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원 워터파크

SBS를 운영하는 태영이 경주에 만든 워터파크다. 영남권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로 블루원 리조트, 보문 CC등도 주변에 함께 있다. 2011년 6월에 개장했으며 총 4만m2 부지에 실내, 실외풀을 갖추고 있다. 실내풀은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계절 방문이 가능하다. 다만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워터파크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이 글에서는 직접 가본 워터파크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참고로 놀이시설 비용을 따로 받지 않았다.

여름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여름에 놀러 간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여름에 놀러갈 수 있는 곳은 '친할머니'댁이 유일했다. 그러나 지금도 어린 시절 할머니댁 앞 개울가에서 동네친구들과 놀던 기억은 선하다. 역시 여름이라고 하면 물이다. 에 내려온 뒤에는 여행을 상당히 많이 다녔다. 그 이유는 전라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두시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 성수기라고 하는 7월말, 8월초에도 충주에서 경포대까지는 두시간이면 간다. 이때는 영동고속도로가 미어터지지만 충주에서는 이런 정체 구간을 살짝 피해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들도 충주의 많은 계곡과 강원도의 해수욕장을 다녔다. 두시간이면 경포대도 가능하기 때문에 밥먹고 출발해서 한두시간 놀고 귀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녀석들에게 가고 싶은 곳을 물어 보면 계곡도 바다도 아닌 워터파크다. 계곡은 물놀이를 마음 껏 즐기기에는 물이 별로 없고 바다는 둥둥 떠다니며 헤엄치거나 파도를 타는 것외에는 다른 즐길 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 완전한 여름은 아니지만 지난 주 토요일, 일요일 영남권 최대 워터파크라는 블루원 워터파크에 다녀왔다.

가는 날은 비가 내렸다. 날씨도 쌀쌀했다. 또 블루원 워터파크에 도착한 시간도 너무 늦었다. 이런 상태에서 물놀이 하면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다음 날도 비가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지만 미친 듯 잠시 해가 뜰 수도 있고 실제 이런 경험도 있기 때문에 워터파크는 다음 날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었다. 그리고 다음 날 콘도에서 워터파크가 언제 개장하는지 프론트에 물었다. 프론트에서도 개장 시간은 정확히 모르는 듯 알아보고 연락 주기로 했다. 그런데 의외로 개장 시간은 9시로 상당히 빨랐다[1].

집에서는 언제나 늦잠자는 우영이와 다예. 그런데 여행만 가면 꼭 꼭두 새벽부터 일어난다[2]. 더구나 이 날은 워터파크에 가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더 빨리 일어났다. 그리고 새벽 7시 부터 언제 워터파크에 가는지를 물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9시부터 개장한다는 소식은 녀석들에게 더없이 기쁜 소식인 듯했다. 일단 아침을 먹고 콘도를 정리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함께 워터파크로 향했다. 아침 9시에 퇴실하는 것을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는 프론트를 뒤로한체.

블루원 워터파크

블루원 워터파크태영건설에서 토함산 자락에 마련한 블루원 리조트의 일부로 지난 18일 개장했다. 영남권 최대라고 홍보하고 있으며 부산, 포항등 영남권에서 한시간이면 도착한다. 또 KTX를 타면 서울에서도 두시간만에 갈 수 있다. 따라서 교통편만 생각하면 접근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물론 이런 접근성은 수도권과 영남권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한 예로 충주에서 가려면 3시간 넘게 걸린다.

아무튼 블루원 워터파크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출발하기 전 블루원 리조트 홈페이지에 접속했었다. 그런데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제공되는 정보가 많지 않았다. 보통 워터파크(Waterpark)라고 하면 놀이시설 각각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는데 블루원 리조트 홈페이지에는 이런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3]. 이용요금도 극성수기 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글은 블루원 워터파크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블루원 워터파크에 대한 조금 자세한 정보와 느낌으로 글을 쓸까 한다.

