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 가면서 또 다시 언론노조 파업에 지지하는 글을 쓸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사회가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할 정도로 후진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이다. KBSMBC는 노무현 정권 내내 노무현 정권을 비판해 왔다. 시사투나잇의 한꼭지로 등장하는 정부 비판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은 비단 나쁜만은 아닐 것이다.

수구의 본질은 통제다. 시장도 통제하고 언론도 통제한다. 이들에게 통제 이외 다른 통치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다르게 통치하는 방법 자체를 모른다. 그래서 10년만에 등장한 수구정권이 처음으로 한 일은 언론 통제였다. 자신의 졸개로 있던 했다. . 그리고 했다. 이런 언론통제의 백미로 이제 언론 관계법을 개정하려고 한다.

이들의 논리는 상당히 간단하다. 우리사회는 여론 독과점을 신경쓸만큼 후진적이지 않으며 각종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했기 때문에 이런 미디어를 위해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법의 핵심은 수구정권에 우호적인 재벌과 신문사(조중동)를 통해 보도 채널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MBC도 KBS도 민영화할 수 있으며 삼성과 조중동이 MBC와 KBS를 소유할 수 있다.

지금도 오로지 사주의 이익을 위해서만 기사를 작성하는 조중동에 보도 채널을 넘긴다면 어떻게 될까?

한 예로 을 보자. 김용철 변호사의 용기있는 증언으로 삼성 비자금의 실체가 밝혀졌다. 그러나 이 사건 당사자인 중앙일보에는 삼성 비자금에 대한 기사는 거의 내 보내지 않았다. 삼성 앞에만 서면 고자가 되는 중앙일보. 이런 중앙일보에서 보도 채널을 운영한다면 이건희 비자금이나 삼성 유조선 기름유출과 같은 사건을 우리가 알 수 있을까?

나라가 살려면 경제가 살아야 한다. 경제가 살려면 정치가 살아야 한다. 정치가 살려면 언론이 살아야 한다.

한나라당은 조중동이라는 수구 언론의 신문 여론 독점으로도 부족해 그나마 남아 있는 방송 여론까지 독점하려고 한다. 수구의 본질은 통제다. 따라서 수구 정권에서 여론을 통제하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수구 정권이 방송까지 장악한다면 우리는 70년대 개발 독재의 시절로 다시 회귀할 수 있다. 전두환이 전우치가 된 그때의 그 방송으로...


대통령께서는 오랜 가뭄 끝에 이 강토에 단비를 내리게 하고 떠나시더니
돌아오시는 오늘은 지루한 장마 끝에 남국의 화사한 햇빛을 안고 귀국하셨습니다.

가히 비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타고 다닌다는 전우치가 따로 없다. 그런데 한때는 저런 방송이 주였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추운 겨울 시장을 방문하고 할머니를 끌어 안고, 목도리를 주는 뉴스가 보도된 적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을 가장 열심히한 사람이 바로 전두환이다.

내가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이유는 사실 별것 아니다.

그것이 정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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