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TV 앱, pooq

KBS 채널이 나오지 않아 아이폰 TV 종결자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MBC, SBS의 두 개의 지상파와 MBC 드라마, MBC 에브리원, MBC 게임, SBS 플러스등 4개의 유료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또 MBC에서 만든 것이라 저작권 걱정도 없고 사라질 우려도 없다. 또 1Mbps의 상당히 고화질 영상을 로그인하지 않고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TV 어플 중에는 가장 나은 어플이다. 여기에 실시간 시청 중 SNS에 글을 보내고 동영상 클립을 공유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아이폰 TV

아이폰(iPhone)으로 TV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아이폰에는 DMB가 없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TV의 필요성을 느낀 때는 거의 없다. 원래 TV를 잘 보지 않고 정 보고 싶은 프로는 인터넷으로 받아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TV처럼 수동적으로 정보를 취득하는 방법 보다는 원하는 것을 찾아 보는 습관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나도 가끔은 TV가 필요한 때가 있다. 바로 월드컵과 같은 국제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이다.

그런데 아이폰으로 TV를 보는 모든 방법 4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이폰(iPhone)으로 TV를 보는 방법은 쉽지 않다. 저작권 문제로 TV를 보는 방법을 올려도 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폰으로 TV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공식적으로 방송3사의 실시간 방송을 지원하는 어플이라고 생각한다. 또 예전에 N스크린이 가시화되면서 방송3사를 지원하는 어플이 올 10월쯤 등장할 것이라는 기사가 있었다[1]

그러던 중 반가운 기사가 나왔다. 바로 “스마트폰 본방사수”…지상파 ‘N스크린’ 삼국지라는 기사다. N스크린이 가속화되면서 이제 KBS까지 모바일 웹을 지원한다는 기사다. 아울러 이 기사 때문에 쓴 글이 아이폰으로 TV를 보는 모든 방법 4이다. 그런데 어제는 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바로 pooq라는 어플 출시 소식이었다. 기본적으로 보고(Watch), 떠들고(Talk), 나누자(Share)라는 슬로건으로 등장한 어플이다. MBC에서 출시한 어플이니 일단 저작권 문제로 사라질 걱정이 없다.

MBC의 TV 어플, pooq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MBC에서 출시한 어플이지만 SBS도 지원한다는 점이다. KBS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채널만 추가된다면 아이폰 TV에 대한 글은 더 이상 쓰지않아도 될 것 같다. 아무튼 pooq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실시간 TV 시청
일단 MBCSBS 두개의 지상파 방송을 지원한다. KBS까지 지원한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조금 아쉽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과거 유료로 볼 수 있었던 MBC 드라마, MBC 에브리원, MBC 게임, SBS 플러스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지상파 2개와 유료채널 4개, 6개의 방송을 하나의 어플로 볼 수 있다.
고화질 TV 시청
갤럭시(Galaxy)를 비롯한 국산 스마트폰(SmartPhone)을 쓰는 사람들이 DMB를 본 뒤 가장 먼저 하는 말이 DMB의 화질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DMB는 일반 TV의 화질과 비슷하다. 일반 TV의 화질은 300x200 정도다. 따라서 DMB처럼 해상도가 낮은 기기에서는 문제없이 잘 보인다. 그러나 요즘 스마트폰처럼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폰에서는 화면이 뭉게져 보인다.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나온 이야기였다. 그런데 pooq를 이용하면 1Mpbs의 고화질 방송을 로그인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즉, 장소나 화질 면에서 DMB보다 나은 조건인 셈이다.
SNS 연동
SBS 고릴라를 비롯 일부 TV 어플에서 이미 시도한 기능이다. 방송을 보며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SNS에 글을 올릴 수 있다. 또 보고 있는 장면 중 재미있는 장면의 일부(클립) SNS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편성표
총 6개 채널을 하나의 어플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편성표도 '6개 채널에 대한 편성표'가 제공된다. 채널이 많다 보니 편성표는 채널별 편성표와 시간별 편성표를 따로 제공한다. 특히 가운데 원통형 단추를 통해 채널과 시간을 선택하는 UI는 디자인이나 공간면에서 상당히 효율적이다.
TV 다시보기
다시보기 서비스가 실제 pooq의 수익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아직 이 기능은 애플사와의 과금 문제로 아직 동작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다음 판올림 정도면 이 기능도 동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금이 어떻게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인터넷 다시보기 요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용하기

