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즐거운 하루

행사는 호암지에서 열렸다. 너른 연못에 운동할 수 있는 시설, 그리고 아담한 오솔길이 있는 호암지는 주변 환경만 고려하면 충주시에서 가장 좋은 곳이다. 이 호암지에서 아이들과 함께 암기왕, 신발 던지기 등의 게임을 하면서 하나의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별 스티커를 하나에서 세개를 받고 이러게 받은 별 스티커의 수를 종합해서 선물을 주는 행사였다. 토요일에 본가로 가기로 했지만 일단 먼저 호암지에서 다예의 유치원 행사에 먼저 참석했다.

초록 유치원

다예가 다니고 있는 초록 유치원을 알게된 것은 꽤 오래 전이다. 누나네가 두진아파트에 이사 오면서 큰 조카 아이가 다닌 유치원이 '초록 유치원'이기 때문이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 처음 생긴 유치원, 그리고 그 유치원을 첫 유치원으로 다닌 아이가 바로 첫 조카이다. 누나네 둘째도 초록 유치원을 다녔다. 따라서 초록 유치원은 아파트의 작은 유치원 치고는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운영된 유치원이다. 구립, 시립 유치원이라면 새로울 것이 없지만 작은 아파트의 작은 유치원 치고는 정말 긴 시간 원장 선생님이 바뀌지 않고 운영된 유치원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작은 아파트의 작은 유치원 치고는 시설도 괜찮고 교육 프로그램도 꽤 알찬 편이다. 지난 번 다예의 재롱잔치 때 아이들과 선생님을 생각해서 더 이상 재롱잔치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꽤 아쉬웠는데 지난 주말에는 생각지도 않은 행사가 있었다. 바로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즐거운 하루였다.

충주로 이사오기 전에도 자주 오던 호암지

호암지는 충주에서 건대쪽으로 가다 보면 충주시 끝 부분에 있는 상당히 큰 저수지이다. 물이 깨끗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건물이 많지 않고 오폐수가 흘러들지 않아 저수지 치고는 물이 깨끗하다. 우엉맘과 사귈 때 호암지에서 보트를 타곤 했는데 충주로 이사온 뒤로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갈수기라서 그런지 물이 상당히 말랐지만 그래도 상당히 너른 저수지였다. 또 호암지 가운데에 분수대도 설치되어 있었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즐거운 하루

행사는 호암지에서 열렸다. 너른 연못에 운동할 수 있는 시설, 그리고 아담한 오솔길이 있는 호암지는 주변 환경만 고려하면 충주시에서 가장 좋은 곳이다. 이 호암지에서 아이들과 함께 암기왕, 신발 던지기 등의 게임을 하면서 하나의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별 스티커를 하나에서 세개를 받고 이러게 받은 별 스티커의 수를 종합해서 선물을 주는 행사였다. 토요일에 본가로 가기로 했지만 일단 먼저 호암지에서 다예의 유치원 행사에 먼저 참석했다.


온 가족의 유치원 나들이에 즐거운 다예

엄마, 아빠, 오빠와 함께 유치원에 온 것이 무척 즐거운 모양이었다. 다예는 사교성이 좋아 유치원 아이들 중 친하지 않은 아이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여기 저기서 친구를 붙잡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유치원 행사지만 어른들이 뛰어 다니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생각한 듯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간단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름표에는 아이의 이름(김다예)과 가족의 이름(다예 엄마, 다예 아빠, 다예 오빠)를 적고 깃발에는 가족의 구호(따공이 화이팅!!!)를 적도록 하고 있었다. 총 9개의 포스트를 수행하고 별 스티커를 모아 가장 많은 별 스티커를 모은 팀이 이기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출발!! 가족구호!!

가족 구호를 외치고 출발한다. 우리 가족의 구호는 '따공이 화이팅!!!'이다. 호암지 옆의 자전거 도로를 타고 2포스트로 이동한다. 2포스트로 이동하면서 출발전에 받아둔 암기물을 외어야 한다. 우리 가족이 외울 말은 칠월칠일은 평창친구, 친정 칠순 잔칫날이었다. 글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글이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외우기는 조금 힘들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다예가 외어야 할 구호였다. 경찰서는 112, 182, 불이나면 119, 전화번호는 114, 날씨는 131이었다. 이제 다섯살짜리가 외울 내용으로는 너무 많았다.

그래서 다예가 모두 외우기는 힘들 것 같아 우영이 보고 외우도록 시켰다.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다예가 심통을 부리기 시작했다. 자존심이 강해 오빠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다예인데 자기가 해야할 것을 오빠에게 시키자 자존심이 무척 상한 모양이었다. 목마를 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목마를 태우고 다예를 달랬다.

