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손을 중학교 도덕시간에 얼핏 들었던것 같다..경제학을 왜 도덕시간에...
보이지 않는 손은 인종,언어,거리의 벽을 뛰어넘어 대륙간 무역을 가능케 하고..사람들을 분업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뭔가 완벽해 보일듯 보이지 않는 손도 실수를 하는데 그중 최대 실수라면 "누구한테는 몇움큼씩 쥐어서 주고, 누구한테는 한움큼 조차 주지 않는 불공평"이 아닐까 생각한다...
등소평이 중국개방을 앞두고 그랬다.. "흰 고양이든 검은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 그 유명한 흑묘백묘론이다.. 거기에 개인적으로 하나 덧 붙이자면 "하지만 흰고양이 혼자 쥐를 전부 독차지 한다면 검은 고양이는 흰고양이를 죽일것이다.."
현재 세계는 동네 반상회 성격의 WTO 체제로 이웃간 문물교환을 통제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동네 반상회 모임에서 힘센놈이 발언권을 얻고 행동하고 차지한다는 것이다..특히 미국과 그 찌리들...
괜찮은 쇼핑몰 네번째로 소개하고자 하는 희망무역 쇼핑몰은 보이지 않는손의 실책을 만회하고 어느 누구나 공정한 무역을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곳이다..
희망 무역은 월드비젼의 희망의 선물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희망의 선물은 무조건적인 배품이고 원조성격이 짙은 반면에 희망무역은 가난한 사람들이 만든 상품을 공정한 가격을 주고 사는것이다..
동정해서 몇푼 던져주는것과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동정해서 몇푼 던져주는 것은 도움이 사라지면 그걸 끝이다.. "우리도 어려운데 굳이 도와줄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들의 밥줄이 끊기다는것이다..
하지만, 자립할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해도 어느 정도 자생력이 있어서 그 생명력을 유지할수 있다는 것이다..
희망 무역에서는 네팔이나 어려운 나라의 사람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여러가지의 옷가지나 인형, 도자기, 차 같은걸 판매하고 있다..
피버노바 축구공 하나 만들기 위해서 "인도와 파키스탄 등지에서 어린이들에게 저임금을 주고 하루 12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을 시키고" 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하루 10시간씩 축구공 만들어 보실래요?-천주교 인권위원회
대기업 위주의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대부분의 상품들이 만들어지고 그 이익의 대부분은 잘사는 나라들의 부자들 위장속으로 흘러들어간다..이러한 왜곡된 방식을 거부하고 직접적으로 농민들이나 어린이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고 공정한 무역으로 거래한다는 취지가 페어트레이드의 희망 무역이다..
"희망무역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새로운 만남을 추구합니다.
희망무역은 이야기가 있는 물건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관계를 회복합니다. 이윤추구를 위해 돈과 상품이 주인행세를 하고 인간의 삶 자체도 상품화되는 시장의 반생명, 비인간화로부터 희망무역은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접적인 만남과 대화를 주선합니다. 희망무역은 가난한 생산자들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무역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노동착취, 환경파괴가 없는 윤리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단지 구매하는 행동을 통해 보다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중간유통에 의한 착취를 배제한 직거래는 소비자들에게 정성이 담긴 안전한 물건을 좋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 희망 무역
희망무역 쇼핑몰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처음 들어갔을땐 상품 가격에 약간 망설여지기도 했다.. "어랏..싼건 아니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고 있는 화학조미료 같은 느낌의 의류나 상품들이나 된장녀들이 자주 애용하는 위즈위드의 머리핀 하나에 몇 십만원 몇 백만원 하는 가격에 비하면 몇날 몇일 수작업을 통해 천연 재료로 만들어지는 상품들 치곤 적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아래 그림에서 생산자를 보면 생산자들의 정보가 나오는데 뭔가 희망이 넘쳐난다.. 그렇지만 아직은 상품의 종류나 생산지, 생산자의 종류가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좀더 다양한 국가의 업체들과 조인을 맺고 상품의 수량을 늘리는것이 중요해 보인다..
58개 나라에서 100만 명이 넘는 농민들이 페어트레이드 마크를 달고** 직거래**를 하고 있다는걸 보면..
Etsy.com 처럼 각국에 흩어져 있는 페어트레이드 센터들을 집결할 수 있는 쇼핑몰을 구축하여 전세계의 물품들을 연결하여 판매하는 것도 괜찮은 방안이 될수 있겠다고 생각해본다..
스타벅스의 성공의 이면에는 NGO의 "착한커피" 운동도 한 몫했다고 볼수있다.. 착한커피는 바로 이런 페어트레드와 같은 공정한 무역을 통해 대기업위주의 독단과 아집을 막고 정당한 댓가를 아프리카나 남미국가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삼성같은 부도덕한 대기업 위주의 유통 질서가 뿌리깊게 박혀 있고, 사회단체라는 기관들은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우리나라의 현실에 이러한 공정한 유통 방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본다..
오늘은 주위에 가장 친한 사람에게 뜻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착한옷"** 한번 선물해보는게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