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LG데이콤

가입자가 80만이 넘었다는 LG데이콤(myLG070). iPod Touch를 사용하면서 myLG070의 덕을 많이 본다. 도시에서 myLG070의 AP가 가장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비스는 아니다. 자기 책임을 대리점에 떠 넘기고 부당 과금을 일삼는 업체다.

목차

myLG070

나는 올초부터 LG데이콤(myLG070)을 사용했다. 따라서 가 꽤 많다. 일단 내가 써본 LG데이콤(myLG070)은 통화 장애가 아주 심한 서비스였다. 서비스 자체 통화 장애라기 보다는 대부분 일체형 구형 단말기 때문에 발생했다. AS만 10여번 넘게 받았고 단말기만 네번 교체했다. 그러나 이런 장애는 계속 발생했다. 결국 단말기를 구형 일체형에서 신형 분리형으로 교체를 요구했다.

본사에 요청하면 대리점에 알아 보라고 하고, 대리점에 요청하면 본사에 알아보라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화가나서 이 문제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요구했고 그 다음 날 대리점으로부터 단말기를 교체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의 내용을 들어보니 단말기 교체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사용한 단말기 위약금은 대리점에서 대납하고 LG데이콤(myLG070)을 해지한 뒤 신형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파워콤 기사들도 구형 단말기에 문제가 많아 AS가 차고 넘친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울러 AS를 열번 넘게 받았고 단말기 교체만 네번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LG데이콤 측은 단말기를 교체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계속해서 단말기 교체를 요구하자 이번에는 단말기 대금을 대리점에 덮어 쒸우는 방법을 택한 것이었다.

LG데이콤, 통신업체가 아니라 사기업체

그리고 얼마 뒤 해지한 LG데이콤(myLG070) 요금이 부과됐다. 이미 해지했는데 요금이 부과되는 말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역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요금이 부과된 이유를 따졌다. 재미있는 것은 LG데이콤(myLG070)은 서비스를 해지해도 단말기만 있으면 전화가 되고 요금까지 부과된다는 점이다. 말도 되지 않는 이런 서비스 정책을 항의했다. LG데이콤(myLG070)측도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러면 해지한 뒤 나온 요금은 누가 보상했을까?

더 재미있는 것은 분명히 서비스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 '보상은 대리점에서 했다'.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수거한 뒤 그 단말기 수거 사실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시 말이 되지 않아서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도아: 대리점에서 보상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대리점이 보상할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잘못이 myLG070의 서비스에 있기 때문에 myLG070에서 보상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요?
상담원: 어디서든 보상만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도아: 보상을 어디서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귀책 사유가 myLG070측에 있는데 왜 대리점에 그 책임을 지우느냐는 것입니다.
상담원: 수거를 하고 등록하지 않은 것은 대리점 잘못입니다.

도아: 예. 그러나 그 잘못이 보상을 해야할 잘못은 아닙니다. 쉬운 얘기로 아가씨가 사용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에 해지를 했는데 한참 뒤 요금이 나오면 대리점에서 단말기 수거처리를 하지 않았으므로 대리점에서 그 요금을 물어 주어야 합니까?
상담원: (... ...)

조금 어이가 없지만 분명한 자신들의 잘못까지 대리점에 떠 넘기는 업체가 바로 LG데이콤(myLG070)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LG데이콤 인터넷전화 과금 '엉터리'라는 기사가 나왔다. '10초에 11.7원이 과금되어야 하는데 10초에 12원이 과금됐다'고 한다. LG데이콤 2분기 매출 4천억 돌파한 비결에는 바로 이런 부당 과금과 대리점에 책임을 떠 넘기는 책임 떠넘기기때문으로 보인다.

남은 이야기

또 사기치는 LG
어차피 LG데이콤(myLG070)측에 귀책 사유가 있기 때문에 단말기 위약금을 물지 않고 해지가 가능한 상황이라 본사에 직접 전화해서 해지를 신청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황당한 일이 있어서 결국 LG데이콤(myLG070)을 해지한 뒤 KT로 복귀했다. 이때 본사 상담원이 한 주장은 단말기는 사용자가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구형 단말기를 신형 단말기로 교체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주장은 근본적으로 틀렸다. 예를들어 앤으로 대표되는 KT 단말기에는 이런 주장이 가능하다. 그 이유는 서비스 업체와 판매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LG데이콤(myLG070)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단말기도 함께 제공한다. 또 단말기 대금을 인터넷 사용 요금을 할인해 주고 그 할인된 만큼을 단말기 대금으로 가져간다. 즉, LG데이콤(myLG070)은 근본적으로 서비스와 단말기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서비스와 단말기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는 또 있다. 내가 올린 두개의 글(소비자 고발 1 - myLG070(해지 두 달 뒤 요금 부과), myLG070, 해지 후에도 요금이 부과된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LG데이콤(myLG070)을 해지해도 단말기를 수거처리하지 않으면 해당 단말기로 그대로 전화가 되며, 요금까지 부과된다.

SKT의 서비스를 해지하면 아무리 단말기가 있다고 해도 해지 순간부터 해당 단말기를 사용할 수 없다. 이것은 모든 통신사가 같다. 그 이유는 서비스 신청과 단말기 구입을 따로 하기 때문이다. 만약 본사 상담원의 주장처럼 단말기는 사용자가 구입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해지한 순간부터 전화가 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LG데이콤(myLG070)은 서비스를 해지해도 단말기만 있으면 전화가 된다. 그 이유는 서비스와 단말기가 결합된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말기를 따로 구입할 수도 없고 서비스를 해지해도 그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단말기를 신형으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면 단말기는 사용자가 따로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들 서비스의 문제는 대리점에 떠 넘긴다. 결국 소비자와 대리점이 죽어나도록한 서비스가 LG데이콤의 myLG070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LG나 삼성이나
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LG 관련 글들도 삼성 만큼 많은 것은 아니지만 꽤 된다. 그러나 이중 LG에 대해 좋은 글은 많지 않다. 에 대한 글을 빼면 아마 대부분 부정적인 글이다. 내가 느끼는 LG라는 회사는 자신들의 잘못을 회사에서 지지않고 대리점으로 넘기는 회사였다. 오즈 첫 날 사용 요금 2만원 초과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오즈폰으로 LGT에 가입했고 오즈 서비스 가입을 요청했지만 오즈 서비스에 가입되지 않아 첫 날 사용요금이 2만원이 넘게 나왔다.

4월달의 데이타 요금은 오즈 서비스 요금 6000원을 빼고도 4만원이 넘게나왔다. 일단 이 부분은 대리점에서 실수를 인정해서 추가로 나온만큼 데이타 요금을 대납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오즈 가입을 요구했지만 오즈를 가입시키지 않은 것은 분명히 대리점의 잘못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즈 전용폰으로 가입을 해도 오즈에 가입되지 않은 LGT의 잘못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즉,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데 그 책임을 너무 대리점에만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물론 이 문제는 LGT, 오즈로 보여준 낮아진 자세에서 설명한 것처럼 오즈에 가입하지 않은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면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방법으로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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