지난 18일 개장한 '블루원 워터파크'는 남태평양의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폴리네시안을 테마로 만들었다. 총 4만m2 부지에 실내, 실외풀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최대 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실외 파도풀 '스톰 웨이브'의 파도는 2.6m로 국내 최고라고 한다. 이외에 '토렌트 리버', '토네이도 슬라이드', 실내의 캐논볼등 다양한 놀이 시설과 가족형 복합놀이공간인 '어드벤처 플레이', '패밀리 슬라이드'등 19가지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위의 내용은 각 언론사에서 보도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주로 실외놀이기구에 대한 설명인데 아쉽게 워터파크를 방문한 날 태풍이 불고 장마비가 오는 상태라 '스톰 웨이브'만 직접 체험했다.

워터파크 전경

콘도에서 잡은 워터파크 전경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콘도 복도에서 보면 블루원 워터파크가 보이고 워터파크 실외에서 보면 병풍처럼 펼쳐진 콘도가 보인다. 사진에서 보이는 파란색과 빨간색 슬라이드가 '토네이도 슬라이드'이다.

어드벤처 플레이

워터파크에서 가보지 못한 곳이라 이름을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여기에 가족 복합놀이 시설인 어드벤처 플레이, 패밀리 슬라이드, 웨이브 슬라이드, 토렌트 리버등이 모여있다.

이전 글에서 설명했지만 블루원 패밀리 콘도에서 블루원 워터파크는 보이는 거리에 있다. 따라서 콘도는 거의 오전 9시가 다되서 출발했다. 여전히 장마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따라서 처음에는 실내에서 놀다가 혹시라도 비가 그치면 실외로 나갈 생각을 했다. 다만 너무 이른 시간인지 넓은 주차장이 대부분 비어있었고 매표소도 아주 한산했다. 우리 가족을 빼면 남자들 서너명이 온 또 다른 한팀이 유일했다.

입구

매표소 앞에는 사진(왼쪽)과 같은 큰 우산이 서있었다. 비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블루원 패밀리 콘도에 비해 워터파크는 주차장이 상당히 넓었다.

할인 프로그램

블루원 워터파크(Blueone Waterpark)도 다른 워터파크와 비슷하게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회원은 40%를 할인해 준다. 객실회원이든 골프회원이든 똑 같다. 다만 본인에 한정된다. 또 경주시민과 투숙객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주시민에 대해 할인을 해주는 것은 다른 곳과 비슷하다. 충주도 온천 입장시 충주시민이면 1000원을 할인해 주기 때문이다. 또 카드할인도 가능하다. 다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비씨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로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비씨카드는 설명에 있는 것처럼 체크카드, 기업카드, 기프트카드는 할인 받을 수 없다. 또 이전 3개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만 할인된다. 삼성카드는 조금 더 제한된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놀이공원대상 서비스 카드'만 할인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할인은 가능하지만 M포인트가 1000 포인트 이상 남아 있을 때 포인트 차감으로 할인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카드할인은 비씨카드가 가장 유리한 셈이다.

할인

다른 워터파크처럼 카드 할인과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수기(6월~7월 15일) 성인 4'8000원이다.

아울러 다음 표는 인터넷과 블루원 리조트 홈페이지를 확인해서 정리한 내용이다. 블루원 워터파크를 방문하기 전에 숙지하고 가는 것도 괜찮다.

