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이 입학식

이번에는 우영이 입학식을 보러 금릉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인지 입학식은 체육관에서 진행됐습니다. 고만 고만 한 아이들이 작은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우영이는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타입이라 기다리는 내내 싫다는 앞친구를 건들이고 여기 저기 다른 곳을 보곤 합니다.

늦은 결혼

요즘은 결혼을 늦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결혼을 상당히 늦게 한 편입니다. 친구 큰 딸이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저는 이제 학부모가 됩니다. 결혼이 늦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애 엄마는 아주 빠른 편입니다. 아직 시집도 가지 않은 친구가 있는데 애 엄마는 벌써 학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우영이는 초등학생이 되고 다예도 어제 부터 원생이 되었습니다. 오빠 따라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유치원.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도 아주 잘 지내기 때문에 아마 유치원도 잘 다닐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첫 유치원 등교길. 또 다예는 엄마와 한바탕 했습니다. 멋부리기를 좋아하는 다예는 내복을 입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간신히 달래 9시 반에 애 엄마가 다예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1월 생이라 4살이지만 다섯살 반으로 갔습니다.

그덕에 그렇지 않아도 작아 보이는 다예가 더 작아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예를 작게 보지만 또래보다는 큰 편입니다. 4Kg의 우람한 체구로 태어났지만 밥을 잘 먹지 않아 마른 편이고 앞, 뒤 짱구라 머리의 크기에 비해 얼굴이 작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다예가 궁금해서 우영이 입학식장으로 가는 길에 다예 유치원에 들렸습니다. 다예가 잘지내고 있는지, 엄마, 아빠는 찾지 않는지 궁금했습니다. 생각대로 엄마, 아빠는 찾지도 않고 잘 놀고 있었습니다.

우영이 입학식

이번에는 우영이 입학식을 보러 금릉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인지 입학식은 체육관에서 진행됐습니다. 고만 고만 한 아이들이 작은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우영이는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타입이라 기다리는 내내 싫다는 앞친구를 건들이고 여기 저기 다른 곳을 보곤 합니다.

교장 선생님의 인사, 교감 선생님의 선생님 소개, 애국가 제창, 교가 제창, 1학년과 6학년의 인사 순으로 입학식이 진행됐습니다. 비가 오고 있고, 학교를 처음오는 아이들 대상으로 한 입학식이라서 그런지 입학식은 상당히 간다히 끝났습니다.

몸을 잠시도 가만 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싫다는 앞에 친구를 계속 건들고,,, 유일하게 바른 자세로 서있는 것은 애국가를 부를 때 뿐입니다.

숫자에 강한 우영이

예전에 입학식, 졸업식 때는 짜장면을 사주셨던 부모님이 생각나 아이들에게도 짜장면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하던 듣지도 않고 딴짓만 하던 우영이가 의외로 교장, 교감 선생님이 하시는 얘기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도아: 얘네 학교는 여자 아이가 더 많던데.
우영: 응,,, 남자가 105명이고, 여자가 113명이야.

도아: 너, 딴 짓만 하더니 그건 어떻게 아니? 우엉맘: 정말 맞어?

식당에 가서 먹는 것 보다는 집에서 시켜 먹자는 녀석의 성화에 일단 집으로가서 짜장면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짜장면집 주인 아저씨가 음식도 만들고 배달도 하기 때문에 오는데 까지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1]. 결국 애 엄마가 유치원에서 다예를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잠시 뒤 다예의 짜증 섞인 울음소리가 들리고 아무리 달래도 소용없이 "엄마 미워"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내막을 알아보니 유치원에서 울지도 않고 잘 놀던 다예는 친구 엄마가 와서 하나 둘씩 친구들이 집으로 가고 마지막까지 남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가버리자 다예의 표정은 다소 두려운 표정으로 바뀌었고 이때 엄마가 나타나자 심통이 났다고 합니다.

아무튼 녀석들을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와 유치원엘 다닙니다. 학교에 다니면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 기쁨도 기쁨이지만 걱정도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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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짜장을 시켰는데 간짜장은 만들어둔 음식이 아니라 만들어서 배달하려고 하면 최소한 한 시간은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짜장을 시켰는데,,, 짜장이 오는 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