사용하는 방법은 다른 아이폰 어플과 별 차이가 없다. 앱 스토어에서 pooq를 내려받아 설치한 뒤 실행하면 끝나기 때문이다. 다만 저작권 문제로 외국 계정으로는 검색도 되지 않는다. 또 모르긴 해도 외국에서는 재생도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외국에서 국내 TV를 시청하고 싶다면 얼마 전에 올린 PC, 아이폰, 스마트폰에서 TV를 볼 수 있는 사이트에서 소개한 jkstar.tv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

pooq 내려받기

초기화면

pooq를 사용해 보면 UI가 약간 혼란스럽다. 처음 실행하면 안내문구처럼 보이는 화면이 스치듯 지나간다. 그리고 아래 쪽에 'MENU', '채널', '편성표', '설정' 메뉴가 표시된다. 그런데 이 메뉴는 시청을 위한 메뉴이고 주메뉴는 아니다. MENU 단추를 터치하면 나타나는 TV, TV 다시보기가 주메뉴다. 여기서 TV를 터치하면 다시 채널, 편성표, 설정과 같은 하위 메뉴가 나타나는 셈이다. 즉, 큰 메뉴를 두고 다시 하위 메뉴를 둔 방식으로 메뉴를 처리했다. 하위 메뉴에서 큰 메뉴로 돌아가려고 하면 가장 오른쪽의 MENU 단추를 터치하면 된다.

시청화면

시청화면은 가로모드세로모드가 서로 다르게 동작한다. 가로모드에서는 현재 방영중인 프로의 이름, 방영시간이 메인 화면에 표시된다. 또 위쪽에는 즐겨찾기, TV, 채팅 아이콘과 가장 오른쪽에 찾기 아이콘이 있다. 다만 즐겨찾기와 채팅은 현재 동작하지 않는 것 같다[2]. 이 상태에서 가로모드로 바꾸면 화면 윗 부분에 방영 프로의 제목을, 아래쪽에 현재 방영중인 내용을 표시하고 있다. 제목없이 전체화면으로 동작하면 좋을 텐데 조금 아쉽다.

또 가로모드에서 화면을 터치하면 그림처럼 시청 중 사용할 수 있는 옵션 도구막대가 표시된다. 이 도구막대를 통해 방송을 일시 중지시킬 수도 있고, 소리를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또 저화질 옵션도 있다. 아마 3GS에서 유용한 기능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가장 오른쪽의 네트워크 아이콘을 터치하면 최근 2분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 pooq에 회원가입 해야 한다. 참고로 기존 iMBC 회원은 약관 동의만 하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채팅화면

pooq 시청화면(세로모드)에서 화면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당기면 '즐겨찾기'와 '채팅'을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동작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지만 사용하다 우연히 발견했다. 다만 채팅에서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에 글을 올리는 것은 동작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아래에 설명한 것처럼 인증 문제가 있었다. 트위터는 로그인은 잘되지만 글을 올리려고 하면 어플이 죽었다. 다만 이 부분은 iOS 5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화면을 오른쪽으로 당기면 즐겨찾기가 나타난다. 즐겨찾기는 'TV'와 'TV 다시 보기'가 제공되며, TV 다시 보기에는 다시보기에서 찜한 목록이 뜬다.

채널화면

'채널'과 '편성표'과 함께 제공된다. 하나의 방송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채널에는 pooq로 시청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이 다 표시된다. '편성표'를 터치하면 편성표는 시간별 편성표와 채널별 편성표가 따로 제공된다. 아울러 화면 윗 부분의 둥근 원통모양을 돌리면 채널에 따라 또는 시간에 따라 편성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것을 보면 TV 어플 기본에는 상당히 충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설정화면

'설정'에는 pooq에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로그인)과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에 연동할 수 있는 기능(내 정보 설정), 어플의 3G 사용여부를 설정하는 기능(App 설정)등이 포함되어 있다. 로그인 기능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pooq에 회원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로그인을 해야 영상 클립을 공유할 수 있다. 내 정보 설정에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인데 아직 개발 중이기 때문인지 연동에 문제가 있었다.