블루원 워터파크 정보
항목 설명
유료시설 썬베드, 카바나, 렌탈샵, 식음업장은 모두 유료 시설로 충전소에서 코인결제를 하고 사용해야 한다. 놀이기구는 따로 요금을 받지 않았다. 다만 렌탈비와 음식값은 비싼편이었다. 아마 놀이기구 비용을 따로 받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소인요금 36개월 이상~초등학생까지 소인 요금이 적용된다. 36개월 미만은 부모가 대동해야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또 36개월 미만임을 입증하기 위해 의료보험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음식물 음식물 반입은 허락되지 않는다. 특히 입장시 가방 검사를 한다. 다만 가져온 음식은 광장 내 통합보관소에 보관해 주며 피크닉 파크에서 먹을 수 있다.
복장 수영복과 수영모자를 갖추어야 한다. 다만 수영복은 웨이크 바지와 같은 수상스포츠 전문복도 가능하며 모자는 수영모, 야구모, 두건등 머리를 덮을 수 있으면 된다.
안경 수영을 할 때는 따로 제지하지 않지만 놀이기구를 탈 때는 안경을 쓸 수 없다. 따라서 렌즈가 있다면 안경 대신 렌즈를 착용하고 가는 것이 좋다.
카드할인 비씨카드는 체크카드, 기업카드, 기프트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가 할인 가능하며, 3개월 사용금액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삼성카드는 놀이공원 대상 서비스카드만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현대카드는 M포인트 소지고객에 한하며, 포인트를 차감한다. 모든 카드는 1일 1회 본인이 결제해야 하며, 타인에게 양도 사용할 수 없다.
코인결제 코인은 팔찌 형태를 사용하며 본관 로비와 남녀 라커 앞 지하 충전소(성수기만)에서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충전은 현금과 신용카드만 가능하다. 환불은 카드인 경우 이전 승인을 취소한 뒤 재승인하며, 현찰은 당일 환불 받을 수 있다. 당일 환불 받지 못한 코인은 3개월 내 워터파크에서 사용할 수 있다.

1층 로비

굳이 1층 로비까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러나 원래 어디를 방문하면 조금 자세하게 살펴보고 사진을 찍는 편이라 1층 로비도 설명하겠다. 일단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워터파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가방 검사를 받는다'. 다른 워터파크와 마찬가지로 블루원 워터파크도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 다른 워터파크는 따로 가방 검사는 하지 않는데 블루원 워터파크는 이런 부분은 조금 철저한 것 같았다.

다만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음식물을 실내, 실외풀로 가져갈 수는 없지만 음식물을 가져갈 수는 있다. 이 부분은 직접 확인한 부분이 아니라 정확한 절차는 나도 잘 모른다. 그러나 블루원 리조트 홈페이지의 FAQ에 보면 가져간 음식물은 다른 곳에서 보관하며 피크닉 파크에서 찾아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것은 다른 목적 보다는 수질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층 로비

1층 로비에는 커피숍(위), 신발라커(아래 왼쪽), 로고샵(아래 가운데), 충전소(아래 오른쪽)가 있다. 또 커피숍 뒷편으로도 의자가 보이는데 실내풀 2층의 스낵바이다. 계단을 내려가면 남성, 여성 라커 출입구에도 또 하나 있지만 성수기에만 운영한다.

지하 라커

로비에서 신발을 라커에 넣고 지하라커로 내려오면 일단 렌탈샵 및 충전소가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사진처럼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이 충전소는 성수기에만 운영되는 것 같았다. 충전소 왼쪽으로 남자 라커, 오른쪽으로 여성 라커가 있다. 라커에서는 입장할 때 주는 손목시계 형태의 열쇠키를 이용해서 옷을 벗고 라커에 넣어두면 된다. 라커를 벗어나면 바로 샤워실이 보인다. 샤워실 안쪽으로는 온탕 2개와 냉탕 1개가 있다. 따라서 워터파크에서 나올 때 이 탕에서 씻고 나와도 된다.


남성 라커

1층로비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남성 라커(오른쪽 아래)와 충전소(왼쪽 아래)가 보인다. 라커 앞 충전소는 성수기에만 운영한다. 남성 라커를 따라 들어가면 샤워장(위)이 나오며 샤워장 안쪽에 워터파크 입구가 있다.

실내 놀이시설

실내에는 세개의 놀이기구와 4개의 물놀이 시설이 있다. 물놀이 시설로는 바데탕, 키즈탕, 파도풀, 유수풀이 있고 놀이기구로는 캐논 볼 슬라이드, 바디 슬라이드, 튜브 슬라이드가 있다. 전반적으로 모든 탕은 수심이 깊은 곳이라고 해도 1m 정도이고, 파도풀 중 가장 깊은 곳도 1.6m[4]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하다. 또 키즈풀은 수심이 아주 얕고 물총, 미끄럼, 물이 쏟아지는 박(?)이 있어서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하다.

