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와 매국노

친일파(親日派):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협력한 사람.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한국인에 한해 한정적으로 사용.
매국노(賣國奴): 사익을 위해 나라의 주권이나 이권을 남의 나라에 팔아먹은 노예.

친일파는 일단 한자만 생각하면 일본과 친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친미파라는 말에 화를 내는 사람은 없어도 친일파라는 말에는 누구나 화를 내곤한다. 그 이유는 "친일파라는 말은 매국의 의미를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의식 왜곡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사용하는 용어를 보면 본 뜻을 왜곡하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정보 유출 문제를 지적한 네티즌을 해커라고 부른다. 해커는 원래 나쁜 듯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언론이 컴퓨터 범죄자해커라고 칭함으로서 해커는 본래의 의미와는 다른 컴퓨터 범죄자라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먼저 "삼성 중공업 유조선 충돌 사고"를 보자. 보통 이런 사건은 "씨프린스호 기름 유출 사고"처럼 배의 이름을 붙인다. 배의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면 "삼성 중공업 유조선 충돌 사고"처럼 가해 당사자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언론은 아직까지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고라는 악재로 부터 삼성을 감싸기 위한 것이다.

변호사가 뇌물 검사 명단을 발표하자 언론은 '뇌물'이라는 단어 대신에 '떡값'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뇌물을 받은 검사를 떡검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뇌물과 떡 값은 어감상의 차이가 아주 크다.

뇌물과 떡값

뇌물(賂物)
어떤 직위 또는 권한이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사적인 일에 이용하기 위해 건네는 돈이나 물건. 대부분의 국가는 뇌물을 주고 받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
떡값
명절때 직원에게 주는 특별 수당의 비유적 표현.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바치는 돈의 비유적 표현.

두 단어의 차이는 분명하다. 떡 값이 사인에게 제공되는 금품의 비유적 표현이라면 뇌물은 공인에게 제공되는 '부당한 금품'을 의미한다. 검사라는 공인에게 부당하게 제공된 부당한 금품을 우리 언론은 떡값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예는 부지 기수다. 일단 '삼성 특검'을 보자. 삼성 특검 바로 전에 '이명박 특검'이 있었다 . 두 특검 모두 뇌물을 받은 검사로 구성된 특검이라 이명박과 이건희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 두 특검을 보도하는 언론은 처음부터 서로 다르게 접근했다. 먼저 이명박 특검을 보자. 이명박 특검의 목적은 이명박 개인의 비리에 대한 특검이었기 때문에 이명박 특검이 맞다.

그러나 삼성 특검은 다르다. 삼성 특검은 삼성의 부정, 부패를 조사하는 특검이 아니다. '이건희와 그 일가의 비리를 조사하는 특검'이다. 따라서 특검의 이름은 삼성 특검이 아니라 이건희 특검, 또는 이건희 일가 특검이 되어야 맞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지금도 삼성 특검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 역시 간단하다. 이 특검이 마치 삼성에 대한 특검인 듯한 인상을 주어 국민을 흔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제 친일파 명단을 민족문화연구소에서 발표했다. 안익태, 최승희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 말이 많지만 해방된지 60년이 지나서야 겨우 첫단추를 꿴셈이다. 그런데 '친일파'라는 말도 상황에 맞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친일파와 매국노

친일파(親日派)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협력한 사람.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한국인에 한해 한정적으로 사용.
매국노(賣國奴)
사익을 위해 나라의 주권이나 이권을 남의 나라에 팔아먹은 노예.

친일파는 일단 한자만 생각하면 일본과 친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친미파라는 말에 화를 내는 사람은 없어도 친일파라는 말에는 누구나 화를 내곤한다. 그 이유는 "친일파라는 말은 매국의 의미를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가 우리 나라를 지배한 것은 36년간이다. 30년을 한 세대로 보기 때문에 36년이라고 하면 세대가 바뀌는 긴 시간이다. 이런 긴 시간동안 친일을 한 사람이 고작 4800명이라고 하니 우리 국민의 저항성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나는 친일파 명단을 발표하면 친일파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리는 것 보다는 조금 더 명확한 단어를 사용해서 분류했으면 한다.

먼저 '친일파'에는 '매국노', '친일파', '부일배'가 포함된다. 매국노라고 하면 자신의 이이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사람들은 친일파로 묶는 것이 아니라 매국노라는 이름으로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본다.

두번째는 친일파가 있다. 우리말에 친일파는 단지 일본과 친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제시절 적극적으로 일본을 도운 사람들을 말한다. 이 친일파에도 두 종류가 있다. 조선일보 창업주인 방응모처럼 적극적으로 일본을 도운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도운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매국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그에 준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친일파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조선일보

일장기 휘날리는 조선일보

일왕 부부의 사진을 싣고 일왕을 찬양하는 조선일보. 그리고 독재의 찬양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역시 재벌찬양.

우리의 위대한 영도자, 전두환

꽤 오래 전에 읽은 조선일본의 기사이다. 전두환이 계엄군 사령관에서 대통령이 됐을 때 각종 언론은 용비어천가를 불렀다.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용비어천가를 부른 신문이 조선일보다.[그림출처 - 조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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