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 나노기술로 무장한 키트카(전격Z작전) by 도아
미드 열풍
요즘은 미국 드라마 열풍이다. 나도 비슷하다. 시즌 1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CSI, 시즌 1의 기발함 때문에 시즌 2까지 봤지만 시즌 3에서 포기한 프리즌 브레이크도 미국 드라마이다. 여기에 24, 히어로즈, 하우스 등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는 정말 많다. 미국 드라마가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수십명에 달하는 집필진(작가와 이 작가를 돕는 사람 포함)에 의한 탄단한 스토리가 주된 원인이다.
목차
미드 열풍
요즘은 미국 드라마 열풍이다. 나도 비슷하다. 시즌 1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CSI, 시즌 1의 기발함 때문에 시즌 2까지 봤지만 시즌 3에서 포기한 프리즌 브레이크도 미국 드라마이다. 여기에 24, 히어로즈, 하우스 등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는 정말 많다. 미국 드라마가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수십명에 달하는 집필진(작가와 이 작가를 돕는 사람 포함)에 의한 탄단한 스토리가 주된 원인이다.
그러나 이렇게 미국 드라마 열풍이 불기 전에도 우리는 어린 시절 상당히 많은 미국 드라마를 접하며 살았다. 맥가이버 컬로 유명한 손안의 마술사, 맥가이버, 외계인 논쟁까지 불러일으켰던 V, 헬리곱터라는 특이한 소재의 에어울프등 기억을 되세겨 보면 정말 많은 미국 드라마를 보고 자랐다. 이런 미국 드라마 중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인 자동차로 유명한 키트카, 바로 전격Z작전(Knight Rider)이 있다.
당시로는 참신했던 말하는 무인 자동차 키트와 키트의 파트너 마이크. 당시로는 생소한 무인 자동차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시속 400Km 이상 주행하는 슈퍼카가 속속 등장하고 키트의 각종 첨단 장치 역시 상상속의 물건이 아닌 요즘 20년이라는 세월의 격차를 어떻게 뛰어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노 기술로 무장한 키트카
2세대 키트는 이른바 변형 나노 기술로 무장했다. 따라서 키트의 설비뿐만 아니라 자체도 이제는 최첨단 기술이 가미된 셈이다. 이 첨단 나노 기술은 총알을 막고 충격을 완화한다. 실제 공개된 파일럿의 마지막 부분에는 키트의 옆면을 차가 들이 받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나 키트의 외부는 흠집하나 생기지 않는다. 물론 들이 받은 차는 앞 트렁크가 완전히 나간상태.
그러나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변형 나노 기술을 이용한 키트의 변신이다. 색상 정도는 쉽게 바꾼다. 더 중요한 것은 차량의 색상뿐 아니라 차체의 모양도 바꿀 수 있다. 파일럿에서는 차량의 색상과 차체 일부가 바뀌지만 9월 24일 방영하는 첫회분에서는 차량의 형태가 아예 바뀐다.
변형 나노 기술로 차량의 색상, 모양까지 바꿀 수 있다. 20년 세월의 격차치고는 기술의 변화는 상당히 미미하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변화는 모습에 꽤 시간을 할당하고 있다.
주인공을 태우는 키트
승용차로 변신하는 키트
트랜스포머의 롯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키트는 변형 나노 기술로 이제는 차체를 자유 자재로 바꾼다. 네트워크화된 세상이기 때문에 키트의 뇌는 모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 태양열을 주 에너지 원으로 하며, 1갤론의 기름으로 167마일을 갈 수 있다고 한다. 1세대 키트가 수소 에너지를 사용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퇴보인 셈이지만 이런 부분을 제작진도 고려한 듯 "그러다가 수소 연료시스템이 고장나면 어떡하지?"라고 묻는 것으로 이 부분을 피해간다. 그러나 어차피 키트는 아무곳에서나 고칠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한 듯.
파일럿에는 전격Z작전 팀이 새롭게 구성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키트의 제작자인 '찰스 그레이먼', 나노 기술자인 그레이먼의 딸, '새라 그레이먼', 키트의 운전수이자 1세대 키트의 운전수, 마이클 나이트의 아들인 '마이클 트레이서', FBI와 전격Z작전 팀을 연결해 주는 FBI '리바이' 요원, 마이클의 친구라는 정말 단순한 인연 때문에 전격Z작전 팀에 참여하는 '딜란'이다.
마이클 트레이서(저스틴 브루닝)
키트카의 새로운 운전수. 여자 친구였던 새라와의 어설픈 이별 뒤 군에 입대/제대하지만 하는 생활은 방탕하기 그지없다. 기억에 없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 어머니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그런 사내다. 사채업자에게 빌린 돈 때문에 새라의 일을 돕게되고, 결국 키트카의 새로운 운전수가 된다. 육군 레인저 출신이라고 하는데 액션 드라마 주인공 치고는 액션이 조금 약하다.
군인이고 명석한 두뇌 때문에 키트카를 운전해 달라는 청을 받지만 그리 명석해 보이지는 않는다. 아버지 마이클 나이트에 비해 왜소한 듯한 체구와 몸매 때문인지 명석하기 보다는 조금 얼빵해 보인다고나 할까.
