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의 입성 소식을 트위터(Twitter)에 전하자 가장 많이 달린 답변이 선관위가 주로 야당 의원만 팔로하고 있다는 트윗이었다. 선관위의 역할이 '공정선거'지 '야당감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선관위가 팔로하고 있는 정치인의 명단을 뽑아봤다. 민주당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한나라당이 18명, 국회에서는 아주 소수당이지만 적어도 트위터에서는 제1야당이라고 할 수 있는 진보신당이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외에 민노당 3명, 창조한국당 1명, 국민참여당 1명, 친박연대 1명, 또 허경영과 임종인과 같은 기타 정치인이 4명이 팔로되어 있었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한명숙과 김문수였다. 해당 트위터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두계정이 한명숙 전총리와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계정이라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단순히 단순히 이름만 가지고 팔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당   계정 감시
민주당 @Bulloger(송영길), @Choforce(조경태), @HyunheeJeon(전현희), @KimYoojung(김유정), @Leejongtae(이종태), @ParkJooSun(박주선), @bhmoon0602(문병호), @choi1388(최영희), @choidongchul(최동철), @choomiae(추미애), @coreacdy(정동영), @dpcorea(윤호중), @gijungkang(강기정), @hskimpro(김효석), @jb_1000(천정배), @jhok100(백재현), @jinpyokim(김진표), @jk_space(김진애), @kimJaeyun(김재윤), @kimsgnet(김성곤), @leejongkul(이종걸), @leekimoon(이기문), @lmk2014(이미경), @lsh4u(이석현), @moonsoonc(최문순), @ojs0126(오제세), @seonhoship(유선호), @seoul_KyeAhnLee(이계안), @sk0926(정세균), @songinbae(송인배), @steelroot(안희정), @suhgabwon(서갑원), @sung777(김성욱), @wonhyeyoung(원혜영) 34
한나라당 @CUagainLee(이철우), @Changjewon(장제원), @JaeOhYi(이재오), @Nakw(나경원), @ahnsangsoo(안상수), @bigkorean(정우택), @dongin6(육동인), @doorun(정두언), @hansunkyo(한선교), @hwangwygrace(황우여), @hyongo(김형오), @jkd2311(주광덕), @kangnara(강승규), @kimsungtae(김성태), @mapo_kys(강용석), @sheechin(진수희), @yesKP(남경필), @yoonsunforyou(조윤선) 18
진보신당 @hcroh(노회찬), @jcjinbo(김종철), @leegian(이지안), @sangjungsim(심상정), @ssbuk(조승수) 5
민노당 @heenews(이정희), @kanggigap(강기갑), @parkinsook(박인숙) 3
창조한국당 @Peoplearehope(문국현) 1
국민참여당 @u_simin(유시민) 1
친박연대 @sys741(송영선) 1
정치인 @ceojcy(정찬용), @imjongin(임종인), @psde1(박상돈), @unhky(허경영) 4
기타 @ChungJongHwan(정종환), @ohyeonho(오연호), @wonsoonpark(박원순) 3
정당 @HannaraPlaza(딴나라당), @handypia(국민참여당) 2
오류 @han1126(한명숙), @moonskim77(김문수), @wonheeryong(원희룡) 3
선관위에서 팔로하고 있지만 정치인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사람은 제외함 75

한나라당에 입만 살아 있는 의원을 두명 꼽으라고 하면 당연히 남경필 의원과 원희룡 의원을 꼽을 수 있다. 남경필 의원은 선관위가 팔로하고 있지만 원희룡 의원은 팔로하고 있지 않았다. 이 부분은 선관위에서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라기 보다는 아직 원희룡 의원의 트위터 계정까지 찾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한선교 의원은 지난 번 조사했을 때까지만 해도 선관위의 팔로잉 목록에 없었지만 오늘은 팔로잉 목록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결과만 보면 선관위가 팔로하고 있는 의원이 한나라당에 비해 아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나라당 의원은 고작 18명을 팔로잉하고 있는 반면 야당 의원은 무려 45명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박원순씨나 오연수 오마이뉴스 대표와 같은 사람도 팔로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야당만 감시하고 있다는 의견이 충분히 나올만 하다.

그러나 실제 고려해야 할 것은 트위터에 대한 활용도이다. "한나라당은 1년에 한번씩 트위터에 글을 올린다"고 "트위터가 연례 국정 보고장이냐"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반면에 선관위에서 전원을 감시하고 있는 진보신당은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트위터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민주당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도 비슷하다. 민주당을 한나라당 보다 더 감시하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 의원들에 비해 트위터 사용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보인다. 다만 선관위에서 지금까지 날린 트윗을 보면 공정한 선거를 위한다기 보다는 트위터 여론을 통제하려는 듯한 인상이 더 많았다.

선거법의 기본 취지는 "돈은 묶고 말은 푸는 것"이다. 선거법에 이런 취지에 가장 부합한 매체가 난 트위터라고 생각한다. 조중동으로 대별되는 기존의 언론은 말을 공정하게 풀지 않는다. 자신들과 기득권에게 유리하게 말을 분배한다. 그러나 트위터에서는 말을 이런 식으로 분배할 수가 없다. 트위터내의 자정 능력과 한 사람이나 한 기업에 의해 독점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위터는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을 제공한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가입할 때 전자우편만 입력받는다. 따라서 부정한 방법으로 트위터를 이용한다고 해도 선관위에서 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심지어 다른 사람을 사칭해서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이런 사람을 선관위에서 단속한다면 오히려 엉뚱한 피해자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선관위가 트위터를 감시의 대상이 아닌 선거독려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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