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펼침대

쓰레기 종량제는 울보 장관 황산성의 유일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다 보면 의외로 낭비가 심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압축 쓰레기통이다. 그런데 압축 쓰레기통은 몇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매번 뚜껑을 여는 것이 귀찮다. 또 쓰레기를 담다 보면 쓰레기통이 상당히 더러워 진다. 이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한 압축 쓰레기통이 오늘 소개하는 압축 펼침대다. 뚜껑도 필요없고 쓰레기통이 더러워질 걱정도 없다. 유일한 단점은 가끔 쓰레기를 발로 밟아 압축해야 한다는 점.

완성된 종량제 봉투 압축 펼침대

업소용은 생긴 것은 가정용과 똑 같고 구조도 거의 비슷하지만 뚜껑이 없다. 또 알루미늄이라 가정용 처럼 끼워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나사를 박아서 조립해야 한다. 그러나 50L 짜리에 꽤 많은 휴지를 담을 수 있다. 1월 9일 경에 구입해서 그동안 사무실에서 나온 쓰레기를 모두 담았지만 아직도 꽉차지 않았다.

압축 쓰레기통

사무실을 혼자 사용하다 보니 매형 사무실에 얹혀 살 때보다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 또 사무실을 직접 운영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나가야 하는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이 중 하나는 바로 종량제 봉투이다. 쓰레기 종량제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기위해 도입된 좋은 제도이지만 쓰레기 값으로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문제는 단지 사무실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집도 비슷하다. 따라서 알뜰한 주부는 보통 압축 쓰레기통을 사용한다. 나도 꽤 오래 전부터 압축 쓰레기통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뚜껑을 이용해서 물리적으로 쓰레기를 눌러 두며, 봉투 안쪽에 쓰레기 통이 있기 때문에 압축 효과는 아주 좋다. 쓰레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배 정도 더 많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다.

압축 쓰레기통

에디슨 젓가락처럼 스팸 메일을 통해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에게 홍보해준 두번째 제품이다. 뚜껑을 이용해서 물리적으로 쓰레기를 눌러 두며, 봉투 안쪽에 쓰레기 통이 있기 때문에 압축 효과는 단연 최고다.

그러나 이 제품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뚜껑으로 물리적으로 눌러 두는 방식을 택하기 뚜껑을 열기 힘들다.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뚜겅을 열고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힘들다. 따라서 뚜껑을 닫은 채로 쓰레기를 버린 뒤 쓰레기가 차면 뚜껑을 열고 눌러 두거나 다른 봉투에 쓰레기를 모은 뒤 뚜껑을 열고 버려야 한다. 두번째는 쓰레기와 쓰레기 통이 맞닿아 있다 보니 가끔 물청소를 해 주어야 한다.

압축 효과는 확실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알뜰 살뜰을 다소 미워하는 우엉맘은 이 쓰레기 통을 싫어한다. 따라서 이 압축 쓰레기통을 사주면 항상 뚜껑을 잃어 버린다. 현재 아파트 툇마루에도 이 쓰레기통이 있지만 사용하지 않은지는 꽤 오래됐다.

압축 펼침대[1]

내가 구입할 때는 20L 가정용만 있고 50L, 100L의 업소용은 없었다. 그러나 사무실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려면 이 쓰레기통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인터넷에서 업소용이 있는지 찾아 봤다. 그러다 찾게된 물건이 오늘 소개하는 종량제 봉투 압축 펼침대이다. 압축 쓰레기통이 아니라 압축 펼침대이다.

이름이 압축 펼침대인 이유는 종량제 봉투를 펼처서 쓰레기 통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가정용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있고 뚜껑이 있으며, 뚜껑을 이용해서 어느 정도 쓰레기를 압축할 수 있다. 물론 압축 쓰레기통처럼 물리적으로 고정해둔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압축 쓰레기통만큼 압축 효율이 좋은 것은 아니다. 업소용인 50L나 100L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뚜껑이 따로 없다. 따라서 뚜껑을 이용해서 쓰레기를 압축할 수는 없지만 발로 지긋시 밟아주면 마찬가지로 쓰레기를 압축할 수 있다.

동네 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용품 포장이다. 업소용은 이보다 조금 크지만 구조는 거의 같다.

상자를 열면 사진처럼 두 부분으로 나뒤어져 있다. 아래쪽은 펼침대 다리이고 윗쪽은 펼침대 윗면과 펼침대 뚜껑이다.

긴 뽈대 네개를 펼침대 윗면에 연결하고 작은 뽈대 두개를 필침대 다리 사이에 연결하면 펼침대의 조림은 끝난다. 뚜껑은 손잡이를 뚜껑 구멍에 넣은 뒤 누름대와 연결하면 된다.

이렇게 조립한 필침대를 종량제 봉투에 넣고 펼침대를 펼치면 종량제 봉투가 직사각형으로 펴지면서 간단한 휴지통이 된다. 일단 봉투를 펼쳤으면 펼침대 윗면의 걸쇠로 봉투를 눌러주면 빠지지 않고 고정된다.

이 제품은 압축 쓰레기통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다. 압축 쓰레기통처럼 주기적으로 씼어줄 필요가 없다. 뚜껑이 있는 가정용이나 뚜껑이 없는 업소용 모두 압축 쓰레기통에 비해 쓰레기를 버리기에 편하다. 압축 쓰레기통 만큼 쓰레기를 압축할 수는 없지만 종량제 봉투의 사용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 또 펼침대만 빼고 봉투를 묶으면 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도 더 편하다.

가정용은 조금 허약해 보이고 업소용은 쓰레기가 조금 많이 담겨있으면 움직이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상당히 괜찮은 생활용품 중 하나이다. 가격은 20L 짜리 가정용이 9100원이고 50L 짜리 업소용이 1'2900원, 100L짜리가 1'4500원으로 만 팔구천원대의 압축 쓰레기통 보다 싸다.

결론

종량제 봉투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싶은 알뜰 살뜰한 주부라면 압축 쓰레기통을 추천한다. 쓰레기를 담고 버리는 것이 불편하고 매번 씻어 주어야하는 불편은 있지만 종량제 봉투는 확실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귀찮은 것은 싫고 종량제 봉투는 줄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압축 펼침대를 추천한다. 업소용도 괜찮치만 가정용도 깔끔하고 압축 효과도 있으며, 종량제 봉투를 그대로 휴지통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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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무실이 중앙초 근처에 있을 땐 칼국수 집에서 배달해 먹곤했다. 배달 온 아주머니가 이 압축 펼침대를 보고 급 관심을 표했다. 가격이 얼마냐? 업소용도 있느냐? 등. 써보면 그 만큼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