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일

크리스마스의 기원은 원래 기독교에서의 예수의 탄생일에 있지 않았다. 성탄절의 기원은 로마인 및 이집트, 이교도 지역에서 행해지던 태양숭배 및 관련 신화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즉, 일년 중에 해가 가장 짧아지는 동지(冬至)에 즈음하여, 그 이후부터는 해가 조금씩 길어지기 때문에 어둠이 물러나고 빛이 세력을 얻어 만물이 소생해나갈 수 있음을 기념하기 위해서 12월 25일이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이교도의 태양숭배 기념일을 차용하여, 예수의 탄생일을 정한 것이다. 성서 관련 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예수의 탄생일이 12월 25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즉, 크리스마스의 기원은 기독교에서의 역사보다 훨씬 더 오래 거슬러 올라가는 것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언제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는 각종 상업주의에 물들면서 어느 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휴일이 되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가 어떤 날이고 어떻게 휴일이 됐으며 이 날이 예수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생일일까?

위키백과나 일반적인 역사가에 따르면 12월 25일은 예수의 생일이 아니라고 한다. 또 성서 학자들도 예수의 생일을 12월 25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다음은 위키백과에 나오는 크리스마스의 유래이다.

크리스마스의 기원은 원래 기독교에서의 예수의 탄생일에 있지 않았다. 성탄절의 기원은 로마인 및 이집트, 이교도 지역에서 행해지던 태양숭배 및 관련 신화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즉, 일년 중에 해가 가장 짧아지는 동지(冬至)에 즈음하여, 그 이후부터는 해가 조금씩 길어지기 때문에 어둠이 물러나고 빛이 세력을 얻어 만물이 소생해나갈 수 있음을 기념하기 위해서 12월 25일이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이교도의 태양숭배 기념일을 차용하여, 예수의 탄생일을 정한 것이다. 성서 관련 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예수의 탄생일이 12월 25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즉, 크리스마스의 기원은 기독교에서의 역사보다 훨씬 더 오래 거슬러 올라가는 것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인 나라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인 나라는 많지 않다. 기독교나 카톨릭이 국교인 나라를 빼면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인 나라는 남, 북아메리카와 유럽, 호주 정도이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기독교나 카톨릭이 국교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도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다. 그러나 필리핀 역시 국교가 카톨릭이기 때문에 국교가 아니면서 크리스마스를 공유일로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대만도 12월 25일이 휴일이라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만도 12월 25일이 휴일이다. 그러나 대만은 이날이 제헌절이기 때문에 쉬는 것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가 된 이유도 상당히 우습다. 1945년 해방 뒤 남한을 분할 통치한 미군정은 일본의 공휴일과 축일을 모두 폐하고 새롭게 공휴일을 지정한다. 이때 크리스마스는 관공서의 공휴일로 지정된다. 당시 기독교 인구는 남한 인구에 3%에 불과했지만 미군정에서 일하는 한국인 중에는 기독교인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 뒤 정권은 부일 협력자였던 이승만에게 넘어가고 이승만 정권에서 미군정이 지정한 크리스마스를 계속 유지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휴일로 유지되고 있다.

지금은 기독교도와 불교도의 숫자가 비슷하지만 당시에는 당연히 불교도의 비중이 높았다. 그런데 전국민 중 고작 3%가 믿는 종교의 기념일은 휴일이었기 때문에 불교계의 반발이 심했다. 결국 1963년 부터 불교계는 계속해서 석탄절 휴일화를 추진했다. 그리고 1975년 석탄절 역시 공휴일로 지정된다.[참고: 크리스마스 공휴일을 폐지하자]

종교의 형평성

우리나라는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 특정 종교의 기념일을 휴일로 지정하려면 각 종교의 기념일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형평에 맞는다. 현재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종교를 믿는 사람은 전체 인구중 53%에 달한다. 이중 불교가 23%로 가장 많고, 개신교가 18%, 천주교가 11%로 이 세종교만 합해도 52%가 된다. 따라서 종교를 믿는 사람 중 98%가 이 세종교의 신자다. 이외에 유교가 0.2%, 원불교가 0.27%, 증산교가 0.07%, 천도교가 0.1%, 대종교가 0.01%, 기타 종교가 0.3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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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비율

