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에 나타난 김대중, 노무현, 유시민 by 도아
덕만 - 김대중, 냉철한 실용주의자
에제 방영된 선덕여왕은 이중 반간계를 사용한다. 자신의 편을 두번의 간첩으로 활용해서 미실의 통찰력을 흔든다. 이 과정에서 유들유들한 비담을 보내 일식이 일어나는 것처럼 한다. 그리고 다시 유신을 보내 일식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내비친다. 즉, 영리한 미실이 스스로의 꾀에 넘어가도로 덫을 놓는다.
미실 - 이명박, 최고의 실권자.
실권자라는 것을 빼면 닮은 점은 별로없다. 이명박에게는 미실과 같은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없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은 미디어 신봉자라는 점이다. 미실의 권력은 정보에서 나온다. 즉, '정보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명박 역시 '2MB의 뇌용량으로도 미디어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 하나만은 분명히 알고 있다.
그래서 현대 미디어의 가장 중요한 매체인 IT(Information Technology)를 죽이고 ST(Sabjil Technology)로 멀쩡한 4대강에 삽질한다. 여기에 저작권법, 사이버모욕죄,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한다[1]. 또 공영방송사 사장을 비롯한 언론사 사장을 자신의 언론특보 출신으로 교체한다. 미실은 정보를 장악하기 위해 돈을 쓰지만 이명박은 정보를 장악하기 위해 권력을 쓴다.
그런데 선덕여왕을 보다 보면 마야부인의 아주 인상적인 연기가 나온다. 바로 천명 공주가 죽고 미실에게 쏟아 내는 예언이다. 그런데 나는 이 연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뒤 행동하는 양심을 이야기하며 독재자 이명박에 대항할 것을 외친 김대중 대통령이 떠오른다.
마야부인의 예언
그런데 꼭 이명박의 운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흔적도 없이 죽으리라!!! 역사는 네년의 이름은 단 한글자도 남지 않으리라~~~[2]
덕만 - 김대중, 냉철한 실용주의자
에제 방영된 선덕여왕은 이중 반간계를 사용한다. 자신의 편을 두번의 간첩으로 활용해서 미실의 통찰력을 흔든다. 이 과정에서 유들유들한 비담을 보내 일식이 일어나는 것처럼 한다. 그리고 다시 유신을 보내 일식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내비친다. 즉, 영리한 미실이 스스로의 꾀에 넘어가도로 덫을 놓는다.
그리고 결과는 덕만의 승리로 끝난다. 또 일식 뒤 덕만이 공주에 올라야하는 당위성까지 얻어낸다. 자신의 모든 부하와 주변사람까지 속이며 외로운 전략을 냉철하게 구사하는 덕만은 냉철한 실용주의자로 수구권 인사까지 필요하면 등용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
사과하는 유신에게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전략이었음을 이야기하는 덕만. 이요원의 연기가 조금 떨어진 다는 것을 빼면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물론 고현정의 카리스마에는 너무 못미치지만.
유신 - 노무현, 아웃사이더 원칙 주의자.
덕만에게 일식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미리 들은 유신은 미실을 만난다.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원칙과 소신의 아웃사이더. 유신은 미실과 당당히 맞선다. 그러나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의 소유자인 미실은 유신과의 대화를 통해 일식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그러나 덕만의 반간계라는 것을 알지 못하며 걱정하는 유신의 모습은 원리원칙을 중요시한 소신의 아웃사이더 노무현 대통령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말솜씨나 능력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유신에 비할바는 아니다.
미실의 미세한 질문 공세에 넘어간 유신. 그리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한다. 그러나 유신에게 잘못은 없다. 모두 덕만의 반간계일뿐.
비담 - 유시민, 덕만의 최대병기.
비담은 미실이 버린 자식이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모르고 있는 비담은 국선 문노에 의해 키워진다. 미실의 핏줄이라 그런지 자란 환경에 비해 지극히 높은 자부심, 낙천적 성격과 뛰어난 무예 실력의 소유자이다. 이 비담의 역할은 첫번째 간자다. "일식이 일어난다"는 덕만의 전언을 전한다. 뛰어난 무예 실력과 언변, 유들 유들하며 유연한 머리는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한다.
미실: 니놈은 언제 죽게될 것 같으냐? 오늘이냐? 그럼 내일 죽일것이다. 내일 이후라면 오늘 당장 죽일 것이다. 말해 보거라.
비담: 예. 외람되오나 말씀 드리겠습니다. 소인의 명운은 신국의 임금이신 폐하보다 3일이 모자르는 운명이옵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들 미실의 승리를 예감할 때 절묘한 말쏨씨로 승리를 패배로 바꾼다. 유시민은 노무현과 많이 닮았다. 따라서 노무현과 비슷한 이미지가 강하다. 비담의 느글 느글하며 여유있는 모습은 분명 유시민과는 다르다. 그러나 최고의 말솜씨와 무예실력은 노무현 대통령의 적자이며 최대 무기였던 유시민의 말솜씨나 능력과 비슷하다.
덕만의 계책을 눈치챈 비담은 어출쌍생 성골남진 개양귀천 일유식지 개양자립 계림천명을 외친다.
넘치는 카리스마
원래 그리 좋아한 배우는 아니다. 그러나 선덕여왕의 인기는 고현정의 연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미실역에 잘 어울린다. 또 넘치는 카리스마는 단연 발군이다. 완벽한 패패를 당한 순간에도 잔잔한 웃음을 보이는 여유를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