그러다 생각해 보니 구호를 모두 다 외우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았다. 따라서 모두 다 외우는 것이 아니라 '경찰서는'이라고 선생님이 물어보면 '112'만 대답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만약 이렇다면 다른 아이들의 문제도 똑 같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것을 확인해 봤다. 역시 생각한 대로 6살반 아이들은 외워야 할 것이 모두 같았다.

아무튼 다예에게 목마를 태우고 이동하면서 '경찰서는?' '불이나면?'하고 물어 봤다. 글을 잘 읽지는 못하지만 요즘 글과 숫자를 배우고 있는 다예는 종이를 펴고 물어 볼 때마다 대답하기 시작했다.

도전!! 암기왕!!

도전 암기왕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2포스트로 이동하면서 외운 대사를 유치원 선생님께 말하고 별 스티커를 받는다. 아이와 부모 모두 맞히면 스티커 두개를 붙여준다. 우엉맘은 걱정이 된 듯 다른 아이들과 함께 서있는 다예에게 '경찰서는?'하고 물어 봤다. 그러나 다예는 오히려 짜증을 내며 대답하지 않았다.

우엉맘: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 딸은 틀릴 것 같에.
도아: 그럼, 우엉맘이 해봐.
도아: 딸이 잘하나 엄마가 잘하나 보게.

다예 차레가 됐다.

선생님: 경찰서는?
다예: (조금 머뭇거리며) 일일 ... 이

선생님: 불이나면
다예: 일일...응...구!!

선생님: 날씨는?
다예: 일~삼~일

112와 119는 쉽지만 날씨는 조금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날씨까지 다예는 아주 정확하게 대답했다. 다음은 우엉맘 차례. 선생님이 종이를 보고 '말씀하세요'라고 하자 우엉맘은 '칠월칠일은 평창친구, 칠월 친정 찬칫날'이라고 말하자 선생님은 '땡 틀렸습니다.'라고 한다. 틀렸지만 어디서 틀렸는지도 모르는 우엉맘. 그리고 맞출것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다예가 맞춘 것을 아빠를 닮아 잔머리가 좋아 맞춘 것이라고 우기기 시작한다.

포스트를 이동하는 내내 '다예가 외워서 답한 것이 아니라 종이에 비춘 글씨를 보고 약게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치원 행사가 끝난 다음 날 물어봐도 다예가 정확히 대답하는 것을 봐서 종이에 비친 글을 읽은 것이 아니라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듯했다.

물 폭탄을 던져라!!

2포스트에서 작은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면 여기 저기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그 오솔길 중간에 엄마, 아빠가 얼굴을 내밀수 있는 작은 박스가 있다. 아이가 물풍선을 던저 엄마, 아빠 얼굴을 맞히면 물풍선 하나당 스티커 하나를 준다. 우엉맘은 화장을 했기 때문에 물풍선을 맞을 수 없다고 한다. 천상 내가 물풍선을 맞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이때도 잔머리는 하늘을 돌아 이미 물풍선 앞에 고이 내려온 상태. 다예처럼 어린 아이는 꼭 물풍선이 터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물풍선을 조금 작게 만든 뒤 다예에게 주었다.

가까이서 던지는 것이라 쉽게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린 다예는 물풍선을 던지는 것도 힘든 듯 처음 던진 물풍선은 바닥을 쳤다. 결국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던진 물풍선은 안경에 맞았다. 그러나 생각대로 물풍선을 작게 만든 덕에 물풍선은 터지지 않았다.

식물백과

4포스트의 좁은 길을 돌며 이름을 알고 있는 식물의 잎을 따 온 뒤 4포스트 입구에 마련된 종이에 식물의 이름을 쓰는 미션이었다. '아카시아', '상수리', '소나무' 등은 잘아는 것이지만 그외에 풀은 이름을 알듯 말듯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폰이라 이 폰으로 식물 도감을 검색했지만 이름을 알 수 없는 상태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아는 것만 잎을 따온 뛰 잎을 4절지에 붙여 제출했다.

날아라!! 신발!!

