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 말을 하며 손짓을 많이 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다 보니 필수품 중 하나가 바로 힙색이다. 또 필수품이 힙색이다 보니 구입한 힙색도 많다. UK ARMY 힙색, 크로스백 겸용 힙색등 힙색만 한 10여개 구입한 것 같다. 이렇게 구입한 힙색 중 가장 오래 사용하고 있으며 마음에 드는 힙색은 UK ARMY 힙색이었다.

가격은 9900원으로 아주 싸고, 크기는 옆에 차고 다니기에 적당할 정도로 작다. 나뉘지 않고 통짜로 되어 있다. 따라서 크기에 비해 꽤 많은 물건을 넣어 다닐 수 있다. 많이 넣을 때는 작티 VPC-HD2000, 지갑, 작티용 배터리 두개, 아이폰용 보조 배터리, 아이폰용 롤케이블, 블루투스 헤드셋까지 모두 담아 옆구리에 차고 다닌다. 이 덕에 국방색, 검은색까지 몇년동안 이 두개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힙색은 너무 오래 사용한 탓인지 자크가 나갔다. 또 안쪽 천까지 찢어졌다. 문제는 이 힙색을 요즘은 팔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가끔 인터넷 열린시장에서 힙색을 뒤진다. 또 마음에 들어 구매하지만 막상 받은 물건은 너무 크거나 아니면 작티를 넣기에는 너무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2007년에 구입한 국방색 'UK ARMY 힙색'을 아직도 차고 다닌다[1].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못먹는 파이로 유명한 레오파이(나루)에서 세카이 카메라로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세카이 카메라로 나루로고를 숨기면 기념품을 주는 행사였다. 나 역시 이 행사에 참여해서 받은 이벤트 경품이 오늘 소개하는 사이드 플립(Side Flip)이다. 열린시장 가격으로는 5만원 정도 하는 제품이며, 브라운(Brown), 빈티지(Vintage), 블랙(Black), 오렌지(Orange), 베이지(Beige), 그레이(Grey)등의 색상을 지원한다.


이 8개의 제품 중 내가 받은 제품은 '브라운 오리지날'이다. 겉만 보면 가죽처럼 보이는 제품이다. 또 가죽 제품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생기는 균열까지 자연스럽게 입혀져 있다. 따라서 얼핏 보면 진짜 오래된 가죽 제품처럼 보인다. 다만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어두운 조명에서 찍다 보니 사진이 조금 어둡다. 나름 밝게 한 사진인데도 조금 어둡다.

또 외부에서 사용하는 것에 많은 고민을 한 듯 보면 비올 때 사용할 수 있는 '방수팩'도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이 기능은 나처럼 주로 사무실에 있다가 가끔 힙색을 옆에 차고 다니는 사람을 위한 기능이라기 보다는 걸어다니는 일이 많은 사람을 위한 기능처럼 보였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보통 힙색은 허리띠 형태로 되어 있는데 사이드 플립은 혁대에 걸어 꿰는 방식[2]이었다. 또 가격에 걸맞게 버클 역시 조절 가능한 형태며, '무광 니켈 도금'이 되어 있어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였다.

주머니 구성은 상당히 잘되어 있었다. 직접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 부분은 자세히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다양한 형태의 전자기기와 악세사리, 지갑, 펜등을 수납하기 좋은 구조였다. 또 여기 저기 주머니도 많았다. 이렇게 많은 주머니가 필요할까 싶지만. 다만 이 사이드 플립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음주님을 줬다. 그 이유는 결정적으로 사이드 플립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작티 VPC-HD2000을 수납하기에는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사이드 슬립을 주는 대신 음주님과 음주님 바이크를 모델로 사진을 찍어봤다. 역시 바이크가 고급이고 음주님이 키가 큰 탓인지 뽀대가 잘났다. 사실 음주님을 주면서도 계속 그냥 사용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디자인과 수납공간의 구성이 나름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작티를 수납할 수 없다'는 것이 걸림돌이었다. 수납 공간을 두개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했다면 아마 사이드 플립을 사용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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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를 구입한 것이 아니라 두개를 구입했다. 나머지 하나는 검은색인데 작년에 완전히 찢어져 먼저 사용하던 국방색 힙색을 다시 차고 다닌다. 
  2. 그래서 이름이 사이드 플립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