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기프트 카드

30만원짜리 기프트 카드로 AppStore에서 프로그램을 구했다면 애플은 개발자에게 21만원을 돌려 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 카드를 2만 5천원에 팔았다면 애플은 18만 5천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즉, 이 기프트 카드는 어떤 방법으로 생각하든 불법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옥션 판매자의 판매 문구를 보면 제목에 '유료 어플 다운 가능'이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문구는 유료 어플을 다운 받을 수 없는 기프트 카드가 있거나 가격이 너무 싸기때문에 불였을 가능성이 많다. 또 지금은 삭제됐지만 이 판매자의 판매 문구 중 "2주간 AS, 충전 금액 소멸시 재충"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즉, 이 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기프트 카드를 다 사용하기 전에 날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 기프트 카드

iPod Touch를 사용해 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기프트 카드(Gift Card)를 이용해서 에서 음악이나 프로그램을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카드로는 기프트 카드 구입이 힘들어서 외국에 있는 사람이나 외국에 가는 사람에게 기프트 카드 구매를 의뢰하는 사람도 많다[1]. 그런데 이 기프트 카드를 적게는 4분의 1 가격, 많게는 12분의 1 가격에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150불짜리는 2만원, 200불짜리는 2만 4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이런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지 궁금해 졌다. 인터넷에서 확인해 보니 200불(30만원)짜리 기프트 카드는 비싼 곳은 7만 5천원, 싼곳은 2만 5천원으로 원래의 가격 30만원에 비해 4분의 1에서 10분의 1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기프트 카드[2]

옥션의 빠른 조치로 현재는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그러나 가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2만 5천원에 불과하다. 즉 원래 가격에 12분의 1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일단 이런 가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국내에도 기프트 카드를 판매하며, 약간의 할인을 해준다. 그러나 할인이라고 해도 보통 2~3%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데 "원래 가격에서 90%를 할인해 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30만원짜리 기프트 카드를 2만 5천원에 구매해서 에서 물품을 구매했다고 치자. 에서 판매되는 프로그램은 30%는 애플에서 가져가고 70%는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준다.

불법 기프트 카드

30만원짜리 기프트 카드로 에서 프로그램을 구했다면 애플은 개발자에게 21만원을 돌려 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 카드를 2만 5천원에 팔았다면 애플은 18만 5천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즉, 이 기프트 카드는 어떤 방법으로 생각하든 불법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판매자의 판매 문구를 보면 제목에 '유료 어플 다운 가능'이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문구는 유료 어플을 다운 받을 수 없는 기프트 카드가 있거나 가격이 너무 싸기때문에 불였을 가능성이 많다. 또 지금은 삭제됐지만 이 판매자의 판매 문구 중 "2주간 AS, 충전 금액 소멸시 재충"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즉, 이 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기프트 카드를 다 사용하기 전에 날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대체 30만원짜리 기프트 카드를 2만 5천원에 판매할 수 있는 메카니즘이 알고 싶어서 인터넷을 더 검색해 봤다. 검색을 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방법은 알 수 없었다. 다음은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종합한 것이다.

  • 훔친 신용카드로 기프트 카드를 구매해서 판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카드를 훔치는 위험성, 사용의 위험성등을 고려하면 가격이 너무 싸다.
  • 돈세탁 용도로 기프트 카드를 구매해서 판매
    역시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돈세탁을 12분의 1로 하는 예는 들어 본적이 없다. 12분의 1은 최종 판매가이고 국내 판매자가 외국 판매자에서 사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소 20분의 1정도의 가치로 돈세탁을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 번호 발생기를 이용해서 기프트 카드 번호 생성
    애플 기프트 카드의 구조가 어떤 구조인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으로 카드 번호를 인증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가장 크다. 특히 12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가장 큰 것 같다.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고 또 가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이런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따라서 이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일단 충전된 금액은 전부 날라간다. 또 계정정지된다. "로그인은 가능하지만 계정이 정지된 덕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사용자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문제는 애플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계정 정지 부터 사법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해킹된 리딤 코드 중에는 "애플에서도 구분하기 힘든 코드가 있다"고 한다. 시스템 상의 문제로 엉뚱하게 오인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만 해결되면 애플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여겨진다.

기본적으로 기프트 카드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이나 음악을 내려받는 것은 "개발자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더 나은 프로그램이 나오도록 하려는 공동의 노력"이다. 그런데 이런 불법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면 이런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다.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정식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건은 정식으로 구입했을 지는 모르지만 훔친 돈으로 구입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내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iPod Touch'를 해킹하지 못한 사용자들에게는 아주 손쉬운 유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범죄(장물 구입)가 되기 때문에 애플의 조치에 따라 사당히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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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내 카드로 기프트 카드 구입이 힘들어서 외국에 계시는 분께 기프트 카드 구매를 요청하는 아이튠즈 기프트 카드 보내주실 미국 맥유저분 계신가요?와 같은 글은 인터넷에서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2. 국내 판매자는 "iTunes 계정 정보를 요구한다"고 한다. 짐작이지만 외국 판매자에게 충천 받아 충전 해주는 형태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