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작은 우주

아이 엄마 때문에 쓰기 시작한 사랑의 편지를 블로그에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첫번째로 '이 아이는 누구일까요?'입니다. 상당히 유명한 사람의 일화입니다. 이 사람의 일화를 보면 '될성 부른 나무는 떡 잎부터 안다'는 우리 속담은 적어도 사람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의 편지 소개

요즘은 아이 엄마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학습지 선생님입니다. 아이들도 어느 정도 자랐고 현재 제 사정도 좋지 않아 시작한 일입니다. 그런데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학습지 선생님도 일하는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학교 선생님이 잡무에 시달리 듯 학습지 선생님도 가르치는 일 외에 여러 가지 잡무가 많더군요. 또 가르치는 과목에 따라 월급이 들어오기 때문에 5월에는 거의 매주 홍보 행사에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가끔 아이들 부모님들께 '사랑의 편지'를 써야 하는 모양입니다. 글 솜씨가 없는 아이 엄마라 '사랑의 편지'는 대신 써주기로 했습니다.

내용은 들은 이야기를 기억을 토대로 다시 구성하고 마지막에 제 의견을 덧붙이는 형태로 작성했습니다. 아이 엄마는 좋아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아래아 한글로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지금 웹에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워드를 사용하면 아무래도 글꼴의 사용과 장식이 조금 더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아이 엄마를 위해 만든 것이지만 그대로 썩히는 것이 아까워서 블로그를 통해 공개합니다. 써둔 것은 열개 정도 있고 아이디어로 잡아 둔 것도 100여개가 되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도 '한마디'라는 코너를 통해 올리던 내용입니다.

이 아이는 누구일까요?

"넌 왜 이렇게 머리가 나쁘니? 구구단도 못외우니?"

선생님의 꾸중을 도맡아 듣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계산하는 것도 오래 걸렸습니다.

"이렇게 쉬운 문제를 언제까지 풀고 있을래?"

또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도 이 아이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도대체 똑 같은 말을 왜 자꾸 하게하니?"

이 아이는 누굴까요? 이 아이는 나중에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는 현대물리학의 아버지, 알버트 아인슈타인입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될성부른 아이는 알아 볼 수 없습니다. 아이는 나무가 아니라 하나의 작은 우주이기 때문입니다. 칭찬이라는 물을 듬뿍 주고 사랑으로 가르치면 누구나 아인슈타인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비로움을 뛰어 넘어 경이롭기까지 한 우주. 그런데 아이의 가능성은 이 우주의 경이로움을 뛰어 넘습니다. 다만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를 보지 못하듯 아이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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