4포스트를 지나 호암지 아래쪽으로 조금 더 내려오면 작은 배드민턴 장이 나온다. 배드민턴 장에서 '코끼로 코'로 열번을 돈 뒤 신발을 발로 던저 배드민턴 코트를 넘기는 게임이다. 여기서 배드민턴 코트 가장 안쪽에 떨어지면 '일일 선생님 쿠폰'과 '별 스티커 한장'을 받는다. 중간에 떨어지면 '일일 선생님 쿠폰(2일)'과 '별 스티커 두장'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코트 가장 마지막 부분에 떨어지면 맥주 쿠폰과 별 스티커 세장을 받는다.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했다. 아울러 빨리 돌면 조금 어지러울 것으로 생각해서 가급적 천천히 돌았다. 그리고 신발을 던지려고 하니 너무 어지러웠다.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그러나 마냥 쉴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발로 신발을 던졌다. 너무 멀리 던지면 신발이 코트를 벗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높이 던졌는데 떨어지기는 코트 중간 정도에 떨어졌다. 그래서 '일일 선생님 쿠폰과 별 스티커를 두장 받았다'.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5포스트에서 6포스트로 이동하면 난간에 아이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이 사진에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적으면 다시 별 스티커 하나를 준다. 아침부터 유치원 선생님이 준비를 상당히 많이 한듯 유치원생 전부의 사진을 컬러 인쇄를 해서 작은 판에 붙여 두었다. 다예에 대해 쓰려고 하자 쓰는 것을 좋아하는 다예도 쓰겠다고 해서 결국 나, 우엉맘, 다예가 편지를 쓰고 걸어 두었다.

왼쪽편의 작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출발지가 나온다. 아울러 왼쪽편 난간에는 유치원 아이들의 사진을 붙인 작은 판들이 걸려 있었다. 이 판에 아이에게 쓰고 싶은 편지를 쓰는 것이었다.

찰칵 찰칵!!

6포스트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아이들의 페이스 페인팅 장소가 나타난다.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유치원 부원장 선생님이 가족 사진을 찍어준다. 페이스 페인팅을 처음해 보는 부모를 위해 간단한 예도 있지만 굳이 페이스 페인팅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바로 가족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그러나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사진을 찍을 것으로 생각한 다예는 자기 의견을 무시하고 사진을 찍는 것이 못마땅한 듯 울먹이기 시작했다. 결국 페이스 페인팅 장에서 다예 볼에 작은 꽃을 그려 주고 팔에는 노란 잠자리를 그려 준 뒤 가족 사진을 찍었다. 역시 이 포스트도 사진을 찍으면 별 스티커 하나를 준다.

공부하세요!!

7포스트에서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여기 저기 작은 푯말이 붙어있다. 처음 행사를 시작하면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넌센스 퀴즈에 대한 답이 있다"고 했는데 아마 그 답인 듯했다. 답을 외우면서 가다가 보니 '외우는 것 보다는 사진으로 담아 두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런 잔머리는 빠르다. 내가 사진을 찍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도 이내 따라서 사진을 찍었다.

난간에 걸려있는 넌센스 퀴즈의 답

상당히 많은 답이 걸려있기 때문에 외운다는 것은 힘들었다. 그러나 답을 바로 맞추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에 담아 두었다. 내가 사진으로 찍는 것을 보자 여기 저기서 따라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원래 행사를 시작하면서 넌센스 퀴즈가 어렵기 때문에 퀴즈를 낸 뒤 답이 생각나면 와서 답하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이었다. 다예가 문제지를 뽑았다. 그리고 나온 문제는 너무 허무했다. "일본에서 낚시를 가장 잘하는 사람은?" 물어보나 마나 "다나까"이다. 워낙 유명한 고전 문제인 셈이다. 문제를 바로 맞추었기 때문에 역시 스티커 한장을 받고 다시 보물 찾기로 향했다.

보물을 찾아라!!

보물 찾기는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8포스트 뒷편의 정자 주변을 찾으면 된다. 종이를 꼭꼭 숨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자 주변에서 종이만 주우면 됐다. 정자 주변을 돌아 보고 있는데 다예의 유치원 행사에 더 열심히 참여한 우영이는 다예가 찾아야할 보물을 찾아 가지고 왔다. 결국 아래 쪽에서 다시 별 스티커를 하나 받았다.

9포스트가 끝나면 유치원에서 간단한 식사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뒤 게임을 조금하고 끝마치기로 해서 우리 가족은 다른 가족보다 먼저 유치원으로 출발했다. 작은 유치원에서 주관한 행사 치고는 신경을 쓴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점심은 유치원 앞 마당에 친 포장에서 아이들이 공부할 때 사용하는 작은 책상을 밥상 삼아 먹었다.

바비큐, 연극인 끝난 뒤

점심은 각종 야채와 멸치등이 어울어진 비빔밥이었다. 비빔밥을 위한 미역국과 밥을 먹은 뒤 먹을 수 있는 후식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밥을 먹는 내내 시선을 끈 것은 바로 돼지 고기 바베큐였다. 유치원 포장 뒷편에서 계속 바베큐 그릴이 빙빙 돌고 있었다.

