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동생집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아빠 힘내세요에서 얘기했듯 동생네 둘째 상원이는 말을 참 예쁘게하는 편이다. 때로는 너무 어른 스러운 말을 해서 영감이라는 소리를 듣고 한다.

점심을 먹기위해 상원이 손을 잡고 동생네 아파트를 나섰다.

상원: 삼촌
도아: 왜? 상원아.

상원: 일본이 독도를 자꾸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잖아?
도아: 응(조그만 놈이 별걸 다 얘기하네).

상원: 그럼. 독도를 일본에 줘버리면 되잖아.
도아: 왜?(이 놈이 삼촌을 놀리나)

상원: 응... 그러고 우리가 일본을 가지면 되잖아.

이제 7살 짜리 애들에게도 독도 문제가 화제인 모양이다. 아니면 유치원에서까지 비슷한 얘기를 한 것인지...

아무튼. 7살 짜리 아이의 답변 치고 너무 대견 스러워.

도아: 그래. 상원아. 우리 상원이 크면 꼭 그렇게 해!!!

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마음 한쪽에는 찹찹한 심정을 가눌 수 없었다. 정말 상원이가 커서도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 일본을 생각하면...

무대응은 조용한 대응이 아니다.

7살 짜리 아이의 생각만도 못한 정부의 대응을 보면서..
부디 정부의 말처럼 조용한, 그러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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