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TV?

TV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아이폰(iPhone)에 DMB가 없어도 불편한 점은 없다. 또 아이폰(iPhone)을 쓰는 사람 중 DMB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꼭 아이폰으로 DMB를 보고 싶다면 tivizen와 같은 악세사리를 구입하면 된다. 따지고 보면 수요가 별로 없을 것 같은 아이폰으로 TV를 보는 방법은 상당히 인기가 좋다. 조금 이율배반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매일 TV를 볼일은 없지만 가끔 TV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부분은 주관적일 수 있다.

날치기, 연평도, 한명숙

예를 들면 어제 연평도 포격 훈련이 있었다. 전쟁을 할것처럼 위기감을 고조 시켰다. 따라서 모든 국민이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어제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결과는 아주 우습게 끝났다. 우리군은 약 90분 동안 포 130여발을 쏘며 아주 간단하게 훈련을 끝냈다. 우려했던 북한의 대응 사격도 없었다. 마치 하나의 잘 짜여진 각본 같았다. 오후 1시 29분에 북한이 핵사찰을 받기로 했다는 CNN 보도가 떴다. 오후 1시 30분에 마치 기다린 듯 포격 훈련이 시작됐다. 전쟁을 불사할 것처럼 외치던 훈련은 포 130여발을 쏘고 한시간 여만에 끝났다.

잘 짜여진 각본처럼 진행된 훈련덕에 날치기 예산 통과에 대한 비난 여론은 종적을 감췄다. 트위터도 연평도로 바뀌었고 모든 언론도 연평도만 보도한다. 재보선을 앞두고 천안함이 터지고,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개입 정황이 드러나자 1차 연평도 포격이 터졌다. 여기에 날치기 예산이 문제가 되니 연평도 훈련을 전쟁을 할 듯 진행한다. 그런데 남북 정부 모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대처하고 있다. 언플에 놀아난 국민들만 걱정했다는 이야기다.

어제는 연평도 때문에 가려진 이주 중요한 소식이 또 하나 있다. 한명숙 총리께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건설업체 사장 한 모씨가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한씨는 "한 전 총리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계시다"면서 "수감 후 억울하게 빼앗긴 회사자금을 되찾을 욕심 때문(에 허위 진술을 하게 됐다)"라고 진술했다. 이명박 정권들어 떡찰, 색검으로 이름을 날린 검찰이 또 한번 망신을 당하는 순간이었다. 곽영욱의 뇌물수수에 이어 또 한번 정치 사찰을 받은 한명숙 전총리는 "모질고 집요하고 잔인했던 한해"라고 올 한해를 회상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소식은 연평도에 가려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는 날치기 정국을 모면하기 위해 연평도 훈련을 마치 전쟁국면처럼 몰아갔다. 정부로 부터 돈을 받고 기사를 쓰는 각 언론사에서는 이런 이명박 정부의 입맛에 맞게 보도했다. 다만 사실 여부를 떠나 어제처럼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면 평상시 TV를 보지 않는 사람 조차도 실시간 뉴스를 보기 위해 YTN과 같은 보도 프로를 시청한다. 아이폰에서 TV를 보는 방법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악세사리를 구입해서 들고 다닐 정도로 TV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가끔 TV를 봐야하는 수요 때문이다. 이런 수요 때문에 아이폰으로 TV를 보는 방법도 여러 번 올렸다. 글을 올릴 당시에는 잘 동작하는 방법이 었다. 그러나 글 공개의 여파인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동작하지 않는 방법이 많다. 또 글에서 소개한 실시간 주소 역시 동작하지 않는 주소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시간 주소는 공개하지 않고 아이폰 TV 사이트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소개한 방법이 거의 막힌 상태라 '아이폰 TV 사이트'에 대한 요청이 종종 올라와서 오늘 또 두가지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KoTiVi

알림

KoTiVi는 앱 스토어에서 사라진 상태입니다.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래의 사이트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티비는 최근 앱 스토어에 등록된 TV 시청용 어플이다. 앱 스토어에 등록된 어플이지만 기능적으로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소개한 i라이브트랜드TV와 같은 웹 어플을 아이폰 전용 어플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 즉, 실시간 주소를 이용해서 아이폰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이트 전용 어플[1]에 불과하다. 따라서 실시간 주소가 바뀌면 채널을 시청할 수 없을 수 있고, 방송사의 요청이 있으면 채널이 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폰으로 TV를 보고 싶은 사람은 나름대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아이튠즈(iTunes)로 내려받아 동기화하거나 아이폰의 모바일 사파리(Mobile Safari)로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직접 설치하면 된다. 링크를 클릭하면 스프링보드에 아이콘이 하나 생성되며 이 아이콘을 터치해서 원하는 채널을 시청하면 된다. 공중파 중에서는 MBC, SBS, OBS를 지원하며 케이블로 YTN, KBS24등 14개의 채널을 지원한다.

포터블TV

예전에 소개한 i라이브와 상당히 비슷한 사이트이다. 금명중학교 학생이 만든 것이라고 하며 위에서 소개한 KoTiVi에 비해 조금 더 다양한 채널을 지원한다. MBC, SBS, KBS2, OBS의 네개의 공중파 채널과 24개의 케이블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예전에는 구글 애드몹 광고가 떴었는데 지금은 광고가 뜨고 있으며 기존 광고사의 수익금 몰수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저작권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모바일 사파리(Mobile Safari)의 주소 표시줄에 위의 주소를 입력한 뒤 원하는 채널을 시청하면 된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위에서 제공하는 모든 채널이 다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한 예로 tvN은 실시간 주소가 변경되서 시청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남은 이야기

오늘 아이폰으로 TV를 보는 방법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지만 위의 두개 사이트 역시 얼마나 오래 갈지는 의문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이런 사이트를 소개하면 거의 한달 이내에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아이폰 TV 사이트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한가지 아쉽다. 아이폰으로 TV를 보려는 사람들 대부분 케이블 시청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모르긴 해도 MBC, KBS 1, KBS 2, SBS 정도만 나온다면 대부분 만족하며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MBC는 모바일 MBC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SBS는 유료 앱을 구매해야만 시청할 수 있다. KBS는 1, 2 모두 위와 같은 TV 사이트를 통하지 않으면 아이폰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다. SBS는 상업 방송이니 그렇다고 쳐도 공영방송이라는 MBC와 시청료를 받아가는 KBS에서 실시간 주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쉽다. MBC는 실시간 주소가 있지만 공개하지 말것을 요구하고 있고 KBS는 아직까지 스마트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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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방법을 사용한 이유도 간단하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최소한 일부 사람들에게 사이트 주소는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