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가지만 판매 한다는.. "원어데이" by 도아
하루에 한가지만 판매 한다는 원어데이는 국내에도 많이 소개 되었던 우트닷컴의 판매 방식을 빌려 왔다.
오랜전 부터 우트닷컴을 보고 "히야~ 판매 방식이 대박인데..꼭 해봐야지" 라고 생각 하고 있던차 올 봄인가 바로 원어데이가 생겨 버렸다.. 그때 느꼈던 좌절감과 허탈감은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로 전부 표현할수 없을 정도다.
원어데이는 옥션을 창업했던 이준희 대표가 창업을 했는데 돈도 많이 번 양반이 이런걸 가로채다니..
자본금은 2억정도 들었고,.. 준비기간만 2년이라고 한다.
2000년전 손무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 라고 했던가.. 물건을 판매하고 싶다고 원어데이 이사 되는 분과 직접 통화를 시도했었다. 초창기라 그랬는지 대략 40분정도 통화를 했었던것 같다.
수화기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자신감이랄까.. 당당함이랄까.. 유식함일까.. 아무튼 그런 느낌을 받았다. 설명을 하는데 막힘이 없었고.. 딱 부러졌다..
"꿀을좀 팔아 보려는데 꿀같은것도 판매 가능 합니까?"
"아..이번에 포장 냉면도 기획 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능합니다."
식품까지 판매 한다면 현재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이 판매 된다는 이야기다.. 지금껏 쇼핑몰의 역사를 보면 이것저것 몽땅 팔아서 성공한곳은 옥션과 지마켓뿐이다..옥션은 경매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서 성공했고, 지마켓은 인터파크에서 밀어줘서 성공한것이다..이런 종합몰 개념은 그 돈많다던 삼성몰도 기한번 써보지 못하고 나가 떨어지는 시장이 아닌가..
이런 판매가 가능한것은 아마도..하루에 한가지만 파는 형식 때문에 가능하지 않나 싶다.. 일반 평범한 방식이었다면 지금처럼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지 못했을 것이고 3~4개월 정도 운영하다가 흐지부지 끝나지 않았을까...
원어데이의 판매자 수수료는 10% 안팎으로 생각했었는데 5~6%라고 한다.. 지금은 올랐을수도 있다.
5~6% 면 정말 싼거다. 된장녀들이 운영하는 위즈위드 판매 수수료가 30~40%인걸 감안하면 이건 사채업자 돈 빌리는것과 정책자금에 당첨된 것과 비견 될만하다.. 사실 중계자 입장에서 수수료 5~6%면 점심에 밥먹고 커피 한잔 뽑아 먹으면 딱 맞는 금액일수도 있다..
원어데이는 물건을 팔아 이득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보다는 하루 24시간 업체의 물건을 메인에 띄워주고 홍보할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것 같았다.. 옥션의 창업자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옥션의 창업 정신과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업자와 중계인과 소비자가 서로서로 윈윈 하는 방식..옥션도 초창기엔 그랬다..그러나 지금은..
원어데이가 별 불만 없이 지금까지 무난하게 올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초창기 이곳을 이용했던 고객군이 컴퓨터쪽이나 웹 관련 종사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컴퓨터 관련 상품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다나와 보다 더 싼 가격에 컴퓨터 관련 상품들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많게는 30%정도 싸게 내놓기도 하였다..
또한 쇼핑몰에 web 2.0 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국내 쇼핑몰 최초로 Rss를 구독할수 있게 하고 구글 개인화에 콘텐츠로 추가도 가능하게 한것이다... 또한 블로거들이 쉽게 등록할수 있도록 Today 멤버스를 만들어 블로그를 가진 누구라도 등록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블로그를 통해 유입되는 양이 많다.
우트닷컴의 코믹스러운 상품 스토리를 본따 만든 상품 스토리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코믹한 만화를 만들었다.. 재미있는 상품 스토리가 많다. 시간날때 만화 대신 읽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원어데이의 판매 방식중 또하나 중요한것은 다음 날 어떤 상품이 나올지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궁금해서 다음 날 재방문을 하게된다..
그러나 이런 흠잡을때 없는 완벽한 방식에 조금 딴지를 걸어보자면.. 매일 매일 바뀌는 상품들 때문에 소비자들을 상대로 충동구매를 조장 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물론 상품을 사고 안사고는 소비자의 몫이지만 매일 새로운 상품이 아주 싼가격에 올라오니 별로 필요도 없는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아니면 못사니 오늘 꼭 사야지.. "원래 기획의도가 이런것이겠지만 이부분에 대해서 조금 고쳐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충동구매를 조장하지 않는쪽으로.. 합리적 구매가 가능 하도록..
이유야 어찌 되었든 원어데이에 매일 매일 올라오는 상품들은 가격도 싸고, 좋은 제품들이 많다.. 가격싸고 상품이 좋다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좋을수밖에 없다.. 다만 한가지 작은 바람이 있다면 원어데이의 창업정신이 옥션의 그것처럼 옆으로 세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야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한 사랑을 받아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