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 Touch 펌웨어 2.0은 기능적인 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 특히 App Store를 도입함으로서 이제는 해킹을 하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그러나 나는 펌웨어 2.0에서 다시 1.1.4로 펌웨어 판내림을 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판내림을 결정한 이유는 iPod Touch의 지나친 발열, Safari를 비롯한 프로그램의 잦은 다운, 가지고 놀만한 프로그램 부재, iFree를 시험해 보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다.

사람이란 참 간사한 동물이라 1.1.4로 판내림을 하니 이번에는 2.0에서 부가된 기능(예: 화면잡기)들이 아쉬웠다. 나처럼 iPod Touch의 화면을 자주 잡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능지만 1.1.4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러던 중 오늘 다시 펌웨어를 2.0으로 올리고 해킹을 시도했다. 해킹은 그리 어렵지 않게 했지만 문제는 또 발생했다.

iPod Touch 펌웨어 2.0을 해킹해도 사용할 만한 프로그램은 역시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App Store에서 프로그램을 구입하려고 해도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문제는 1.1.4에서 처럼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기는 힘들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설사 해킹 도구가 나온다고 해도 2.0으로의 판올림은 아직 시기 상조인 것 같았다.

2.0으로 해킹하면 Installer대신에 Cydia Installer가 설치된다. 이렇게한 이유는 Installer가 펌웨어 2.0에서는 동작하지 않기 때문인 듯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Cydia Installer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설치하려고 해도 설치할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다. 게임 카테고리에는 NES 에뮬레이터만 달랑 올라와 있고 다른 카테고리에도 명령행 도구를 빼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 Wi-Fi의 연결을 유지시켜 주는 Insomnia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유틸리티였다.


관련 글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