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기자가 본 이명박 by 도아
재산은닉의 귀재, 이명박
국가를 돈 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이명박. 그런데 1990년대 기자는 이명박 대통령을 '재산은닉의 귀재'라고 평가한다. 고작 초선 의원이었던 이명박은 이때도 자신의 재산을 계속 숨겨왔다. 대선 때 불거진 다스 실소유주 문제도 이명박 대통령의 이런 재산은닉 '습성'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이명박, 재산은닉의 귀재
미투데이를 그만 둔 뒤 요즘 사용하는 SNS가 트위터이다. '미투데이'처럼 유대감은 크지 않지만 대신에 조금 더 부담없이 글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1]. 오늘 트위터에 접속하니 재미있는 글이 하나 보였다. @sungchi님의 기자가 본 국회의원이라는 글이다.
財産은닉의 鬼才(재산은닉의 귀재)
이 명 박 의원
(전국구, 민자, 行經僞, 초선, 53세)
[샐러리맨의 우상]이라 불리며 [중동신화]를 창조했던 이명박 의원! 그러나 우상도 돈에는 약했던지 민자당 재산공개가 있자 그에게는 조소와 질타가 퍼부어지고 우상은 서서히 파괴되었다. 그가 공개한 재산은 62억 3천만원. 그러나 시가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성실성을 의심케하는 고의적 은닉이 부...[중략]
기자가 본 국회의원
글을 읽다 보니 짤방으로 만든 이미지인지 아니면 실제 있는 내용인지 궁금해졌다.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정말 기자가 본 국회의원(14대 국회전반-299의원의 시시비비)이라는 책이 있었다. 동아춘추사에서 1993년에 발행한 책자였다. 표지만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기자가 본 국회의원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샐러리맨의 우상]이라 불리며 [中東神話(중동신화)]를 창조했던 이명박 의원! 그러나 우상도 돈에는 약했던지 민자당 재산공개가 있자 그에게는 조소와 질타가 퍼부어지고 우상은 서서히 파괴되었다. 그가 공개한 재산은 62억 3천만원. 그러나 시가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성실성을 의심케하는 고의적 은닉이 부지기수이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719소재 대지 8백평을 평당 8백만원으로 계산하여 신고했으나 실제로 동대지의 실거래액은 평당 1천5백만원, 또한 13억에서 15억을 호가하는 강남구 논현동 주택을 9억 8천만원으로 신고했다.
재산공개 6일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80평, 시가 13억원)를 都(도)모씨 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그는 서초구 양재동 건물을 지번과 규모도 밝히지 않은 채 5억 9천만원으로 신고하자 민자당 당직자 사무실과 그의 의원회관 사무실은 연일 전화가 걸려왔다. [빌딩을 당장 10억 현찰을 주고 살테니 팔라]는 조소와 비난의 전화였다.
정주영 전 국민당 대표와는 비록 당적은 다르다 하지만 그는 현대맨, 정씨와의 불화로 민자당을 택했지만 [현대맨의 신화]는 모조리 깨졌다.
국민훈장 석류장, 금탑산업훈장, 체육훈장 백마장 등의 상훈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성실성이 결여되면 아무리 하늘높이 쌓아올린 공적도 바벨탑에 불과한것을...
가형 이상득의원 역시 17세 아들 명의로 21만평의 임야를 취득, 난형난제라 할 수 밖에...
추가로 인터넷에서 더 찾은 자료다. 여기에는 이명박의 친형 이상득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정만 난형난제다. 일가가 다 이 모양이니.
또 위키백과에서 이명박을 찾아보면 "14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재산공개 직전의 아파트 소유권 이전 및 부동산 가격의 불성실 신고 등으로 말미암아 비난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봐서 그림이 조작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특히 공시지가 보다도 낮게 신고했다는 기사나 150억대의 땅을 은익했다는 기사가 있는 것을 보면 다른 것은 몰라도 '재산은익의 귀재'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았다.
또 이 내용이 기자가 본 이명박의 모습이라고 하니 적어도 90년대 기자는 현재의 '찌자'들 보다는 이명박의 실체를 조금 더 정확하게 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3년이라고 하면 김영삼이 삼당야합을 통해 집권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즉, 독재의 서슬이 퍼랬을 당시의 기자들도 적어도 오늘날 '찌자'보다는 훨씬 나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 트위터에 대한 조금 자세한 내용은 차니님의 글, 트위터(Twitter)의 모든 것을 읽어 보기 바란다. 트위터 초보자가 개념 찾기에 상당히 유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