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서 알 수 있듯이 얼마 전 iPod Touch를 경품으로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7일에 받아 지금까지 3일간 사용하고 있다.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하나의 기기가 이렇게 까지 사용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느냐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전자기기나 소프트웨어를 보면 사용자를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iPod Touch는 그 UI에서 부터 내장된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이 자주 눈에 띈다.

사실 iPod Touch를 사용하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iPod Touch를 사용할 것인지. 일단 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실 이 부분은 다른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터치웹폰의 장점이다. 두번째는 800x480에 이르는 높은 해상도이다. 고작 3인치의 LCD이지만 7인치 UMPC와 같은 해상도가 나온다. 그만큼 은 고가의 부품을 사용한 셈이다.

따라서 충주라는 지역적 한계(무선랜이 별로 없는)와 해상도를 생각하면 을 더 많이 사용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며칠간 사용해본 결과 터치웹폰을 버리고 iPod Touch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의 장점을 모두 상쇄할 만큼 iPod Touch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먼저 해상도를 보면 iPod Touch보다 해상도가 떨어진다. 480x320이기 때문에 터치웹폰의 800x480 해상도와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진다. 반은 아니라고 해도 거의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풀브라우징을 하면 좁아서 스크롤이 많고 보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해상도 이지만 보다 페이지를 더 깔끔하게 볼 수 있다. 또 스크롤을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부분은 나중에 사용기를 올리면서 함께 올리도록 하겠다.

두번째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한 부분은 역시 의 가장 큰 장점이다. iPod Touch는 이런 부분은 부족하다. 그러나 서울이라면 이동중에는 인터넷이 불가능할 수 있지만 정지 상태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상당히 많았다. 아마 지천으로 널린 무선 공유기 때문이겠지만 잠깐 잠깐씩 차속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무선 인터넷을 하지 않아도 재미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MP3 플레이어 한번 구입해 본적이 없고 MP3 플레이어를 사용해 본적이 없다. 사은품으로 받은 MP3P는 모두 다른 사람을 주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도 MP3 폰이지만 이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는 없다. 변환하기도 귀찮고 사용하기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제 집으로 오는 내내 iPod Touch로 민중가요를 틀어놓고 따라부르면서 내려왔다. 오죽했으면 iPod Touch로 보다 편하게 음악을 듣기 위해 오페라 무선이어폰까지 구입할 생각을 했을까? 참고로 무선랜 카드를 무선 AP로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iPod Touch를 잠깐 사용해 보신 장모님도 바로 사시겠다고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iPod Touch를 쓰면서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었다. 바로 iPod Touch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iTunes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iTunes만 설치되면 좋을 텐데 iTunes를 설치하면 애플의 모바일 드라이버, 퀵 타임, 봉주르까지 설치된다.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 때문이겠지만 iTunes를 애플 기기를 사용하기 훨씬 전부터 싫어했다. 너무 무겁고 시스템을 많이 건드리기 때문이다. 맥에서는 정말 가볍다고 해서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맥으로 바꿀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아직은 시기 상조라 iTunes를 대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봤다. 대부분 iPod Touch를 지원하지 않았다. 또 지원한다고 해도 iTunes에 비해 기능이 미약하고 일부 프로그램은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iPod Nano까지는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iPod Nano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굳이 무거운 iTunes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다.

floola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iTunes 대용품으로 보였다. 무료이며, 동영상과 사진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수, 앨범, 장르, 팟캐스트를 지원한다. 98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비스타 64에서도 잘 동작한다. Linux, Mac, Windows까지 지원한다. 다만 iPod Touch는 인식하지 못한다.

YamiPod
floola와 동작하는 방식이나 지원하는 항목이 똑 같다. 누가 짝퉁인지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는 짝퉁으로 보인다. 역시 98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floola처럼 iPod Touch는 인식하지 못한다.

Anapod Explorer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Windows 탐색기를 이용해서 iPod 디렉토리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상용이며 지원하는 기능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설치하면 바탕화면에 Anapod Explorer, Anapod Xtreamer, Anapod Shuffler와 Anapod Support라는 아이콘이 생성된다. 알림 영역에서 iPod용과 iPod Suffle용 Anapod Manager 아이콘이 생긴다. iPod Touch도 지원한다. 다만 iPod Touch의 데이타에 접근할 때는 자체 웹 서버를 이용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도 한글은 지원하지 않았다. 따라서 한글로 되어있는 노래 파일은 아예 읽어 오지 못했다.

TouchCopy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iPod 기기에서 파일을 복사해 오는 기능이 주이다. 물론 반대로 보낼 수도 있다. Anapod Explorer와 마찬가지로 상용이며 10일간 시험판을 사용할 수 있다. 이전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iPod Touch도 인식한다. 그러나 문제는 동작하는 속도가 아주 느리며 iTunes가 설치되어 있어야 동작한다.

ephPod2
iTunes를 설치하지 않아도 iPod Touch까지 잘 인식한다. Ctrl-F5를 누르면 iPod Touch와 싱크가 이루어지며 iPod Touch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초기 설정에서 지정한 폴더로 복사한다. 노래 파일만 가져오지만 상당히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문제는 한글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표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로 된 파일은 아예 가져오지 못한다. ㅇㄷㅗ...

SongBird
이름이 낯익어 확인해 보니 예전에 mepay님이 QAOS.com의 티를 만들면서 사용한 로고가 이 사이트의 로고였다. WinAmp나 다른 미디어 재생기처럼 상당히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iPod와 싱크가 가능했다. 아울러 한글도 지원하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 듯 보였지만 한글 지원이 미약하고 iPod Touch는 지원하지 않았다.
  vPod
실제 사용해 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설명 페이지에 iPod Suffle까지 지원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개발이 2005년 이후로 중지된 것 같았다.

SharePod
iPod Touch를 지원하며,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동영상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 사진 파일은 가져오지 못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 역시 가장 큰 문제점은 iTunes를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WinAmp
MP3 플레이어로 유명한 WinAmp도 iPod과 싱크가 가능했다. 워낙 유명한 프로그램이라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이 프로그램도 iPod Touch는 지원하지 않았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iTunes를 대치할 만한 프로그램을 찾아봤다. 그러나 iPod Touch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사실 없었다. 아울러 모 사이트에서는 대용품을 찾는 질문에 iTunes를 사용하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iPod Touch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iTunes를 사용해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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