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팩, 독도지킴이

겨울은 추워야 맛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너무 추웠다. 기온은 영하 9도지만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였다. 여기에 기름값이 올라 난로를 팍팍 때기도 힘들었다. 결국 생각난 것이 레깅스와 핫팩이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구한 독도지킴이라는 핫팩은 의외로 성능이 좋았다. 따뜻하기도 하고 지속 시간도 18시간으로 상당히 길었다. 국산품 애용이라는 애국주의 마케팅은 버린지 오래다. 따라서 독도지킴이를 구입한 것은 순전히 일제에 비해 성능이 좋았기 때문이다.

겨울의 참맛, 추위

겨울이다. 어제 충주는 '영하 9도'에 '체감온도 영하 20도'였다. 비단 충주만 그런 것은 아니다. 서울이나 인천도 비슷했다. 더구나 오늘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한다. 영하 16도이니 날은 분명히 춥다. 그러나 체감 온도도 영하 16도인 것을 보면 오늘은 어제 보다 바람은 덜한 듯하다. 또 이런 한파는 거의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아큐웨더(AccuWeather)의 날씨 예보를 보면 이달 말이 되도 최저기온은 여전히 영하 10도 이하를 오간다. 그나마 최고 기온이 영상인 날도 많지 않다. 1월 22일 영상 3도, 1월 26일 최저기온 영하 6도, 최고기온 영상 3도가 그나마 따뜻한 날이다.

너무 오른 기름값

이렇다 보니 사무실에서 지내는 것도 쉽지 않다. 사무실은 혼자 사용하기에 조금 크고 외풍이 좀 심하다. 이전 사무실은 햇볕이 바로 들고 크기도 작아 석유난로 하나면 충분했다. 아무리 날이 추워도 멀리 석유난로를 두고 2단계로 놓으면 하루 종일 따뜻했다. 그런데 지금 사무실은 4단계로 두고 난로를 바로 옆에 두어 춥다. 석유난로의 동작방식이 강제순환이 아니라 대류순환 방식이라 그런 것 같다. 7단계로 두면 조금 온기를 느낄 수 있지만 기름값이 비싸 유류비도 만만치 않다. 7단계로 두면 반나절 사용이 가능하고 4단계는 하루, 2단계는 이틀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오전 8시 출근 오후 7시 퇴근을 기준으로 했을 때이다.

작년에 '15L'에 '만 6~7천원' 수준이던 기름값은 최근에 '2만원'으로 올랐다. 따라서 난로를 7단계로 놓으면 하루 기름값이 4만원, 4단계로 놓으면 2만원, 2단계로 둬야 하루 만원 정도가 나온다. 기름값이 비싸기 때문에 난로의 화력을 높게 둘 수도 없다. 또 워낙 추우니 작업하기도 힘들다. 날이 너무 추워 생각한 것이 양말바지(레깅스, Leggings)와 핫팩(Hot Pack)이다. 내복을 입자니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다. 그래서 여성들 스타킹과 비슷한 남성용 레깅스[1]를 택했다. 레깅스 하나만으로는 추위를 이기기 힘들어 핫팩도 하나 구입했다.

레깅스와 핫팩

그런데 의외로 레깅스(Leggings)[2]핫팩(Hot Pack)의 효과가 좋았다. 석유난로를 4단계로 두고 있어도 추운 사무실이 레깅스와 핫팩 덕에 1단계로 둬도 그리 춥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깅스 하나의 가격이 3900원이고 핫팩 하나의 가격이 280원이니 아주 저렴한 비용에 의외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레깅스와 같은 내복을 입은 것도 오랜만이다. 초등학교 때 어머님이 사다주신 스타킹 형태의 내복이 마지막이니 벌써 35년 이상은 됐다. 그런데 올 겨울은 이런 사람 조차 내복을 찾게 만든다.

또 핫팩도 처음 사용하는 것이다. 작년에 에서 사이트 리뉴얼을 하며 이벤트에 당첨되 받은 핫팩이 있었다. 그러나 작년은 그리 춥지 않았고 필요가 없어서 장인 어른께 드렸다. 따라서 오늘 소개하는 핫팩이 처음 사용하는 핫팩이다. 그러나 한두개씩 핫팩을 사용한 경험은 있다. 정확히 상표는 기억나지 않지만 에서 보내 준 핫팩은 장인 어른께 드리며 실수로 하나를 빼놨었다. 총 20시간을 가는 햇팩으로 성능은 상당히 뛰어났다. 포켓형이며 열량도 높다.

