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쇼핑몰을 이용하면서.. 웬만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직업적으로 악성 종양이 생긴 것일까?...
쇼핑을 할땐 무슨 평론가라도 된양.. 꼼꼼히 따지기 시작 한다. "어랏 여긴 결제 까지 했는데 문자도 안와!..여긴 왜 이렇게 게시판이 썰렁한거야..사진이 후졌네 이거..이래서 누가 쇼핑을 할까..등등" 눈에 보이니 불만 투성이다..
불만과 불평으로 어디선가 보고 우연찮게 시켰던 수제 돈까스..사이트 구성이나 이미지는 그리 봐줄만 하진 않았지만...다음날 배송된 돈까스는 "솔직히 맛있었다."
양도 생각 보다 많았고, 어디 비싼데 나가서 외식했을때 나오는 돈까스 보다 퀄리티가 훨 낫다고 생각했다..직업병 때문이었을까..그래도 끝까지 별로라고, 냉정해지자고, 그렇게 평가를 내리기로 하면서 딴지를 좀 걸었다.."아니 배송을 아이스 박스에 보내시면 어떻게 처리하라고 이렇게 보낸겁니까..." 두툼한 스티로폼 아이스 박스안에 돈까스가 얼려서 왔는데 처리하기 귀찮아 어떻게 나오나 괜히 딴지를 걸어본 것이다.
"네, 고객님 상품을 주문해주셔 너무 감사합니다. 우선 처리하기 힘든 아이스박스에 돈까스를 보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부득이하게 그렇게 보내드린 것은 저희 수제 돈까스를 만드는 기간이 고객님이 주문 하시기 전 하루 이틀 사이라 그 신선함을 유지코저 아이스 박스에 보내 드린것이오니 불편 하셨다면 거듭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예상외로 친절하네..
"인터넷에 악플러가 있다면, 쇼핑몰엔 진상이 있다." 포스팅을 보면 "진상과 오래 지내다 보니 정들어서 어느 순간 친해졌다" 라는 것처럼 돈까스를 아이스박스로 보내는 당연한걸 가지고 딴지를 걸었는데 반응이 침착했다.."어랏 이게 아닌데.." 나도 모르게 이 쇼핑몰과 친해져 버린 것일까..
이것 저것 꼬투리를 잡아 보려고 했는데..뭐 마땅히 꼬투리를 잡을게 없었다..돈까스는 가격대비 양도 많고, 식당을 운영해본 경험으로 봤을때 고기도 신선했다..맛은 당연히 맛있고..특히 치즈 돈까스, 고구마 돈까스, 일식 돈까스, 치킨 돈까스 등등 종류별로 다양하게 시켜도 2만원 안짝이이다..
괜찮은 일식집에 가서 비슷한 돈까스 하나에 만원씩 받는걸 보면 ..20장 정도 오는것 치곤 괜찮은 가격 구성이다..
더욱 믿음이 가는건 이곳 운영자가 25살 밖에 안된 요즘 보기 드문 청년이라는 것이다. 나이가 어려서 믿음이 가는게 아니라 동네에서 정육점을 하시는 부모님의 일을 도와 인터넷으로 쇼핑몰을 만들어 가업을 잇고 부모님의 가사를 돕는다는데 있다. 철 들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쇼핑몰을 어디서 만들었는지 아니면 오픈마켓에서 판매했던 경험 때문인지 사이트의 전체적 구성이나 동선이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요리 자랑 같은 커뮤니티 게시판을 자작으로 라도 활성화 시켜야 하는데 게시글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먹거리는 특성상 타인의 말을 전적으로 듣거나 보고 구매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중 하나다..
딴지와 불평 불만을 걸어 보려고 몇자 적어 봤는데 서비스나 수제 돈까스의 맛등.. 전체적으로 괜찮은 쇼핑몰임에 "괜찮은 쇼핑몰들" 카테고리에 "문국현 쇼핑몰 희망을 판다.." 다음에 기재를 해보았다..
앞으로도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괜찮은 쇼핑몰들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올려볼 생각이다..
덧1, 개인적으로 낱개를 골라 시키는것 보단 세트 메뉴로 시키는게 좋다.
덧2, 돈까스를 전부 튀기고..가위로 잘랐더니 내용물이 두툼해서 흘러 나왔다..
칼로 잘랐더니 문제 해결
덧3, 식용유는 2000~3000원 짜리 하나를 전부 사용하는게 좋다. 기름이 많아야 잘 튀겨진다.
덧4, 소스는 살 필요가 없다. 서비스로 보내준다.
덧5, 기름을 깨끗하게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기름 건지개가 필요하다.
덧6, 이포스팅을 보고 혹, 돈까스를 주문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업체에 항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