하나는 내 뱉은 말, 쏟아 버린 물처럼 돌이 킬 수 없다는데 있다. 플톡이 조금 더 채팅이나 말하는 것에 비슷해 지려면 '수정, 삭제 기능을 제거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올리는 글에 링크 달기
    입력창 바로 아래에 방법이 나와있지만 설명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난해했다. 그러나 링크를 넣는 방법은 간단하다. 예를들어 [OS의 비밀]와 같은 링크를 삽입하려면 [https://qaos.com/ OS의 비밀]로 입력하면 된다. 즉, [ 다음에 주소를 적고, 공백을 준다음에 링크의 제목을 쓰고 다시 ]로 닫으면 된다.

미투 VS 플톡

이상으로 플톡의 모든 기능을 까발려 봤다. 아울러 부족한 부분 역시 언급했다. 그러면 Me2Day플톡비교해 보자. 사실 Me2Day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일단 가입 방식만 놓고 비교해 보겠다.

초대권 대 즉시 가입
플톡은 가입 폼만 작성하면 바로 가입된다. 반면에 Me2Day는 초대권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초대권으로 가입자를 받아 성공한 사이트가 있다. 바로 구글 G메일티스토리이다. 구글이 초대권을 이용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이트는 엄두도 내지 못할 메일 용량이었다. 이 용량때문에 구글 메일에 대한 소문이 퍼졌고 사이트 마다 구글 메일을 구하는 글이 하도 올라와서 구걸해서 얻는 메일이라고 구걸 메일이라는 얘기까지 있었다.

티스토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비슷하다. 국내 최고의 사용자 층을 형성하고 있었던 태터툴즈라는 걸출한 블로그 툴로 이미 검증 받았기에 가능했다.

만약 이런 가정을 어떨까? 구글이 G메일을 시작했을 때 비슷한 용량에 비슷한 기능을 하는 메일 서비스가 바로 가입하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면... 장담은 힘들지만 오늘처럼 G메일이 성장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본다. 티스토리도 비슷하다. 네이버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비슷한 시점에서 즉시 가입으로 받았다면 당연히 티스토리의 오늘날의 성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물론 국내에 태터툴즈에 버금갈 블로그 툴이 없으므로 현실적으로 적수가 없는 상태에서 초대권 가입을 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Time to market이라고 한다. 시장은 진입 시기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흉내도 못내는 최첨단 기기를 만들었다고 해도 시장이 형성되지 않으면 사장된다. 반면에 정말 보잘 것 없는 물건이라도 진입 시기만 적절하면 날개를 달 수 있다.

플톡과 Me2Day. 일단 시장 진입 시기는 좋은 것 같다. 향수를 자극하는 채팅, 댓글에 목마른 사람들. 한번 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다는 삶의 철학. 그러나 Me2Day는 초대권에 의한 방식, 플톡은 즉시 가입을 받고 있다. DARKLiCH님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Me2Day가 플톡보다는 잘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로그 API를 지원하면 Me2Day에 올린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릴 수도 있고, 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오픈 ID를 사용한 것도 그렇다. 그러나 아무리 잘 설계되어 있다고 해도 구글태터툴즈처럼 다른 업체는 따라올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지 않다면 성공하기는 힘들다. 물론 그 무엇인가에 초대권은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Me2Day보다는 플톡이 더 플래시를 받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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