두번째로 사용한 핫팩은 본가에서 준 일제 핫팩이었다. 어떤 핫팩인지 기억할 수 없지만 의외로 이 핫팩은 성능이 상당히 떨어졌다. 12시간 지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따뜻하다기 보다는 그냥 온기가 있는 정도였다. 실제 아이 엄마가 며칠 사용했지만 핫팩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라고 한다. 물론 이 핫팩이 이렇게 성능이 떨어진 것은 핫팩의 문제라기 보다는 핫팩이 오래됐기 때문[3]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독도지킴이

구입처: 독도지킴이 판매처

오늘 소개하는 핫팩은 '독도지킴이'이다. 날이 추워 핫팩을 구매하려고 하며 인터넷을 찾아 봤다. 상당히 여러 곳을 찾아 봤는데 의외로 이 핫팩에 대한 평이 좋았다. 또 실제 핫팩에 대한 소개글을 보니 '일제 핫팩에 비해 일단 용량이 크고 따라서 핫팩의 지속 시간이 꽤 길었다'[4]. 일제 핫팩의 지속시간이 보통 '12시간'인 반면 '독도지킴이'는 '18시간'[5]이었다. 마지막으로 국산이니 외산 보다는 일단 먼저 관심이 갔다. 국산품 애용이라는 애국주의 마케팅을 버린지 오래다. 그러나 같은 성능이라면 국산[6]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독도지킴이 핫팩은 포켓형으로 30개에 8400원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30개에 8400원이니 개당 가격은 280원에 불과하다. 지속시간은 18시간, 최고 온도 65도, 평균온도 52도의 제품이다. 65도, 52도라고 하면 상당히 뜨거울 것 같은데 실제 착용해 보면 뜨거운 정도는 아니다. 물론 살에 직접 닿은 것이 아니라 런닝 셔츠 위에 착용했을 때 느낌이다. 이 상태에서 잠바를 입고 자크를 잠궈 두면 어제 처럼 추운 날씨에도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따라서 성능은 나름대로 괜찮은 듯하다.

독도지킴이 핫팩

10개가 하나의 포장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하나씩 꺼내 사용할 수 있다. 핫팩이라 붉은 색을 많이 썼지만 이 때문에 디자인은 조금 촌티가 난다. 그러나 제품은 만족스러웠다.

사용한 핫팩

비닐팩을 벗기고 핫팩을 흔들어 사용하면 된다. 한번 사용한 핫팩은 사용하지 않은 핫팩에 비해 조금 더 부풀어 오른다. 또 내용물을 만져보면 내용물이 뭉쳐진다. 사진의 핫팩은 어제 부터 사용한 핫팩이다. 지속시간 18시간이라 그런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다.

두세트를 구매하면 핫팩을 넣어 착용할 수 있는 허리벨트, 세세트를 구매하면 조끼 형태의 어깨벨트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두세트를 구매해서 허리벨트에 핫팩을 넣어 배에다 차는 것이 괜찮은 같다. 그러나 벨트가 없어도 큰 문제는 없었다.

제품형태

독도지킴이 핫팩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제에 비해 용량이 조금 크다. 수입 제품의 중량이 45g 정도인데 반해 이 제품은 '65g' 정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속시간도 일제에 비해 18시간으로 6시간 정도 더 길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포케형, 붙일 수 있는 파스형, 발바닥에 붙일 수 있는 패드형까지 세가지 형태가 판매되고 있다. 모두 셋트 가격이며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조사 설명을 기준으로 제품을 정리해 봤다. 이렇게 하는 것이 구매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제품 및 가격 비교
형태 갯수 가격 개당가격 최고/최저/시간 원산지 기타
발패드 30 7900 263 55/43/06 국산 두개씩 착용, 15회 분량.
포켓형 30 8400 280 65/52/18 국산 가장 단순한 형태.
파스형 30 8900 297 65/52/12 중국 열짱파스형. OEM 제품.
파스형 30 9900 330 65/52/18 중국 독도파스형. OEM 제품.
대용량 20 9300 465 75/55/20 국산 180x155의 크기.

