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66 - 다하누 by 도아
한우의 재발견
이명박 광우병 파동이 부른 최대의 성과는 아마 '한우의 재발견'일 것이다. 상당히 많은 축산농가가 미국산 미친소의 수입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육우 송아지의 가격이 3만원까지 떨어졌다고 하니 그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쉬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면으로는 "한우 고급화와 대중화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고급화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찢어진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막하는 이 나라 대통령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한우의 고급화가 되려고 하면 한우의 대중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한우의 대중화는 사실 쉽지 않다. 그 이유는 한우의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한우의 재발견
이명박 광우병 파동이 부른 최대의 성과는 아마 '한우의 재발견'일 것이다. 상당히 많은 축산농가가 미국산 미친소의 수입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육우 송아지의 가격이 3만원까지 떨어졌다고 하니 그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쉬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면으로는 한우 고급화와 대중화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고급화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찢어진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막하는 이 나라 대통령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한우의 고급화가 되려고 하면 한우의 대중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한우의 대중화는 사실 쉽지 않다. 그 이유는 한우의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한우를 싸게 팔아서 인기를 끌은 대도 식당의 한우 일인분(225g)의 가격은 3만 3천원이다. 아는 분이 운영하고 있는 갈비집의 한우등심 가격은 일인분에 3만 5천원이다. 즉 한우 1인분의 가격은 보통 3만원이 넘기 때문에 4인 가족이 간단히 2인분만 먹는다고 해도 7~8만원은 족히 나온다. 충주의 산골정육에서 항정살이나 갈매기살을 먹으면 2만원 안짝이 나오기 때문에 거의 네배가 넘는다.
그런데 올해 이명박이 FTA 때문에 검역주권을 포기했다. 이 덕에 값싼 한우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이렇게 등장한 업체 중 하나가 바로 다하누이다. 다하누는 영월 주천 섶다리마을 다한우촌에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강원도 영월에서 시작했지만 각종 언론 매체에 노출됨으로서 요즘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매장이 생기고 있다.
다한우 충주점
작년에 강원랜드에 갈 때 일이다. 우연히 한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강원도쪽에 맛있고 싼 한우가 있다며 장인어른께서 전화번호를 알려 주셨다. 이 전화번호로 검색해서 알게된 업체가 바로 다한우이다. 처음에는 강원도에 가는 길에 들려보려고 했지만 의외로 매장이 많았다. 아울러 충주에도 매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충주의 다하누는 이마트 뒷편 주차장 출입구쪽에 있다.
이마트 뒷편이라 상당히 외진 곳에 있다. 그러나 충주에서도 어느 정도 소문은 난듯 사람이 아주 넘치지는 않지만 꾸준히 오는것 같았다.
맛있다는 집은 일단 가보는 타입이라 시간을 내서 충주 다하누점을 방문해 봤다. 일단 가격은 다른 소고기집에 비해 싼편이다. 소고기 모듬 500g이 3만 9천원이다. 비슷한 형태의 다른 한우 매장도 마찬가지지만 다하누도 고기값외에 따로 세팅비를 지불해야 한다. 세팅비는 한사람당 받기 때문에 4사람이 간다면 만 2천원이 더 추가된다. 따라서 한우 500g의 가격은 방문자의 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만 5천원에서 5만원 사이로 보면된다.
이모저모
다른 곳에서 한우 1인분의 가격이 3~4만원 정도하기 때문에 이런 집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싼편이지만 그래도 가격은 역시 만만치 않은 셈이다. 다만 한우의 맛은 괜찮은 편이다. 모듬에는 등심, 체끝, 차돌배기 등 소고기 부위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소고기는 기름을 빼는 것 보다는 기름을 어느 정도 모으는 것이 맛있다. 그래서 인지 다하누 역시 돌판을 이용해서 굽는다. 충주에도 소고기 집은 여러 곳 있지만 가격이나 맛은 다하누가 가장 나은 편이었다.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한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사본적은 없다. 정육점에서 사가서 먹을 수도 있고 바로 옆에 식당에서 바로 먹을 수도 있다.
특수부위 모듬, 등심 모두 500g에 3만 9천원이다. 다만 메뉴 아래에 있듯이 7세 이상 세팅비는 3000원이다. 또 세팅비는 방문자수에 따라 붙기 때문에 4명이 간다면 세팅비가 만 2천원 추가된다.
밑반찬
다른 소고기집처럼 밑반찬이 아주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밑반찬의 맛은 괜찮은 편이다.
소고기 모듬이다. 처음에는 500g을 시켜야 하지만 나중에는 반근 단위로 시킬 수도 있다. 고기의 색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고기색이 상당히 선명하다. 또 등심에 촘촘히 박힌 기름을 보면 군침이 돈다.
소고기는 바싹 굽는 것보다 육즙이 흐리지 않게 위아래만 구워 먹는 것이 맛있다. 사진은 아이들을 주기위해 조금 바싹 구운 것이다.
깡패 우영이
어디서 다쳤는지 모르겠지만 우영이는 얼굴에 밴드를 붙이고 있다. 조막만한 얼굴 탓인지 밴드가 얼굴을 대각선으로 가르고 있다.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리겠지만 충주에는 다하누 말고 참한우도 있고 청풍명월도 있다. 앙성 농협에서 운영하는 참한우는 충주에서는 약 30분 거리에 있다. 다하누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가격이 조금 더 싸다. 소고기 모듬 600g이 2만 9천원이다. 다만 농협에서 소고기를 산 뒤 인근의 참한우 식당에서 세팅비를 지불하고 먹어야 한다. 시간이 되면 참한우에 대한 글도 따로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