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렉스 핸드밀

위드블로그에서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리뷰(Espresso Coffee Machine)에 당첨된 뒤 요즘은 봉지 커피는 아예 마시지 않고 에스프레소(Espresso)만 마시고 있다. 커피의 은은한 향도 좋고 가격을 생각하면 맛도 상당히 좋았다. 커피는 일반적으로 원두를 분쇄하는 순간부터 신선도가 떨어지며 점점 커피의 풍미가 사라진다. 따라서 이전 글에도 설명했지만 봉투를 개봉했다면 한주 내에 모두 먹는 것이 좋다. 이렇다 보니 원두를 직접 갈아 마시고 싶어 졌다. 그래서 구입한 제품이 오늘 소개하는 포렉스 핸드밀(Porlext Handmil)이다.

포렉스 핸드밀

위드블로그에서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리뷰(Espresso Coffee Machine)에 당첨된 뒤 요즘은 봉지 커피는 아예 마시지 않고 에스프레소(Espresso)만 마시고 있다. 커피의 은은한 향도 좋고 가격을 생각하면 맛도 상당히 좋았다. 커피는 일반적으로 원두를 분쇄하는 순간부터 신선도가 떨어지며 점점 커피의 풍미가 사라진다[1]. 따라서 이전 글에도 설명했지만 봉투를 개봉했다면 한주 내에 모두 먹는 것이 좋다. 이렇다 보니 원두를 직접 갈아 마시고 싶어 졌다. 그래서 구입한 제품이 오늘 소개하는 포렉스 핸드밀(Porlext Handmil)이다.

옥션 최저가로는 5'2500원으로 핸드밀 치고는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그러나 에누리에서 '포렉스 핸드밀'을 검색해서 옥션을 방문한 뒤 제공되는 쿠폰을 이용하면 4'7400원에 구매[2]할 수 있다. 나는 여기에 외환카드 예스 포인트 만원을 사용해서 3'7400원에 구매했다.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먼저 '크기가 작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지고 다니기 쉽다. 두번째로는 '케이스가 알루미늄'이라는 점, 세번째로 핸드밀의 '그라인드'가 금속이 아니라 세라믹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원두를 갈아 두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 때문이다.

포렉스 핸드밀

손잡이와 핸드밀이 분리되기 때문에 휴대하기에도 상당히 편하다. 또 그라인드가 금속이 아니기 때문에 위생면에서도 괜찮다. 가격은 조금 비싸다.

포장

포렉스 핸드밀 외부 포장

어디 제품인지 몰랐는데 막상 받아보니 일제였다. 그런데 가격에 비해 외부 포장 상자는 너무 빈약했다. 아주 얇은 상자였다. 다만 모두 조립된 상태이기 때문에 따로 조립할 필요는 없었다.

판매자의 사은품

판매자가 보내 준 원두이다. 하우스브렌드(Houseblend)는 판매사 고유의 원두커피를 말한다. 따라서 '커피누리'에서 직접 원두를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공급한 업체에서 나름대로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든 커피로 보인다.

사용설명서와 커피누리

따로 설명서가 필요없을 정도로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또 그라인더를 분해하는 것도 나사만 돌리면 되기 때문에 설명서는 필요없을 것 같지만 나름대로 간단한 설명서를 제공한다.

분쇄도 조절용 원두

원두가 얼마나 곱게 분쇄되는지 분쇄도를 측정하기 위해 제공하는 원두이다.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먹지말라고 하고 있다.

본체

포렉스 핸드밀 본체

상당히 깔끔하고 크기도 작다. 작은 보온병보다 작기 때문에 휴대하기에 딱인 것 같다. 또 원두와 분쇄된 커피를 함께 보관하기도 편하다.

분해한 모습

가장 왼쪽은 핸드밀과 커피통을 분리한 사진이다. 가운데 사진은 원두를 넣는 위부분이다. 가장 오른쪽은 핸드밀의 그라인더와 분쇄도 조절 나사다. 이 나사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곱게 분쇄된다.

분해한 그라인드

평상시에 그라인드 부분을 분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시험 삼아 분해해 봤다. 이미 원두를 간 상태라 커피가 묻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주머니에 넣었다 뺏기 때문에 그라인드 주변에 작은 터럭도 묻어 있다.