그런데 실내는 어른들이나 청춘 남녀가 놀기에는 수심이 너무 얕다. 따라서 어른들이라면 캐논 볼 슬라이드이나 실외로 가는 것이 더 낫다. 다만 이런 구조 때문에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정도에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가족 워터파크로는 상당히 괜찮다. 또 실내이기 때문에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실내 전경

입장한 시간이 너무 일러 다른 사람은 거의없었다.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실내 놀이시설 전부를 촬영했다. 처음 등장하는 통통한 남자 아이는 날씬이였다가 최근 우람한 몸매로 성장한 우영이이다.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 수심 1m로 쓰여있는 곳이 유수풀이다.

캐논 볼 슬라이드, 바디 슬라이드, 튜브 슬라이드

실내에 있는 놀이기구다. 실내에는 캐논 볼 슬라이드, 바디 슬라이드, 튜브 슬라이드 세가지가 있다. 물론 실외와도 연결이 되어 있다. 바디 슬라이드와 튜브 슬라이드는 다른 물놀이 시설에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또 이 세 가지 중 실제 캐논 볼 슬라이드가 가장 재미있다. 캐논 볼 슬라이드는 튜브 슬라이드의 변형이다. 아래 동영상의 정지 화면을 보면 출구 위쪽에 파란색의 둥근 볼처럼 생긴 통이 보인다. 이 통 때문에 캐논 볼이라는 이름이 붙은 듯하다.

일단 구조는 다른 슬라이드와 비슷하다. 다만 막판에 조금 급하게 떨어진다. 그리고 나면 갑자기 구형의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이 부분이 볼에 해당되는 부분이며, 처음에는 내려오는 스피드 때문에 볼의 바깥쪽을 돌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면 볼 안쪽으로 빠져 출구로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보트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즉, 경우에 따라서는 앞을 보지 못한체 출구로 떨어질 수도 있다. 출구로 떨어지면 절대 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 출구 바로 앞쪽은 수심이 조금 깊고 뒷쪽은 수심이 얕은 계단식이기 때문에 잘못 내리다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안전요원이 계속 주의를 주는 부분이기도 한다.

튜브 슬라이드

캐논 볼 슬라이드를 탄 사람도 찍으려고 했지만 어째 캐논 볼 슬라이드를 타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아마 생소한 이름이 두려움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파도풀

파도풀

실내에도 파도풀이 있다. 실내의 파도풀은 실외의 파도풀에 비해 수심이 얕고 파도가 세지 않다. 따라서 나이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하다. 실제 둘째인 다예는 우영이와는 달리 겁이 상당히 많다. 그런데 수심이 얕고 파도가 세지 않기 때문에 구명쪼기만 입고 상당히 재미있게 놀았다. 다만 이런 구조다 보니 어른들이 놀기에는 별로다. 아이 엄마는 파도 탄다고 좋다고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 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전체적인 테마는 하와이안 테마로 보인다.

파도풀

실내에 있는 파도풀이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놀기 적당하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수심이 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유수풀

유수풀

이름 그대로 튜브를 타면 둥둥 떠내려 간다. 출발은 실내에서 하지만 왼쪽의 굴을 지나면 바로 실외로 나간다. 이렇게 실내->실외->실내로 한바퀴를 돈다. 수심이 얕고 안전요원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기에 괜찮다.

키즈불 바로 옆에는 수심 1m의 유수풀이 있다. 실내에서 튜브를 타고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빠르지는 않지만 튜브가 흘러간다. 그리고는 실내 풀에서 빠져나와 실외로 흐른다. 물쌀이 세지 않고 수심이 깊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한다. 또 구조가 실내에서 시작, 실외를 거처 다시 실내로 들어오는 구조이고 물이 따뜻하기 때문에 '날이 추워도 즐길 수 있다'. 다만 물살이 조금 더 세서 파도 타는 기분이 들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이 유수풀을 재미있게 즐기려면 앉아서 튜브를 타는 것이 더 낫다.