신발 던지기에서 맥주 쿠폰을 주기로 했지만 막상 가보니 맥주 쿠폰이 없어도 아주 시원한 맥주를 먹을 수 있었다. 맥주를 먹다 보니 아주머니가 바베큐를 썰고 있었다. 일부러 바베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역시 눈이 보배다. 아울러 이런 잔머리는 절에 가서도 새우젓을 얻어 먹을 수 있다. 바로 가서 바베큐 한접시와 상치, 새우젓, 바베큐 소스와 소금을 받아 왔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바베큐를 먹기 시작하자 역시 긴 바베큐 줄이 섰다.

그런데 바베큐가 생각 보다 맛있었다. 보통 돼지 고기는 비게가 있어야 맛있는데 이 바베큐는 기름이 없는 살코기가 더 맛있었다. 또 돼지 고기를 손가락으로 찢으면 술술 찢어졌다. 아무튼 생각지도 않게 시원한 맥주와 바베큐를 보니 먹은 음식이 상당한 데도 맥주캔 8개와 바베큐 한 접시를 다 비웠다.

아이들과 함께 유치원 뒷뜰에서 모종을 심는 행사도 있었고 1부터 50까지의 숫자를 적은 뒤 가로 세로 5줄을 맞추는 빙고 게임도 있었다. 게임판이 미리 준비된 것이 아니라 직접 쓰면 되기 때문에 이런 방고 게임으로 상품을 타는 것은 아주 쉽다. 빙고 세줄을 먼저 맞추면 되기 때문에 빙고를 할 줄은 비워두고 부르는 대로 적어 나가면 된다. 자세한 방법은 설명하지 않겠다.

그러나 아이들과 하는 빙고 게임에 이런 속임수는 가당치 않기 때문에 생각나는 숫자를 모두 채운 뒤 빙고 게임에 참여했다. 역시 이런 은 적성에 맞지 않는 듯 거의 모든 숫자를 채웠지만 빙고는 고작 두개. 결국 다른 집에서 먼저 세개, 네개를 맞춘 덕에 상품은 다른 아이의 차지가 됐다.

상품을 받지 못한 아이를 고려한 듯 보물 찾기에서 찾은 쪽지를 가져오면 모든 아이에게 상품을 주었다. 그런데 다예의 유치원 행사에 참여한 우영이도 선물을 받고 싶은 듯 자기가 찾은 보물이라며 상품을 다예에게 주지 않았다. 우영이의 행사라면 우영이가 받는 것이 당연한지만 다예의 행사이기 때문에 상품을 다예에게 주도록 했다. 그리고 유치원에서 아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내달라고 해서 주말 여행 - 오죽헌에서 설명한 괴물 이야기를 보냈는데 역시 뽑혔다. 다만 선물이 없었다.

유치원 행사가 끝나고 집기를 정리한 뒤 뒷풀이가 있었다. 따라서 뒷풀이에도 참석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본가에 가기로 한 상태이고 시간이 꽤 지난 상태라 방법이 없었다. 이 행사를 위해 일인당 5천원씩 받았다고 한다. 5천원이라고 하면 밥값으로도 부족할 금액이다. 그런데 의외로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를 마련해 두고 있었다. 아마 부족한 금액은 유치원 선생님의 일손으로 해결한 것 같았다. 아무튼 17년의 전통은 그냥 만들어진 것 같지는 않았다.

아울러 좋은 행사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초록 유치원 원장 선생님과 유치원 선생님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QAOS.com 티셔츠 인증샷

QAOS.com 티셔츠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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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사이즈도 다예에게는 거의 원피스처럼 보였다. 엄마, 아빠가 입으려고 했지만 우영이와 다예도 이 옷을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온 첫날 부터 다예는 아예 잠옷처럼 입고 살았고 우영이도 비슷했다. 마지막에는 우엉맘과 내 인증샷도 포함되어 있다.

다예의 패션쇼
이글루스에서 사진 삭제 삭제 티셔츠 인증샷을 찍은 뒤 시작된 패션쇼

다예는 기분이 좋으면 자세를 아주 잘 잡아 준다. 특히 플래시가 터지면 사진을 찍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따로 요구를 하지 않아도 자신이 아는 온 갖 자세를 잡아 준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은 어우동 패션쇼를 진행했다.

그외

알고 부르는 노래인지 아니면 지어서 부르는 노래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름대로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

남은 이야기

유치원 행사에 가족 모두 QAOS.com티셔츠를 입고 나갔다. 구입한 티셔츠가 L, XL, XXL이기 때문에 L은 우엉맘과 우영이가 입었다. 나는 XXL를 입고 갔다. 다예는 L 사이브도 너무 커서 유치원복을 입고갔다. 이렇게 유니폼을 맞추어 입고 가자 유치원 선생님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너무 멋지다'. '예쁘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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