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가 희망이다

문국현 대선 후보가 들고 있던 '사람이 희망이다'를 이명박에 맞게 패러디한 작품. 씁쓸하기 그지 없지만 이명박의 실체에 가장 근접한 사진이다.

얼마 전 100분 토론에 나선 진중권 교수가 한 말이 있다.

진중권 교수의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시민논객들

계획은 내안에 있고 너희들은 움직여라. 이거거든요. 나는 CEO고 너희들은 사원이다. 나는 두뇌고 너희들은 수족이다. 이런 건데 문제는 두뇌에, 그 두뇌속에 든게 삽한자루 밖에 없다라고 할때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머리에 삽 한자루밖에 없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삽한자루로 4년 동안 판다고 해도 망치는 범위는 자신과 그 주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스스로를 컴도자라고 부른다. 컴퓨터와 불도저의 합성어이다. 문제는 컴퓨터는 계산 능력은 아주 탁월하지만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 물건이라는 점이다. 이런 물건이 불도자를 타고 전국을 누비면 어떻게 될까? 4년이면 나라가 초토화된다. 씨멘트 왕국과 그 왕국의 왕이고자 하는 이명박.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두운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은 "디지털정보화 시대에 묶이면 빈부격차를 줄일 수도 없고 일자리를 만들 수도 없다". 오로지 씨멘트만이 살길이라는 이명박식 땅파기 경제론을 다시 역설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징은 두 가지이다.

거짓말
대통령이 선거때면 무슨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거짓말을 하는 사람
불도저
황소, 불도저, 컴도자. 모두 이명박 대통령을 이르는 말이다. 생각은 없는데 힘과 고집은 무척 세며, 추진력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

이 두가지가 결합되면 4대강 정비 사업은 자연스레 한반도 대운하와 연결된다. 온 국민이 반대하는 7대 악법을 강행처리함으로서 2008년의 대미를 장식하려는 의도는 다른 것이 아니다. 오해야 시리즈로 배를 뛰우고 광우병과 촛불의 높은 파고를 넘었다. 이제 남은 것은 7대 악법을 강행처리함으로서 입항만 하면 된다. 입항만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전국을 누비며 땅을 팔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이라는 이름 역시 파해처진 한반도 대운하와 함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씨멘트 입국, 대한민국의 자서전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이번 7대 악법 강행처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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