갈려진 원두

'에스프레소 커피'(Espresso Coffee)를 내리기 위해 얼마나 곱게 갈아야 하는지 몰라 가장 곱게 갈았다. 거의 밀가루처럼 갈린다.

커피는 방울방울

이미 분쇄도까지 시험했기 때문에 판매자가 사은품으로 보내 준 원두를 핸드밀의 윗두껑 가득 넣고 핸드밀을 이용해서 원두를 갈았다. 얼마나 곱게 갈아야 할지 몰라 가장 곱게 갈 수 있도록 분쇄도 조절 나사를 완전히 잠궜다. 그런데 갈아도 갈아도 끝이 없다. 도대체 얼마나 더 갈아야하는지 알 수 없었다. 더구나 팔이 빠질 것 같았다. 이렇게 40분을 갈자 모두 갈렸다. 이때 든 생각이 "이렇게 원두를 갈아야 한다"면 원두를 갈아 커피를 마시는 것은 힘들 것 같았다.

아무튼 모두 간 뒤 '위즈웰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추출바에 간 커피 가루를 담았다. 그리고 빨간색 전원, 에스프레소용 녹색 전원까지 넣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커피가 나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커피를 너무 곱게 갈아서 수증기압으로도 커피가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잠시 기다리자 커피가 한방울씩 떨어졌다. 예전처럼 죽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법으로 서너번 시도하자 컵의 3분의 1정도의 커피가 추출됐다.

커피는 방울방울

사진처럼 물방울이 생기고 이 물방이 커지면 한방울씩 떨어진다. 고가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은 모르겠지만 저가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에 사용할 커피는 조금 성글게 갈아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Espresso Coffee Machine)이 오동작을 했다. 녹색불이 들어와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눌러도 전혀 동작하지 않았다. 미루어 짐작하기로는 너무 힘들게 커피를 내리다 보니 '과열되서 차단'된 듯 보였다. 실제 추출바를 분리해서 확인해 보니 아주 고운 뻘처럼 커피가 뭉처있었다. 이정도라면 물도 통과하기 힘들 것 같았다. 아무튼 지나치게 곱게간 커피는 지퍼백에 담고 다시 커피를 갈았다. 물론 이번에는 분쇄도 조절 나사를 최대한 풀고 성글게 갈았다.

에스프레스 커피머신이 식어야 동작할 것 같아 글을 쓰고 다시 커피를 내려봤다. 예상한 대로 커피머신이 식자 다시 정상적으로 동작했다. 또 커피를 성글게 갈았기 때문에 커피 역시 잘 추출됐다. 아울러 성글게 갈다 보니 가는 속도도 상당히 빨랐다. 추출바에 담을 수 있는 양을 가는데에는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다만 커피맛은 조금 특색이 없었다. 맛만 따지만 '에스프레소 커피머신'과 함께 온 원두 커피가 더 맛이 좋았다.

크레마가 풍부한 커피

이번에는 잘 추출됐다. 크레마도 풍부했다. 다만 너무 성글게 갈았는지 나오는 양이 조금 많았다. 에스프레소 커피머신과 함께 온 원두를 이용하면 반잔 정도 나오는데 이번에는 3분의 2잔 정도 나왔다. 아무래도 조금 더 곱게 갈아야 할 것 같았다.

남은 이야기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에 필이 꽂히다 보니 이제는 아예 커피머신을 가지고 다니면서 에스프레소 커피를 뽑아 먹고 싶어졌다. 이러다 또 눈에 띈 제품이 손으로 에스프레소를 뽑을 수 있는 프레소이다.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은 비슷하지만 차이는 뜨거운 물을 이용한다는 점과 손의 압력으로 뜨거운 물을 통과시킨다는 점이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 거의 20만원이다.

또 원두도 이미 구입했다. 신선한 원두를 주문을 받고 볶는다고 한다. 특히 이 판매자의 상품 상세페이지에는 커피에 상당히 유용한 정보가 있었다.

관련 글타래


  1. 이유는 생각해 보면 쉽다. 분쇄를 하면 공기 접촉면이 갈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넓어지기 때문이다. 
  2. 2009년 최저가는 4'7400원이었다. 요즘도 비슷한 가격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알리 익스프레스를 뒤지면 비슷한 제품이 8~9불 정도에 판매된다. 물론 제품 품질은 장담할 수 없다. 참고로 2009년에 구입한 이 제품은 9년이 지난 2018년에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