발패드

개는 잘 때 코를 뒷다리에 넣고 잔다. 개는 코가 따뜻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개의 건강 상태는 코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에게서 코는 중요하다. 반면 사람은 발이 중요하다. 그래서 사람은 발은 따뜻하게 하고 머리는 차게해야 한다고 한다. 또 발에는 용천혈을 비롯해서 중요한 혈도가 모여 있기도 하다. 발패드형은 이런 인간의 특성 때문에 나온 것 같다. 따라서 온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의외로 효과는 꽤 있을 것 같다. 다만 발패드형은 가격은 싼대신에 두개를 한매로 사용해야 하고 지속시간이 길지 않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포켓형

포켓형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형태다. 파스형처럼 다른 부가적인 장치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용량대 가격면에서 가장 싸다'. 같은 용량의 독도파스형과 비교하면 개당 50원 정도가 싼 셈이다. 더구나 독도파스형이 중국OEM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개당 가격차는 더 벌어질 것 같다. 따라서 내가 권하는 제품은 포켓형에 허리벨트나 어깨벨트를 하는 것이다. 벨트가 없어도 옷 안쪽으로 두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파스형

파스형은 말 그대로 핫팩 한쪽면에 붙일 수 있는 양면 테이프가 붙어있는 형태다. 벨트가 필요없고 원하는 부위에 붙일 수 있는 잇점이 있다. 그라나 핫팩에 추가적인 테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당 단가는 포켓형에 비해 조금 비싸다. 표에도 있지만 지속시간이 12시간인 제품과 18시간인 제품이 있다. 파스형은 붙였다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18시간형 보다는 12시간 형의 제품을 택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대용량

대용량은 비고에도 있지만 너비 180mm, 높이 155mm의 상당히 큰 핫팩이다. 최고 온도 75도, 평균 온도 55도, 지속시간 20시간으로 온도도 높고 지속시간도 가장 길다. 낚시, 등산, 사냥등 조금 혹독한 환경에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제품 설명 사진의 핫팩을 보면 꼭 베개 같은 느낌도 든다. 따라서 포켓형을 부풀려 놓은 듯한 모양이다. 다만 시간은 포켓형에 비해 그리 길지 않다.

사용법

사용하는 방법은 다른 핫팩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핫팩이 공기 노출형이다. 따라서 일단 비닐팩에서 핫팩을 꺼내고 공기중에서 잠시 흔든다. 미세하게 열량이 느껴지면 이때 주머니에 넣거나 벨트에 넣은 뒤 착용하면 된다. "너무 세게 흔들거나 주무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일부 오래된 핫팩은 이렇게 해야 열량이 나지만 정상적인 핫팩이라면 손으로 들고 한 10여번 정도 흔들면 된다. 사용하는 핫팩의 열량이 조금 낮다는 생각이 든다면 바늘과 같은 것으로 핫팩에 약 2~30개의 구멍을 낸 뒤 사용하면 된다.

관련 글타래


  1. 몰랐는데 레깅스를 구입하다 보니 모두 '기모' 레깅스였다. 
  2. 유니클로 히트텍이 좋다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찾아보니 유니클로 히트텍의 성능은 다른 내복에 비해 평범한 정도라고 한다. 
  3. 유효기간이 6개월 정도 남은 핫팩이었다. 보통 흔들면 열기가 나는데 흔들고 쥐어짜도 열기를 느끼기 힘들었다. 
  4. 업체의 설명이라 모두 믿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내가 사용한 일제 핫팩을 보면 내용이 일치한다. 
  5. 일제 핫팩이 파스형이고 독도지킴이는 포켓형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이 부분은 제조사 설명을 인용한 것이다. 
  6. 제품을 구매하며 내가 세운 기준은 하나다. 바로 제품이다. 나라, 브랜드 모두 고려 대상이 아니다. 제품이 좋으면 나라, 브랜드를 불문하고 사용하며 추천한다. 물론 적당한 가격도 고려 요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