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와 박원순 당선

'나는 꼼수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얼마 전 아시히 신문에 소개됐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뉴욕타임즈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박원순 시민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에는 '나는 꼼수다'의 이런 인기가 일조했다. 따라서 오늘은 박원순 시민후보 당선의 의미와 외신에서 소개하고 있는 '나는 꼼수다'를 소개할까 한다. 다만 선거전에는 SNS를 단속하겠다고 날뛰다가 선거가 끝나니 SNS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한나라당의 SNS 대책이 정말 치졸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박원순 완승의 의미

얼마 전 서울시장 선거가 있었다. 물론 다들 아는 것처럼 박원순 시민후보의 완승이었다. 총투표율 48.6%에 박원순 53.4%, 나경원 46.2%를 기록, 나경원 후보를 7.2%라는 상당히 큰 차로 이겼다. 그런데 투표율만 보면 조금 의외다. 나는 50% 정도가 나와야 박빙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48.6%라는 투표율을 보면 오세훈이 무상투표 때 얻은 표만 얻어도 한나라당이 이길 수 있는 선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시민표의 단합도 있었지만 수구표의 이탈도 상당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트윗도 있었다.

수구표의 이탈

@jqnetizen님이 올린 트윗이다. 글을 보면 짐작할 수 있지만 한나라당 지지자의 이탈도 상당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이런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상당히 힘든 선거였다. 조직도 없다. 돈도 없다. 여기에 중립적으로 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선관위는 한나라당 선대위로만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악조건 속에서 승리했다. 우리나라 정치사에 시민후보가 이런 대형선거에 당선된 사례가 없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정치판도를 바꿀 상당히 중요한 선거였다. 그러나 가장 큰 소득은 정치에 무관심했던 세대의 정치적 각성변화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즉, 표면적으로 민주당의 승리로 보이지만 이 선거는 한나라당, 민주당 모두 패한 선거인 셈이다.

그러면 이 선거의 최대 공로자는 누구일까? 물어볼 필요도 없이 투표한 '당신'이다. 그리고 두번째 공로자로 난 안철수를 꼽는다.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려고 하다 포기하고 막판에 편지 한장 쓴 안철수 교수를 두번째에 두는 것에 반대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교수가 있었기 때문에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었다. 또 자신의 10분의 1도 안되는 지지율을 가진 사람에게 양보할 수 있었기에 "바람은 태풍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공로자는 유쾌, 통쾌, 상쾌한 방송으로 '나경원을 저격한 나는 꼼수다'를 들 수 있다.

나는 꼼수다의 위용

그런데 오늘 반가운 기사를 하나 찾았다. 뉴욕타임즈 아시아판에 '나는 꼼수다'가 헤드라인으로 등장했다.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나꼼수 콘서트 사진과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정치 토크쇼라는 것, 1600석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직후 모두 매진됐다는 설명이 있다. 또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팟캐스트이며, 이명박 대통령 헌정 방송이라는 것, 'Naneun Ggomsuda'와 같은 '나는 꼼수다' 로마자 표기도 보인다. 아울러 '나는 꼼수다'를 "I'm a petty-minded creep"로 번역하고 있다. 전문을 읽고 싶은 사람은 South Korean anger, downloaded by millions, carries a satirical bit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고 PDF를 클릭하면 첫 페이지를 PDF로 받을 수 있다.

뉴욕타임즈에 등장한 나는 꼼수다

전문

뉴욕타임즈 아시아판 헤드라인으로 등장했다. 이 기사에는 '나는 꼼수다'에 대한 소개와 인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나온다. 다음은 전문 및 번역이다. 82Cook 댓글에서 가져왔다..

전문 및 번역보기

'나는 꼼수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에도 소개됐다. 아사히 신문은 내용은 읽으려고 하면 로그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은 보지 못했다. 경향신문나꼼수가 대세?…日 신문 인기몰이 분석이라는 기사에 나온 내용을 보면 '나는 꼼수다'를 '쩨쩨한 수법(みみっちい手口)'으로 소개한 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에 대해 대형 특종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근거없는 비판을 되풀이 하고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보도된 나는 꼼수다

@kyulbom님이 올린 사진이다. 위키트리에 올라온 사진을 직접 링크했다.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는 신문사와 방송사만 잡으면 끝났다. 이런 방법으로 자행된 것이 살인귀 전두환광주학살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개인이 미디어인 시대가 됐다. 매스 미디어가 퍼스널 미디어로 진화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 이명박 정부는 SNS를 단속하겠다고 한다. 선거에 패배한 한나라당은 그 원인을 SNS에서 찾고 SNS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발상이 모두 박정희 군사정권의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2000년을 넘어 2012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정부와 한나라당은 아직도 1960년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꼼수다를 후원해야 하는 이유

나는 꼼수다 짤방

얼마 전 '나는 꼼수다' 멤버를 조사하겠다는 경찰의 발표가 있었다. 나경원측이 고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기사가 뜨자 마자 올라온 노컷만평이다. 정말 이럴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꼼수다'를 듣지 않았다면 '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컷만평

요즘 자주 듣는 뉴스는 김현정의 뉴스쇼다. 노컷뉴스도 자주 가는 편이다. 그런데 노컷만평도 상당히 센스있다. 만평을 RSS로 구독하고 싶으면 신문사 만평, RSS로 편하게 볼 수 있을까?를 읽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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