키즈풀

키즈풀

시실 실내는 모두 키즈풀로 보면 된다. 유수풀도 수심이 1m 정도이고 바데풀도 1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또 앞에서 설명했지만 파도풀도 비슷하다. 따라서 실내풀은 모두 초등학생 정도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다만 키즈풀은 미취학 아동처럼 상당히 어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풀장이다. 작은 미끄럼틀이 두개가 있고 또 특이하게 물총도 있다. 여기에 하늘에는 물터지는 박(?)이 있어서 시시때때로 물이 쏟아진다. 또 걸음마 단계의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풀도 있다.

키즈풀

동영상 뒷부분에서 미끄럼을 타는 아이가 다예이다. 자연스럽게 찍은 것은 아니고 연출이다. 또 동영상 마지막에 나오는 부분이 베이비풀이다.

바데풀(아쿠아플레이)

바데풀

바데풀에는 이런 징검다리와 구름다리가 있다. 물론 구름다리 위로 다니는 것은 아니고 징검다리를 건널 때 잡고 건너기 위한 것이다.

실내풀 중 그 나마 어른들이 놀 수 있는 곳은 바데풀유수풀 정도다. 그러나 실내풀은 캐논 볼과 같은 놀이기구를 빼고는 어른들에게는 큰 재미를 주지는 못한다. 다만 물이 따뜻하고 바데풀이라는 이름처럼 여기 저기 물안마를 즐길 수 있다. 또 아이들을 위해 아주 커다란 악어를 띄어 놓았다. 워낙 악어가 크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어른이 타고 놀아도 괜찮다. 아울러 악어가 큰 배같기 때문에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며 네다섯명이 타도 된다.

또 바데풀 끝에는 징검다리가 있다. 일반 징검다리처럼 바닥이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부표처럼 둥둥 떠있는 징검다리다. 따라서 이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이 쉽지 않다. 일부는 징검다리위의 그물을 잡고 건너기도 하고 일부는 둥둥 떠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지기도 한다. 블루원 워터파크 실내풀의 가장 큰 특징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모든 풀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고 유수풀 중간에도 안전요원 두세명이 있기 때문이다.

바데풀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커다란 악어는 어른들이 타고 놀아도 된다. 또 바데풀 뒷 부분의 징검다리는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한다.

실외 놀이시설

놀이 시설은 실외에 더 많다. 또 더운 여름을 위해 곳곳에 아주 커다란 파라솔과 해변 의자가 비치되어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기껏 고생해서 갔지만 비가 오고 날이 추운덕에 모든 놀이시설을 다 이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외에는 국내 최대의 파고(2.6m)를 유지하는 '스톰 웨이브', 18m 높이에서 급강하하는 4인승 튜브슬라이드인 '토네이도 슬라이드', 꼭 급류에서 레프팅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토렌트 리버', 4~6인승 튜브 슬라이드인 패밀리 슬라이드, 가족형 테마파크등이 있다.

장승

실내에서 실외로 나가면 바로 맞이하는 장승이다. 얼핏 보면 장승 같고 또 달리 보면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신물 같아 보인다. 장승 뒷편의 건물이 어제 묵은 불루원 패밀리 콘도이다.

스톰 웨이브

스톰 웨이브

파도풀은 상당히 크다. 또 파도 높이 역시 만만치 않다. 따라서 파도타기를 하면 상당히 재미있다. 사진 오른쪽에 작은 섬처럼 보이는 곳은 노천탕이다.

