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블로그의 아이폰에 대한 다른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난 아이폰의 국내 출시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이었다. "SKT의 아이폰 TFT의 이름이 백설공주였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 통신사에게 아이폰은 먹으면 죽는 독사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다르게 생각하면 백설공주는 이 독사과를 먹었기에 왕자를 만날 수 있었다. 아마 KT에서 독사과인 줄 알면서 아이폰을 들여온 것은 바로 이런 행복한 결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아이폰 출시

블로그의 아이폰에 대한 다른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난 아이폰의 국내 출시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이었다. SKT의 아이폰 TFT의 이름이 백설공주였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 통신사에게 아이폰은 먹으면 죽는 독사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다르게 생각하면 백설공주는 이 독사과를 먹었기에 왕자를 만날 수 있었다. 아마 KT에서 독사과인 줄 알면서 아이폰을 들여온 것은 바로 이런 행복한 결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아무튼 아이폰의 충격이 크기는 큰 모양이다. 삽질만 하면 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이명박 정부, IT는 더 이상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다며 정보통신부까지 없앤 삽질 정부에서 이제는 소프트웨어 지원을 위해 3년간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한다. 물론 돈만 투입하면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가 만들어 질 것으로 아는 발상 자체가 4대강 삽질이다. 우리나라 IT 업계의 미래가 어두운 것도 여기에 있다.

최근 삼성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를 탑재한 웨이브 S8500을 발표했다. 스펙만 보면 끌리는 것은 사실이다. '3.3인치 슈퍼 아몰레이드'를 채용함으로서 선명도를 5배 높혔다. 블루투스 3.0, USB 2.0 HD급 비디오 재생 및 녹화, 정전식 터치 방식[1]등 하드웨어 사양만 보면 괜찮다[2]. 그런데 삼성 웨이브 S8500에 대한 반응은 아주 혹평이다.

[출처: Samsung Wave Seems Like a Very Bad Joke]

When Samsung first announced their Bada OS cellphone operating system I thought they were crazy. After seeing their flagship Bada OS phone—the Samsung Wave—in action, I don't think they are crazy anymore. They are suicidal.

내용을 요약하면 간단하다. 처음 바다를 발표했을 때는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다를 보고나니 "미친게 아니라 자살이다"는 것이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운영체제는 자체에서 개발했다는 바다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UI는 기존의 햅틱 UI와 너무 닮아 있다. 위젯에 목슴을 건듯 위젯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 결국 아이폰에서 볼 수 있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는 눈을 씻고 찾아 보려고 해도 찾아 볼 수 가 없다[3].

삼성은 아직도 바다에서 열쇠를 찾기 보다는 아직도 바다 속에서 열쇠를 찾는 듯하다. 삼성의 웨이브를 보면 아직도 소비자를 노예와 같은 종속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소비자를 읽고 소비자를 배려하기 보다는 '우리가 만들면 니들은 따라 써라'는 삼성의 마인드가 그대로 보인다. 참고로 최근 아이폰 때문에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10년간 입에 침이마르도록 떠들던 IT 강국이라는 구호를 정부에서 조차 쓰길 꺼린다고 한다.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

물론 다르다. '삼성이 만들면 그것이 무엇이든 쓰레기가 된다'. 옴니아가 쓰레기인 이유, 바다가 쓰레기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이건희 스스로 삼성이 만들면 쓰레기가 된다고 단언했기 때문이다.


[출처: 삼성 "불법 정치자금 못 낸다" 선언]

부정은 암이고 부정이 있으면 반드시 망한다. - 이건희, 취임사
도덕성이 결여된 기업에서는 좋은 물건이 나올 수 없고, 나와도 반갑지 않다. - 이건희, 93년 신경영 선언

"부정은 암이고 부정이 있으면 반드시 망한다."라는 대목은 이건희가 보는 삼성의 미래인 듯하다. 이건희 역시 이씨삼성은 건희제로 마감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관련 글타래


  1. 옴니아 2를 홍보하며 손톱으로 터치하지 못하면 스마트폰이 아니라던 주장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2. 삼성 웨이브 S8500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Preview of GSM/UMTS-handset Samsung Wave (S8500)에서 볼 수 있다. 
  3.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단 한번도 사용자를 배려해 물건을 만들어 본적이 없는 삼성이다. 이제와 이런 배려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질 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