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로거, 바퀴벌래처럼 높은 번식력

단 9일 동안 23033개의 글을 올리는 펌로거도 등장했고 네이버 검색을 통해 하루에 10만명이 넘는 방문자를 유치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런 펌로거의 목적은 오로지 수익이다. 그래서 이들의 수익원을 끊으면 펌로거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이들 펌로거 다수를 애드센스에 고발했다. 물론 이들은 "스팸 블로거의 최후"에서 밝힌 것처럼 대부분 애드센스 계정이 사라졌고 블로그도 사라졌다. 그리고 내 블로그는 이런 스팸 블로거들의 복수혈전의 장이됐다.

티스토리, 텍스트 큐브의 형제

티스토리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텍스트 큐브와는 서로 형제간이다. 를 기반으로 만들어 졌고 얼마 전 다음에서 정식으로 티스토리를 인수함으로서 이제는 다음의 한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티스토리는 텍스트 큐브의 전신인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설치형 블로그의 장점과 가입형 블로그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일단 티스토리는 가입형이기 때문에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를 가입하는 것처럼 가입을 통해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아울러 설치형의 장점도 많이 물려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스킨을 편집할 수 있고 플러그인을 이용한 기능 확장도 가능하다. 대표 도메인을 지원하기 때문에 offree.tistory.com처럼 티스토리에 종속된 주소가 아니라 offree.com처럼 자기 도메인을 설정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가입하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전자우편 주소와 암호만 있으면 된다. 따라서 네이버의 펌로거 중 상당수가 티스토리로 이동한 실정이다.

여기에 애드센스로 고수익을 냈다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책까지 출간하면서 포털에 기생하던 펌로거들이 다수 티스토리로 진출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티스토리는 가입형이지만 설치형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펌질을 일삼는 사람 중 태터툴즈와 같은 설치형을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 이유는 설치한다는 자체가 어렵고 태터툴즈의 설치는 펌로거의 신공인 Ctrl-C, Ctrl-V로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의 등장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가입형이지만 설치형의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털에 기생하던 펌로거들이 오로지 돈을 별기위해 티스토리에 둥지를 트고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마치 자신의 글인양 블로그에 올리고 메타 사이트에 발행하고 있다.

펌로거, 바퀴벌래 같은 번식력

그래서 단 9일 동안 23033개의 글을 올리는 펌로거도 등장했고 네이버 검색을 통해 하루에 10만명이 넘는 방문자를 유치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런 펌로거의 목적은 오로지 수익이다. 그래서 이들의 수익원을 끊으면 펌로거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이들 펌로거의 다수를 애드센스에 고발했다. 물론 이들은 스팸 블로거의 최후에서 밝힌 것처럼 대부분 애드센스 계정이 사라졌고 블로그도 사라졌다. 그리고 내 블로그는 이런 스팸 블로거들의 복수혈전의 장이됐다.

오늘 올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조금 이상한 글을 발견했다. QAOS.com에 소개한 Unlocker에 대한 글이었다. 내가 Unlocker를 소개하고 한글화한지는 상당히 오래됐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모르는 듯 한때는 다음 블로거뉴스 IT 메인에 걸린적도 있었다. 오늘도 비슷했다. 올블로그에 추천을 받아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QAOS.com의 워터마크까지 그대로 보인다. 아울러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컴퓨터에 관련된 정보는 대부분 다른 곳에서 퍼온 것이다. 여기에 구글 애드센스를 달고 있다. 또 27분만에 17개의 글을 올렸다.

이 블로그를 방문해 봤다. 이미 DalKy님이 발견하신 듯 "QAOS.com의 저작권을 이야기 하고 지울 것을 요청하는 글"을 남기신 것을 봤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이 펌로거의 논리였다. 퍼온 곳이 QAOS.com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네이버 펌로거가 마찬가지로 QAOS.com의 글을 퍼간 것을 발견하고 삭제를 요청했을 때 일이다. 이 펌로거의 답변은 글은 QAOS.com에서 퍼온 것이 아니고 1479.net에서 퍼온 것이므로 1479.net에 문의한 뒤 삭제하라고 하면 삭제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아마 이 펌로거도 글을 올리는 논리는 같은 것 같았다. 다만 QAOS.com에서 퍼온 글을 삭제한 상태라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책사모, 뼛속까지 펌로거

글이 얼마나 될까 싶어서 확인해 보니 정말 빛의 속도로 글을 올리고 있었다. 6시 23분부터 6시 50분까지 약 27분 동안 17개의 글을 올리고 있었다. 글 하나 작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분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거의 신의 솜씨다. 또 블로그의 제목은 엉뚱하게 책사모였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보이는데 의외였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블로거를 본적이 있다. 단 9일 동안 23033개의 글을 올리는 펌로거외에도 빛의 속도로 글을 올리는 사람. 하늘이 내린 블로거로 언론에 소개된 사람이었다. 그러나 최소한 이 사람은 스크랩이 목적이지 애드센스가 목적은 아니었다. 또 직접 올리는 글이라면 굳이 지적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지만 태그가 가슴 노출 몸매 슴가 누드 모델등 의도가 분명한 태그들이었다.

퍼온 글에 애드센스를 달고 있다가 저작권자가 애드센스에 신고를 하면 계정이 폐지되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PC와 TV 연결하기라는 글의 댓글로 달았다. 그러나 잠시 뒤 이 블로그를 방문해 보니 댓글이 삭제되고 없었다. 실수로 글이 삭제된 것이 아닌가 싶어서 다시 다음과 같은 글을 달았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별 내용은 아니다. 퍼온 글로 블로그를 운영하면 애드센스 계정이 폐지 될 수 있다는 글과 퍼온 글이라는 증거는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나온다는 글을 올렸다. [구글 링크]

그런데 다시 방문해 보니 또 내 글이 삭제되고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글이라면 자신이 쓴 것이라고 밝히면 되는 일이다. 그러나 퍼간 글이니 밝히지 못하고 댓글을 삭제하는 것으로 보였다. 전형적인 네이버 펌로거 같았다. 퍼간 글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네이버의 오랜 전통이니 그냥 넘어갈까 싶었지만 티스토리까지 네이버처럼 스팸 블로거의 온상으로 만들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작성하게되었다.

티스토리의 많은 사용자를 티스토리 측에서 일일이 감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펌로거를 신고할 수 있는 기능 정도는 달아주고 신고가 오면 펌로거인지 아닌지에 대한 관리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에서 벌어지는 펌로깅만 해도 많은 네티즌이 골치를 앓고 있는데 이런 네티즌의 지원으로 성장한 티스토리 측에서 저작권 문제를 발생하는 펌로거에 대해 보더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한다고 본다.

책사모라는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반성의 기미는 전혀없었다. 아울러 퍼온 글을 내릴 생각도 전혀 없는 듯했다. 더우기 자신이 지운 글을 내가 화면을 잡기 위해 지운 것인양 쓰는 것을 보고 뼛속까지 펌로거라는 생각이 들어 이 사람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홈페이지 주소를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름을 알리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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