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땜에 나라가 엉망이다 by 도아
쥐땜에 나라가 엉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특이한 기록을 참 많이 세운다. 공약을 지키지 않기를 바라는 최초의 대통령.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게 지지율이 떨어진 대통령. 처음으로 일왕을 경배한 대통령. 다른 나라 대통령의 운짱을 자처한 대통령. 국민의 건강을 방미 선몰로 가져간 대통령.
오월동주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한나라당은 반드시 분당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나라당이 분당하는 이유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관상을 들었다. 관상학에 일가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열국지에 나오는 월왕 구천의 관상과 이명박 대통령의 관상이 너무 똑 같았기 때문이다. 월왕 구천의 상도 쥐상이었는데 쥐박이라는 이명박 대통령도 꼭 쥐상이기 때문이다. 당시에 올린 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많은 사람들은 오월동주(吳越同舟)의 고사를 알 것이다. 오나라에 인접한 월나라는 사이가 좋지 않아 배도 같이 타지 않는다고 한다. 또 와신상담(臥薪嘗膽)도 바로 이 오나라와 월나라에 대한 고사이다. 오왕 합려는 월나라를 치다가 부상으로 죽는다. 이어 왕이된 오왕 부차는 할아버지의 원수를 갑기위해 장작더미에서 잠(臥薪)을 자며 궁궐에 들어설 때는
"부차야!!! 할아버지의 죽음을 잊었느냐!!!"
라고 신하들에게 소리치도록 했다고 한다. 결국 오왕 부차는 할아버지의 원수인 월왕 구천을 잡아 오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월왕 구천에게는 뛰어난 두명의 명신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범려이고 또 한 사람은 문종이었다. 문종은 월나라에 남아 내치에 힘쓰고 범려는 월왕 구천을 따라 오나라로 잡혀와 오왕 부차의 종생활을 하게된다. 그 뒤 범려는 월왕 구천에게 오왕 부차의 변을 맛보고 병의 증상을 얘기함으로서 월왕 구천이 오나라를 탈출할 수 있도록 돕니다.
귀국한 월왕 구천은 지난 날의 수모를 잊지 않기위해 곰 쓸게를 핥으며(嘗膽) 복수를 맹세했다고 한다. 죽은 자가 있으면 반드시 조상을 하고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의 혼인을 금지하고 둘 이상의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각방을 쓰도록 하는 등 부국에 크게 힘썼고 그 결과 월왕 구천은 오왕 부차에게 복수하는데 성공한다.
막상 월왕 구천이 복수에 성공하자 월왕 구천의 책사였던 범려는 월왕 구천을 떠나면서 문종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고 한다.
월왕 구천(이명박)은 눈은 쥐같고 코는 매부리코에 입은 수리처럼 튀어 나왔습니다. 저런 상은 참는 힘은 아주 강합니다. 따라서 어려운 일은 함께 할 수 있어도 좋은 일은 함께 할 수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복수를 하기위해 우리의 말을 들었지만 계속 구천 밑에 남아 있다가는 토사구팽되기 십상입니다.
범려는 월왕 구천을 떠났고 범려의 말을 믿지 않은 문종은 월왕 구천에게 결국 죽임을 당한다.
오월동주의 고사를 이명박의 관상으로 풀어쓴 것이지만 이명박이 쥐상이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이명박 대통령의 별명 중 하나는 '쥐박이'이다. 이명박에서 박짜를 따오고 쥐상에서 쥐자를 따와 쥐박이라고 한다.
쥐박이 로고
"나는 찍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나도 쥐박이는 찍지 않았다. 과거에 국서라는 말이 있었다. 국가의 쥐. 국민의 세금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탐관오리를 일컷는 말이다. 그러나 이제 그 쥐가 일국의 대통령이 되었다.[그림출처: 쥐박이 디자인의 변천사]
또 이런 이명박의 관상을 이용한 이른바 쥐박이 마케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전에 석호필님이 알려준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부시의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에 부시의 남은 임기를 D-데이 형식으로 찍어서 만든 달력이 선풍적인 인기라고 한다.
쥐박이 마케팅도 비슷하다. "나는 찍지 않았습니다"라는 쥐박이 로고를 티셔츠에 새겨 판매하는 마케팅이다. 도안도 아주 다양하고 도안 역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명박이하면 쥐박이를 떠오를 정도다. 또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을 치면서 쥐박이 티는 더 인기가 높은 듯하다.
쥐박이 도안
광우병에 대한 쥐박이의 조치는 기다리는 것이라고 한다. "폭설이 내리면 빗질 해봐야 소용 없으니 처마밑에 웅크리고 기다리는게 상책이다"라는 말을 일을 저지른 이나라 대통령이 했다고 하니 한심하고 어이가 없다.[그림출처: 나는 찍지 않았"읍"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관상을 쥐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오늘 지난 번에 인터뷰한 월간 말지의 사이트를 방문했다가 촛불 집회에 대한 기사를 봤다. 이 기사에 실려 있는 한장의 사진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쥐땜에 나라가 엉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특이한 기록을 참 많이 세운다. 공약을 지키지 않기를 바라는 최초의 대통령.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게 지지율이 떨어진 대통령. 처음으로 일왕을 경배한 대통령. 다른 나라 대통령의 운짱을 자처한 대통령. 국민의 건강을 방미 선몰로 가져간 대통령.
문국현 후보의 사람이 희망이다를 패러디한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을 쥐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을 보면 쥐가 연상된다. 이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