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be evil?

오늘 답장을 받았다. 역시 예상한 대로 "1월 이전에 가입한 가입자가 1월 말까지 100불을 달성해야만 전환 수입이 적립된다"는 메일이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 충격파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Don't be evil"이라는 구글의 구호를 보면 조금 의외였다. 미국에서는 정책이 발효되는 시점에서 바로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구글을 믿는다. 적어도 구글은 Don't be evil일 것이라고. 그러나 이번 가입 추천 상품의 1월 이전 가입자에 대한 처리만 보면 보면 이런 구글의 구호가 무색해진다.

모호한 전환 처리

얼마 전에 올린 글처럼 1월 말에는 구글 애드센스 추천 가입 상품이 사라진다. 이부분은 전적으로 구글이 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구글 애드센스 게시자가 관여할 부분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지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1월 말에 이 상품이 종료되는 것은 좋은데 1월 이전 가입자에 대한 전환 수익을 처리하는 부분이 상당히 모호하다.

애드센스 제품으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추천 단위를 추가하는 옵션은 1월초부터 귀하의 계정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되는 1월말까지는 모든 기존 추천에서 $100의 수입이 계속 발생됩니다.

바로 이 부분인데 '완전히 종료된다'는 말과 '기존 추천에서 100불의 수입이 계속 발생한다'는 말을 보면 1월 이전에 가입한 사용자가 1월 말까지 100불의 수입을 내지 못하면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되기 때문에 작년 12월에 가입한 사용자가 올 2월에 100불를 달성한다고 해도 전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전환에 대해 구글의 문의했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정책이 발효되기 이전에 취해진 가입에 대해서는 유예 기간을 두고 전환 수입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것은 우리의 관점이며 실제 상품 정책을 정하는 곳은 구글 본사이므로 우리의 관습과는 다를 수 있다. 아무튼 1월 이전 가입자에 대한 처리가 불분명해 다음과 같은 메일을 구글 코리아 정책 담당자분께 보냈다.

안녕하세요. 저는 QAOS.com의 운영자, 김재근이라고 합니다.

구글 애드센스 추천 상품 중 가입 상품이 1월말 종료된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 메일을 읽던 중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되었습니다. 메일을 읽다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애드센스 제품으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추천 단위를 추가하는 옵션은 1월초부터 귀하의 계정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되는 1월말까지는 모든 기존 추천에서 $100의 수입이 계속 발생됩니다. 기존 추천 단위도 페이지에 계속 게재될 것입니다.

추천 제품이 사라지기 때문에 옵션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1월 이전 가입자(예: 작년 12월에 가입해서 올 2월 100불을 달성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합니다. 1월 초부터 전환이 잡히지 않으며 1월말에 종료되기 때문에

  • 1월 초까지만 전환 수익을 준다는 것인지.
  • 1월 말까지만 전환 수익을 적립해 준다는 것인지
  • 아니면 위의 예처럼 1월 이전에 가입한 사람이 6개월 이내에 100불을 달성하면 전환 수익을 적립해 준다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메일의 내용에서 알 수 있지만 1월초 부터는 전환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1월초 까지 전환 수익 지불', '1월 말까지 전환 수익 지불', '최대 7월까지 전환 수익 지불' 중 어느 것인지를 물은 것이다. 물론 이전 공지 메일을 보면 1월 말까지 전환 수익 지불이 될 가능성은 많았지만 우리의 관습Don't be evil이라는 구글의 구호[1]를 믿었기 때문에 보낸 메일이다.

Do be evil?

그리고 오늘 답장을 받았다. 역시 예상한 대로 1월 이전에 가입한 가입자가 1월 말까지 100불을 달성해야만 전환 수입이 적립된다는 메일이었다. 다음은 받은 메일의 일부이다.

안녕하세요, 도아 님.

이메일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제품은 1월 말까지만의 전환 수익을 적립해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1월 이전에 추천을 통하여 가입을 했지만 1월 말까지 이 게시자가 100달러의 수익을 올리시지 못하면 전환 수익에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 충격파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Don't be evil이라는 구글의 구호를 보면 조금 의외였다. 미국에서는 정책이 발효되는 시점에서 바로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구글을 믿는다. 적어도 구글은 Don't be evil일 것이라고. 그러나 이번 가입 추천 상품의 1월 이전 가입자에 대한 처리만 보면 보면 이런 구글의 구호가 무색해진다.

구글은 다른 곳과는 달리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에 턱없이 밀리고 있다. 이런 난국을 타게하기 위해 여러 가지면에서 지역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구글에게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있다. 다른 모든 것은 지역화하더라도 기업의 마인드만은 지역화하지 말아달라고... 이미 악마가 되버린 국내 기업의 마인드는 닮지 말아달라고...

관련 글타래


  1. 공식적인 구호는 아니다. 구글 회의에서 지메일 개발자 등이 제안했던 구호로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는 뜻이다. 즉, "나쁜 짓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You can make money without doing evil)는 걸 보여주자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