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놀이 3. 뱀주사위 놀이 by 도아
철길 놀이
실제 내가 어렸을 때는 철로 돌을 놓는 장난도 자주 치고, 특히 못을 철로에 올려 두고 기차가 지나간 뒤 납짝해진 못을 찾아 놀았던 기억이 선하다. 불장난도 단계가 상당히 높은데 당시에는 아이들 불장난으로 발생하는 화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쥐불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불을 낸적도 있다.
뱀 주사위 놀이
요즘 아이들이 하는 놀이라고 하면 아마 컴퓨터 게임이나 전자오락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내가 자랄 때는 달랐다. 밖에서 하는 놀이도 많았다. 구슬치기[1], 잣치기[2], 비석치기, 다방구, 숨바꼭질, 쥐불놀이, 팽이치기, 말뚝박기 등 정말 많다. 철에 따라 하는 놀이도 달랐다. 당시는 온 세상이 놀이터였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 또 놀 시간도도 별로 없는 것 같다.
반면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많지 않았다. 여자 아이들과 소꼽장난이나 공기놀이와 같은 것을 하면 모르겠지만. 그런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아주 재미있게한 놀이가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뱀주사위 놀이다. 게임하는 규칙은 아주 간단하다. 주사위를 던져서 말을 이동한다. 이 말을 100까지 먼저 보내는 사람이 이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해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특히 90대에 가면 뱀꼬리가 여럿이라 미끔럼 타기 일수다.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는 행운도 있지만 뱀을 타고 미끄러지는 때도 많다.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는 때는 '착한 일'을 한 때이다. 반면에 '나쁜 일'을 하면 뱀을 타고 미끄러진다. 20에서 74로 무려 55계단이나 오르는 고속도로를 보면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즉 뱀 주사위 놀이에서 '가장 착한 일'은 간첩을 신고하는 일이다. 두번째로 많은 단계를 오르는 일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일이다. 32에서 56으로 24계단을 오늘 수 있다. 그외에 나무를 심는 일, 부모를 도와 가축을 돌보는 일등도 20계단씩 올라간다. 노인을 공경하는 일도 10여 계단이 올라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66에서 14로 무려 52계단이나 떨어지는 일도 있다. 바로 유괴다. 물론 유괴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즉 유괴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내용이다. 당시에는 "넝마주의가 아이들을 데려간다"는 소문이 파다했을 때이기 때문이다. 또 당시 '아이들에게 위험한 일'은 '유괴'가 유일했다. 그외에 불장난을 하면 30계단, 나무를 타거나 나무를 꺽으면 20계단, 철길에서 돌을 놓는 장난을 하면 20계단이 떨어진다. 또 화약을 가지고 놀아도 이정도로 떨어진다. 이 놀이판에서 보면 아이들이 하지 말하야 할 일의 목록이 나온다. 불장난, 나무꺽기, 철도에 돌놓기[3] 등등.
철길 놀이
그런데 실제 내가 어렸을 때는 철로 돌을 놓는 장난도 자주 치고, 특히 못을 철로에 올려 두고 기차가 지나간 뒤 납짝해진 못을 찾아 놀았던 기억이 선하다. 불장난도 단계가 상당히 높은데 당시에는 아이들 불장난으로 발생하는 화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쥐불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불을 낸적[4]도 있다.
이 놀이판은 갱지로 만들어져 있다. 당시의 인쇄 수준을 알 수 있듯 색깔이 상당히 조악하다. 그러나 이 놀이판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놀이판이지만 교육적인 내용이 포함된다. 당시는 이런 일이 많았다. 가격은 30원이다. 아주 싼 가격처럼 보이지만 당시 10원이면 눈깔사탕 10개를 살 수 있었기 때문[5]에 마냥 싸다고할 가격은 아니다. 예전처럼 뱀주사위 놀이가 그리운 사람은 이 뱀주사위 놀이를 인쇄해서 한번 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