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보통 3살, 5살, 7살 때 찍어야 한다고 한다. 근거가 무엇인지 왜 홀수를 사용했는지 모르지만 실제 사진을 찍어보면 이때가 잘 나온다. 우영이도 다예 백일 때 찍은 사진이 가장 잘 나왔다. 다예 돌 때 찍은 사진도 괜찮지만 역시 나이를 먹으니 조금 더 어색했다.

요즘 사진을 찍어보면 우영이는 너무 어색하다. 그래서 카메라를 숨기고 찍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다예는 모든 사진이 너무 자연스럽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자신이 취할 수 있는 포즈는 다 취해 준다.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드는 "엄마, 아빠, 사랑해요", 머리를 옆으로 돌리고 허리를 트는 "자기야, 나예뻐", V자를 그리는 포즈까지.

그런데 그 자세가 사진을 찍는 장소마다 달라진다. 얼마 전 ]충주호에 나들이]충주호 나들이 갔을 때 일이다. 충주소 휴게실 연못 앞에서는 V자를 그리던 다예는 충주댐에 내려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이번에는 손을 위로 올리고 허리를 비틀면서 자세를 잡았다.

도아: 다예야 다른 자세 좀 잡아봐.
다예: 아냐. 여기서는 이렇게해야되.

자기 나름대로 상황에 맞는 자세가 따로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자세를 잡고 사진을 찍고, 또 잘 웃는 편이라 사진이 잘나온다. 우영이 사진이 잘나오는 경우는 다예와 장난치고 있을 때이다. 아무래도 장난치느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때는 TV에 출연한 녀석치고는 카메라 앞에서 참 어색하다.

그래서 사진도 한때라고 하는 모양이다. 원래 사진을 잘 찍던 녀석인데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억지로 웃으면서 V자를 그리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더니 요즘은 어떤 자세도 어색하다. 충주호에 나들이 가면서 카메라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기능이 거의없는 LG-SV420에서 그나마 쓸만한 기능이 MuveeStudio이다 보니 이래 저래 이 기능을 많이 사용한다. 다음 동영상은 이번 충주호 나들이 때 찍은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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