전체 인구 중 53%가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46.5%가 무교이다. 또 0.4%는 종교 미상이다. 따라서 국민의 절반 정도가 종교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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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별 분포

불교, 개신교, 천주교의 비율이 전체 종교인 중 98%에 달한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이들 세 종교가 국내에서 휘두르는 권력은 상당하다. [출처: 통계청 자료 (2005년 종교별 인구)]

모든 종교는 아니라고 해도 인구 조사에 사용된 종교의 기념일만 휴일로 지정해도 3일 정도는 추가로 휴일로 지정해야 한다. 신흥종교나 사이비 종교를 제외한다고 해도 각종 종교의 휴일을 추가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최소한 10여개의 종교 휴일이 있어야 형평에 맞는다. 물론 이 것은 비 현실적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선택은 이런 종교 기념일은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끼리 조용히 지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한글날을 휴일로

성탄절과 석탄절은 국민 절반의 축일이다. 각각을 따지면 절반이 아니라 4분의 1의 축일에 불과하다. 또 개신교가 지금과 같은 패악질을 계속해서 저지른다면 향후 10년이내에 개신교 신자의 수는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이미 기독교는 세계적으로 소수 종교로 전락하고 있다. 2000천년전에 쓰여진 소설이 아직까지 통용된다는 것이 더 우습기는 하지만...

아무튼 성탄절과 석탄절을 휴일에서 제외하면 정말 의미있는 국민 모두를 위한 날을 휴일로 제정할 수 있다. 먼저 한글날이 있다. 한글이라고 하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 전제군주가 백성을 위해 만든 세계 최초의 문자라는 휘황찬란한 이름을 들이 대지 않는다고 해도 한글과 한글의 우수성은 따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가 빠른 시간이내에 IT 강국으로 올라 설 수 있었던 그 배경에는 기계화에 쉬운 우리 한글이 있다. 일본의 기자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프레스룸에서 한국 기자들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바로 노트북으로 기사를 작성해서 투고하는 것을 보면 열이 받는다"고 한다. 사실이다. 일본어 자판을 이용해서 입력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절대 우리처럼 들으면서 기사를 작성하기는 힘들다. 기계화하기 쉬운 한글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LG 휴대폰에는 'ez 한글'을 사용한다. 삼성의 천지인에 대항해서 나온 ez 한글은 휴대폰 키패드로 한글을 입력하는 방법 중 가장 편하다. 의 스카이 II도 나름대로 편하긴 하지만 스카이 II 역시 일정 부분은 ez 한글에서 입력하는 방법을 따 왔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ez 한글의 한글 입력 방법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글은 사람의 발성 기관에서 다섯 글자를 따왔다. 이렇게 따온 글자에 획을 추가하는 방법과 글자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한글을 만들었다.

모양 기본음 획추가 글자반복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혀가 위 입몸에 붙는 모양 ㄷ ㅌ ㄹ
입모양 ㅂ ㅍ
이빨 모양 ㅈ ㅊ
목구멍 모양  

발성 기관을 딴 다섯가지 기본음을 기준으로 소리가 강해지면 획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글자를 만들었다. 이렇기 때문에 한글은 소리와 모양이 일치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가 된다. 과학잡지 디스커버(94년 7월호)의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글자라는 격찬이나 레드야드 교수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문자학적 사치라는 표현을 빌지 않아도 한글날은 우리민족이 기념하며 기려야할 가장 뜻깊은 날이기 때문이다.[참조: KBS 역사 스페셜 - 제042회, 한글은 집현전에서 만들지 않았다]

장로가 대통령이 되고 그 장로가 다니는 교회 사람들이 장관이 되는 나라에서 크리스마스를 휴일에서 제외하고 한글날을 다시 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힘들다. 또 우리나라의 정책은 실효성을 염두에 두고 펼치기 보다는 저항이 없는 쪽을 염두에 두고 실행되기 때문에 굳이 이명박 정권이 아니라고 해도 크리스마스를 없애고 한글날을 다시 휴일로 만들기는 힘들다. 그러나 나는 지금은 아니라고 해도 언젠가는 반드시 크리스마스가 없어지고 한글날이 다시 휴일이 될 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필귀정(事必歸正)

우습지만 아직도 나는 이 말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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