스톰 웨이브는 실외 파도풀이다. 파고 2.6m로 파도 높이로는 국내 최고라고 한다. 일부 3m로 보도하는 곳도 있지만 블루원 홍보물에 따르면 2.6m가 맞는 듯하다. 길이는 90m, 폭은 26.5m로 워터파크에서 보면 스톰 웨이브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천450명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를 수용하면 거의 목욕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파도풀은 파고가 높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다. 또 조금 위험하기도 하다. 높은 파도는 힘도 장난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도풀에서 파도가 칠 때는 가만히 있다가 다음 파도를 준비하는 동안 잽싸게 풀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날이 춥고 물은 더 차거웠지만 다예를 빼고 온 가족이 파도풀에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또 날이 추워도 파도풀에 들어가서 놀다 보면 추위는 확실히 덜 느껴진다. 실제 아이 엄마는 춥다고 실내에만 있었는데 파도타기에 재미 들려 입술이 파랗게 될 때까지 놀았다.

막내 다예도 파도타기를 무척하고 싶은 듯했다. 그러나 겁이 많아 파도풀에 들어가는 것은 꺼렸다. 결국 다예 때문에 물가에서 파도타기를 했다. 그런데 물가의 파도도 아이들에게는 위협이 될 정도로 크다. 특히 큰 파도가 섬쪽으로 밀려오고, 밀려온 파도가 다시 파도풀로 나가면서 두개의 파도가 부딪히면 1m 이상의 파도가 일었다. 물론 원래 파도 보다 힘은 약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꽤 위험할 것 같았다.

스톰 웨이브

날이 춥고 비가 내리는 상황에 카메라에 방수 기능이 없어서 길게 찍지는 못했다. 동영상을 보면 대충 어느 정도 규모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천탕

'스톰 웨이브' 양 옆에는 작은 섬 같은 것이 있다. 스톰 웨이브를 바라보면서 볼 때 왼쪽은 작은 공연장이고 오른쪽은 노천탕이다. 우리가 워터파크를 방문했을 때는 장마비가 내리는 우중이었고 며칠 계속된 비로 낮 최고 온도가 22도에 불과할 때였다. 따라서 실외에서 파도타기를 하면 상당히 춥다. 그런데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노천탕 때문이었다. 즉, 노천탕에 들어가 비를 맞으며 온천욕을 즐긴다. 그리고 파도가 치면 잽싸게 파도타기를 즐긴다. 또 이런 날 노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의외로 시원하고 괜찮다.

토네이도 슬라이드

토네이도 슬라이드

스톰 웨이브 오른쪽으로는 상당히 큰 놀이시설이 있다. 바로 '토네이도 슬라이드'였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파란색은 안전 점검 중이었고 빨간색은 운행중이었다. 토네이도 슬라이드는 스피드를 극대화한 4인승 튜브 슬라이드이다. 18m 높이, 128m 구간을 순식간에 주파한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운영하고 있었지만 날이 춥고 파도타기에 빠져 파도타기를 하다 보니 정작 탈 기회는 놓쳤다.

어드벤처 플레이, 패밀리 슬라이드, 웨이브 슬라이드

실외 파도풀 왼쪽에도 물놀이 시설이 있다. 다만 날이 추워 이곳은 가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여기에 카메라에 방수 기능이 없다 보니 비가 오는 상태에서 사진 찍기는 더 힘들었다. 다만 가족형 복합놀이공간이라고 하며, 리프팅과 비슷한 '토렌트 리버'도 여기에 있기 때문에 날이 좋지 않아 가보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실내 부대시설


2층 스낵바

2층에는 스낵바가 있다. 또 한켠으로는 실외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든(왼쪽 아래)이 있었다. 다만 가격은 조금 센편이었다.

실내에는 식당과 2층에 스낵바가 있었다. 아침에 라면 먹고 9시 부터 물놀이를 즐기다 보니 오전 11시쯤 허기가 졌다. 워터파크는 음식물 반입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준비한 음식도 없었다. 그래서 결국 2층 스낵바에서 간단히 요기했다. 다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시간이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 것이다.

1층에서 사진을 찍느라 조금 늦게 올라와 보니 아이들은 이미 훈제 닭다리를 먹고 있었다. 난 배가 고파서 불고기 버거를 시켰다. 그리고 나서 가격표를 확인해 보니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어차피 관광지이고 어느 정도 가격은 비쌀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더 비싸게 느껴진 것은 정작 먹은 불고기버거가 상당히 부실했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1500원 정도 하는 버거와 비슷한 수준[5]이었다.