그런데 액션신이 너무 약하다. 동작도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다. 회가 거듭될 수록 나아질지 모르겠지만 마이클 트레이서의 액션신에는 자신만의 액션이 보이지 않는다.
새라 그레이먼(디아나 루소)
한때 아버지 찰스 그레이먼과 함께 일한적도 있지만 지금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나노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찰스 그레이먼을 습격한 집단이 암호를 알아내기 위해 새라를 급습한다. 그러나 키트카의 화려한 변신과 마이클 트레이서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마이클이 떠난 이유, 아버지의 집착을 이해하며 결국 전격Z작전 팀의 일원이 된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가정 불화를 마음속에 담고 있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새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젊고 자신에 차 강의하지만 마음속 한구석에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남아 있다.
찰스 그레이먼(브루스 데이비슨)
1세대에 이어 2세대 키트를 제작하는 찰스 그레이먼. '월튼 나이트'(나이트 재단 설립자)를 위해 첫 키트를 만들었고 다시 나노 기술로 무장한 두번째 키트를 만든다. 그러나 미국내 모든 군사로봇과 스마트폭탄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펜타콘의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에 일한 경험 때문에 테러집단으로 부터 습격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기댈 것은 키트와 키트를 운전할 운전수 마이클 트레이서. 그러나 왜 마이클 트레이서의 선택이 당연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러나 마이클의 기지(?)로 극적으로 구조된다. 20년의 세월이 그대로 녹아 있는 캐릭터라 그런지 정말 힘없는 노인처럼 보인다.
마이클에서 키트의 운전수가 될 것을 제안한다.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오는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만든 파일럿이라 1세대와 2세대를 건너는 다리처럼 느껴지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리바이 요원(시드니 타미아 포와티에)
일단 생김새를 보면 아주 강인해 보인다. 툭튀어나온 이마, 검은 피부, 날씬한 몸매. 생김새에서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지만 일처리는 어설프기 짝이 없다. 찰스 그레이먼이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모텔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모르게 테러리스트에게 전달한다. 이런 드라마에서 항상 나오는 똑똑해 보이지만 조금은 멍청하며 인정많은 FBI 요원인 셈이다.
시신이 찰스 그레이먼인지 아닌지 알고 싶어하는 보완관에게 아무런 확인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리바이 요원.
마이클 나이트(데이빗 핫셀호프)
파릴럿 끝 부분에는 이 드라마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1세대 키트카를 몰았던 마이클 나이트가 다시 등장한다. 예전보다는 훨씬 살이 쪘지만 예전의 모습은 그대로 남아있다. 마이클 롱이라는 경찰 신분에서 윌튼 나이트(나이트 재단 설립자)의 양아들이 되어 1세대 키트를 운전했던 운전수. 아들 마이클 트레이서가 키트의 운전을 거부하자 윌튼 나이트가 병상해서 했다는 "한사람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전한다.
키트의 운전을 거부하는 아들 마이클 트레이서에게 윌튼의 말을 전하는 마이클 나이트. 조금 더 명대사를 기대했지만 액션 드라마라서 그런지 대사에서 오는 감동은 없다.
"한사람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게 바로 나다".
정말 평범하다.
전격Z작전팀
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FBI 리바이 요원, 새라, 찰스, 달런, 마이클이다. FBI에서 수사를 의뢰하는 대신에 비용은 FBI에서 지불한다. 기술자로 새라, 찰스와 달런이 나설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새라는 기술자가 아니라 요원으로 활동한다. 그래서 1편에는 생각지도 못한 새라의 액션이 나온다.
그외의 생각거리
포드의 GT500KR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그 덕에 키트카의 날렵한 모습은 사라지고 조금은 둔한 듯한 모습이다. 예전 키트카의 날렵한 모습을 기대하는 시청자라면 보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파일럿과는 달리 말끔하게 차린 모습이지만 파일럿의 너저분한 모습이 더 잘 어울린다. 특히 양복이 맞지 않아서 그런지 양복을 입은 모습은 뚱뚱하며, 둔해 보인다.
남은 이야기
내 어렸을 때 별명은 양키였다. 대학교를 다닐 때도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이국적이라는 얘기였다.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의왕에 있는 선배를 찾아 갈 때 일이다. 택시를 세우고 목적지를 말하자 택시 기사분이 하는 말.
어떻게 그렇게 한국말을 잘하세요?
이 기사분 역시 날 외국인으로 안 것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닮았다는 배우는 모두 외국 배우였다. 그 중 가장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배우가 1세대 키트카를 몰았던 '데이빗 핫셀호프'(마이클 나이트)였다.
대학원 시절 은사님이 몰던 차는 기아의 콩고드였다. 국내에서 생산된 차중 키트카와 가장 비슷한 모델일 것이다. 그런데 교수님이 몰고 다니던 차에는 키트카라는 별명이 붙어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교수님의 키는 작은 여학생의 키보다 작았다. 여기에 차를 운전하실 때 허리를 곧추 세우고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의자를 뒤로 제껴서 눕듯이 운전을 하셨다. 이렇다 보니 외부에서 보면 교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교문에서 공학관 까지는 30도 정도의 경사길인데 이 경사길을 운전사도 없는 차가 밀고 내려오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놀라 피하면 그 차는 알아서 회전을 하고 주차장에 선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영락없는 키트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