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야치(家鷄野雉)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중국 고사가 바로 '가계야치'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똑 같은 실수를 합니다. 내 자녀의 장점은 보지 못하고 다른 집 아이의 장점만 봅니다. 그리고 내 아이가 왜 다른 집 아이만큼 못하는지 고민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면 다른 집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남의 떡이 커보이는 착시'일 뿐입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가계야치(家鷄野雉)입니다. 한자를 그대로 풀면 '집안의 닭과 들판의 꿩'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사자성어에는 고사가 얽혀있습니다. 바로 유익에 대한 고사입니다[1]. 간단히 이야기하면 '유익'이라는 대서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익의 집에서는 유익이 대서예가인 줄 모릅니다. 그래서 집안에서 '왕희지'의 필법만 배웁니다. 이것을 보고 한탄한 유익에 대한 일화입니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라는 우리 속담과도 일맥 상통하는 고사성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이런 실수를 종종합니다.

우리 속담에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은 꿩고기지만 꿩이 없으니 흔한 닭을 잡는다'는 뜻입니다. 가계야치와 느낌은 다르지만 서로 통하는 속담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흔한 것,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을 천하게 여깁니다. 어디가나 있는 공기는 흔하기 때문에 귀한 줄 모릅니다. 그러나 공기가 없으면 모든 생명체는 죽습니다. 따지고 보면 흔한 것가장 귀중한 것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가계야치(家鷄野雉)라는 고사성어를 아세요?

“집안의 닭은 천하게 여기고, 들판의 꿩만 귀히 여긴다”는 뜻입니다. 즉, 자기 것은 하찮게 여기고, 남의 것만 좋게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왕희지는 대서예가 입니다. 그런데 중국 진나라에는 왕희지에 버금가는 서예의 대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유익’입니다. 워낙 뛰어난 서예가라 중국 전역에서 유익에게 서예를 배우려 왔습니다. 그런데 유익의 가족들은 왕희지의 글씨를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습다. 마음이 상한 유익은 아는 사람에게 "아이들이 집안의 닭은 천하게 여기고 들판의 꿩만 귀하게 여겨 모두 왕희지의 글씨를 배우고 있다"고 답답한 마음을 이야기 합니다.”

여러 분도 집안의 닭보다 들판의 꿩만 귀히 여기고 계시지는 않나요? 내 아이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다른 아이의 장점만 귀히 여기고 있지는 않나요?

모든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저마다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우는 아이는 감수성이 풍부하며, 화를 잘 내는 아이들은 정의로울 수 있습니다. 계산을 못하는 아이는 글을 잘 쓰고 그림을 못그리는 아이도 노래는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의 단점'과 '다른 아이의 장점'을 비교[2]합니다. 아이를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그러면 아이의 재능이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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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서 가계야치는 고사성어이기도 합니다. 
  2. 이걸 가장 많이, 가장 자주 한 분이 어머님이었다. 그래서 난 남과 비교하는 걸 가장 싫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