트위터는 인증은 잘된다. 그러나 인증을 해도 메뉴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또 페이스북은 인앱 방식 인증이 아니라 따로 페이스북 어플을 호출하는 방식었다. 이 때문에 인증하려고 하면 pooq 어플이 종료됐다. 물론 pooq 어플을 다시 실행해도 인증은 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어플의 개발이 완료되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아이콘이 서로 바뀌어 있는 것으로 봐서 무척 급하게 개발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보기

'다시보기'는 아직 동작하지 않는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과금 방식의 문제 때문이다. 따라서 다시보기는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면된다. 일단 메뉴를 보면 New 20, Top 20, 핫클립이 있다. 뉴 20은 새로운 다시보기, 탑 20은 인기있는 다시보기, 핫클립은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하다 재미있어서 사용자가 공유한 클립 중 인기있는 클립이 올라오는 것으로 보인다.

pooq 가입 팁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pooq의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또 회원가입을 하려고 회원가입을 누르면 다음 그림처럼 기존 iMBC 사이트 가입회원이라는 항목이 뜬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상태에서 가입을 진행하면 실명인증 화면에서 "14세 이상 내국인 가입 항목을 사용하라"는 오류가 뜬다. 만약 iMBC에 이미 가입한 회원이라면 이 메뉴를 클릭해서 가입할 필요가 없다.

  1. 먼저 '로그인' 메뉴를 클릭한 뒤 'iMBC 회원 ID로 로그인'한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로그인 메뉴는 크롬에서는 동작하지 않았다. 따라서 사용자는 IE Tab으로 접속하는 것이 좋다.
  2. 일단 로그인하면 다음 그림처럼 'iMBC 회원'이라는 메시지와 'pooq 회원 가입하기' 단추가 나타난다. 여기서 'pooq 회원 가입하기' 단추를 클릭한다.
  3. 다음 그림처럼 'pooq'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취급방침에 체크하고 동의 단추를 클릭한다.
  4. 다음 그림처럼 가입이 완료된다. 참고로 'SNS 연동'하기는 오른쪽 위 설정 메뉴에서 따로 진행할 수 있다[3].

마지막으로 pooq 사이트를 이용하면 PC에서 실시간 방송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MBCLive라는 ActiveX를 설치해야 한다. 즉, "PC에서 TV를 보려고 하면 Internet Explorer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ActiveX가 싫은 사람은 PC, 아이폰, 스마트폰에서 TV를 볼 수 있는 사이트에서 소개한 jkstar.tv를 이용하기 바란다. 나 역시 설치했다가 바로 지우고 jkstar.tv를 이용하고 있다.

남은 이야기, 공중파 N스크린

pooq와 와이파이로 시청하다 보니 가끔 방송이 끊어진다. 아직 서비스가 안정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pooq에서 'ActiveX'를 사용하는 것을 보니 또 답답해 진다. 전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IE(Internet Explorer)의 점유율은 이제 40% 중반대다. 크롬의 점유율이 내년이면 IE의 점유율을 따라 잡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또 어제 올린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인터넷 탐색기(Internet Explorer)는 기능 지원도 미약하다. 그런데 pooq와 같은 신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아직도 Internet Explorer만 사용할 수 있는 ActiveX 방식을 고수하는 것을 보면 정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KBS의 KPlayer와 확실히 비교된다는 생각이 든다. MBC (pooq)과 KBS K플레이어를 보면 콘팅처럼 한 업체에서 각 방송사별로 제공한 솔루션[4]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KBS의 K플레이어를 웹 브라우저로 접속해 보면 디자인이 너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KBS의 K플레이어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따라서 "MBC에서 굳이 'ActiveX'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KBS의 K플레이어

KBS의 N스크린 플랫폼이다. PC에서는 k.kbs.co.kr로 접속하면 된다. 아이폰에서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이폰에서 이 주소로 접속하면 모바일 웹으로 주소가 바뀐다. 또 안드로이드(Android)라면 kplayer라는 어플도 이미 올라온 상태다. 아이폰용(iPhone)은 현재 리뷰 중이라고 한다. kplayer는 어플이 출시되면 그때 다시 한번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관련 글타래


  1. 아이뉴스의 오보인지 현재 아이뉴스에서는 사라지고 펌질한 블로그에 관련 기사만 남아 있다. 
  2. 조금 더 사용해 보고 정상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부분은 채팅화면에 추가했다. 
  3. PC에서 연동해도 아이폰에서는 동작하지 않았다. 
  4. 콘팅은 허브 솔루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