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은 루머를 만들어 내는 제품은 아마 아이폰일 것이다. 년초부터 "6월에 KTF에서 출시된다"는 루머가 돌았다. 또 얼마 전에는 KTF 로고가 선명한 아이폰 동영상이 공개됐고 애플에서 애플에서 한국의 아이폰 고객관리사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아이폰의 년내 출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아직도 가장 많은 루머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이폰이다.

그런데 이런 아이폰에 대해 좋지 않은 뉴스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먼저 "아이폰에 백도어가 심어져 있다"는 기사다. 기사를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애플은 특정 주소를 통해 주기적으로 설치된 프로그램들이 애플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는지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고 한다. 또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3G 아이폰 안에 설치된 프로그램의 인증을 취소하거나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있는 '킬 스위치(Kill switch)'가 존재한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앱 스토어에 판매되는 프로그램 중 개인정보를 훔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막기위해 심은 것이라고 하지만 도덕적 비난을 면하기는 힘든 조치였다.

그런데 또 재미있는 뉴스가 올라왔다. "아이폰 2.0.2에는 아이폰의 비밀번호 기능을 우회할 수 있는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Emergency Call을 터치한 뒤 홈 단추를 두번 누르면 아주 간단하게 비밀번호를 우회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Huge iPhone Security Flaw Puts All Private Information at Risk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해서 국내의 폐쇄적인 이동통신 환경을 극복하고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에 거는 기대는 크지만 아이폰도 다른 외산 휴대폰처럼 하나의 경향으로 머무를 가능성도 많다. 특히 아이폰이 아이폰이 되지 못하고 kPhone(한국화된 iPhone)이 된다면 이런 가능성은 자명해 진다. 그러나 연이어 터지는 아이폰에 대한 이런 소식은 한국에 들어오기도 전에 아이폰이 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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