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지운 현충원

요즘 주로 사용하는 SNS트위터이다. 에는 매일 매일 올라오는 정보가 상당히 많다. 트위터가 CNN을 눌렀다는 기사까지 있는 것을 보면 '트위터의 위용'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진보신당 심상정 의원트위터리안에게 한번 쏘겠다는 이야기 까지 있었다. 트위터에서 본 글 중 "국립현충원에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만 빠졌다"[1]는 글이 올라왔다. 직접 국립현충원을 다녀 온 분의 글도 있었고 쏘울님의 도 있었다.

'쏘울'님의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서울 국립현충원사진전시관에 역대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면서 노무현 대통령 사진만을 뺏다고 한다. 사진 전시관에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의 순으로 역대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고 다른 곳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현충원,盧 전 대통령 사진만 누락?…비난 빗발]

사실 이런 조치는 일반인이 봐도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조치다. '사진 전시관'이 역대 대통령의 사진을 전시하는 곳이라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명박이 빠지고 노무현 대통령이 들어가야 한다. 역대 대통령에 현직 대통령도 포함된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포함되어야 한다. 다만 현충원(顯忠院)의 성격상 현직 대통령은 빠지는 것이 정상으로 보인다[2].

그리고 네티즌의 비난이 빗발치자 서울 국립현충원 홈페이지에는 이 문제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다. 그런데 이 공지가 더 어이가 없다.

안녕하세요

국립서울현충원 위훈선양팀장입니다.

국립서울현충원 사진전시관에 대한 고객님의 의견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금년부터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 고취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사진전시관에 대한 사용용도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통일을 향한 노력의 발자취'와 '통일정책' 코너는 사진전시관의 운영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사진전시관 사용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라사랑' 의 메카로서 더욱 노력하는 국립서울현충원이 되겠습니다.

공지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이 빠진 것에 대한 항의고객의견으로 대치했다. 또 네티즌이 알고 싶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이 빠진 이유지만 여기에 대한 답변은 '사진전시관의 운영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로 대치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네티즌은 '운영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한적이 없다'는 점이다. 네티즌은 운영목적에 부합되다는 지적을 한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빠진 이유를 물은 것이다.

현충원(顯忠院)은 나타날 현(顯), 충성 충(忠), 집 원(院)자를 사용한다. 한자의 뜻만 보면 (국가에 대한) 충성을 드러내는 곳이며, (국가에 대한) 충성을 드러낸 사람이 묻힌 곳이다. 따라서 국립서울현충원은 사진 전시관에 노무현 대통령이 빠지고 현직 대통령의 사진이 올라온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에 대한) 충성을 의심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남은 이야기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는 과거 KBS에서 방영한 서울 1945라는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큰 주제는 네남녀의 해방 전후사[3]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 다른 제목을 붙인다면 '친일파는 어떻게 살아남았나?'가 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가장 악랄한 친일매국 경찰이 어떻게 이승만의 우산속으로 숨고 독립투사를 어떻게 죽였는지 분명히 나오기 때문이다. 또 친일매국으로 호의호식하던 친일파가 어떻게 독립투사를 제거하고 이 땅의 상층부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나오기 때문이다.

국립현충원에는 아직도 많은 친일매국노가 묻혀있다. 우리사회의 상층부를 이승만의 우산속에 숨은 친일매국노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노무현의 사진을 뺀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련 글타래


  1. 내 기억으로는 다음 아고라의 글 이었던 것 같다. 
  2. 포항시가 이명박 동상을 세우려고 하자 "죽으면 세우던가 급하면 죽여놓고 세우라"라는 네티즌의 말이 생각난다. 
  3. 헤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의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