우리 이야기

글에도 있지만 아침 9시 부터 물론이를 즐겼다. 처음에는 주로 바데풀에서 놀았다. 바데풀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아이 엄마가 파도풀에서 파도타기를 한다고 해서 다예와 유수풀에서 놀았다. 유수풀의 위치를 생각하면 실외로 이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겁이 많은 다예는 처음에는 무섭다며 튜브 타는 것을 무서워했다. 아울러 유수풀 중간 중간 굴이 나오면 겁 많은 다예는 더 무서워했다. 그러나 역시 아이들이고 물놀이라는 것이 처음은 무서워 보여도 놀다 보면 재미있기 때문에 결국 다예가 가장 좋아한 놀이시설이 유수풀이다.

실내에서 놀다가 실외에 파도풀에서 파도타기를 하고 싶어졌다. 날이 추워 다른 곳은 갈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파고가 2.6m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데 혹했기 때문이다. 다만 추위를 잘타는 아이 엄마는 추운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실내에 다예와 남고 나와 우영이는 밖으로 나섰다. 그런데 정말 차겁다. 빗방울 하나 하나가 살을 애는 것 같았다. 빗방울도 이렇게 차거운데 파도는 어떻게 탈까 싶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바로 노천탕이다.

이 노천탕은 겨울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여름이지만 이렇게 추울 때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노천탕에 들어가 몸을 녹이고 파도풀에서 높게 치는 파도를 보니 속된 말로 '회가 동했다'. 결국 큰 아이와 함께 추운 것을 꼭 참고 파도풀 중간으로 향했다. 가까이선 본 파도는 생각외로 컷다. 집채만한 파도라고는 할수 없겠지만 내 키를 훌쩍 넘는 파도가 엄청난 힘으로 덮쳤다. 순간 방심하면 물먹기 쉽상이었다.

이렇게 파도와 싸우며(?) 놀다 보니 어느 덧 추위는 사라졌다. 다만 파도풀의 파도는 계속해서 치는 것은 아닌 듯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한 시간 정도 얕은 파도만 쳤다. 파도타기가 재미있다 보니 아이 엄마에게 알려줬다. 추워도 파도는 타고 싶었던 우엉맘까지 합세해서 결국 한 두세시간 파도만 타고 놀았다. 특히 날이 춥다 보니 사람이 거의 없었다. 즉, 춥지만 참고 타는 것도 괜찮았다.

점심을 먹고 놀다 보니 아이 엄마도 지치고 나도 좀 지쳤다. 그래서 나가려고 시간을 보니 오후 한시반정도 됐다. 경주에서 충주까지 3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할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그만 나가자고 했지만 녀석들은 나가기 싫어하는 듯했다. 결국 "너희들이 놀고 싶을 때까지 놀고 지치면 오라"고 했다. 그런데 우영이가 온 시간이 오후 두시 정도된 것 같았다. 샤워장의 온탕에서 몸을 좀 불리고 워터파크 밖에서 아이 엄마를 만난 시간은 거의 세시가 다된 것 같았다[6].

블루원 워터파크영남권 최대라고 하지만 규모는 아주 커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안전요원이 많이 배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마음놓고 놀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또 리프팅을 시뮬레이션한 토렌트 리버와 같은 것을 체험해 보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웠다. 시간이 되고 여유가 되면 올 여름에 다시 한번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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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극성수기 개장은 오전 8시인 것 같다. 
  2.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집에서는 일찍 일어나도 TV가 나오지 않는다. 우리 집은 케이블을 신청하지 않아 공중파만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에 놀러가면 IPTV를 비롯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채널이 많다. 
  3. 지금은 제공된다. 개장 후 홈페이지를 계속 수정하는 듯했다. 
  4. 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다. 나중에 확인한 뒤 수정하도록 하겠다. 
  5. 물론 식재료를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아니다. 
  6. 내가 나온 시간은 2시20분 정도이고 아이 엄마가 거의 세시가 다되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