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주변을 보면 말을 할때 강한 발음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표준어를 기준으로 그냥 해도 될 단어를 굳이 경음화, 격음화를 시켜서 말하는 것들..타겟을 타케트 라고 한다든가.... 생사람을 쌩사람이라고 한다든가...멋있네를 멋쪄... 등등
어찌 보면 무심코 흘려들어 느낄 수 없는 그런 말들이다..


이러한 경음과 격음을 필요이상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말과 말 사이를 욕으로 채워 넣지 않으면 웬지 허전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말끝마다... "니미" "띠발"등등..

이 세가지 유형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성격적 유약함이 아닐까?

자신 스스로 느끼기에 타인에 비해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끼거나 상처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경음, 격음, 욕으로 무장을 하는것 같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는..이것을 고양이가 위협을 느낄때 몸을 둥그렇게 말아 크게 만들고 털을 고추세워 몸을 크게 보이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또한 개가 꼬리는 사타구니에 말아 넣은채로 멍멍 크게 짓는 것 과 같다고도 설명한다..사실은 공포심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이론이다.

진짜 무서운 개는 아무소리 없이 달려들어 그냥 콱 문다...호랑이가 어흥 그러면서 무나? 그냥 소리없이 달려와 물지..아무튼 경음 격음 상스런 욕을 사용하는 사람은 어찌보면 불쌍한 사람들이다.
이런사람들은 웬지 강해보이기도 하지만 위와같은 사실을 알면 오히려 매우 공격하기 쉬운 사람들이고 더 강하게 나가면 바로 꼬리를 내린다는 것이 자명한 일이다.

깡패들도 길에서 돌아다니는 똘만이들이 침 탁탁 뱉고 욕하고 얼굴 험상궂게 하고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다니지만... 진짜 깡패두목들은 생긴것도 평범하고 (눈매는 무섭당.). 몸매도 돼지 아니고 키도 안크고... 오히려 상대가 자신에게 경계심을 풀수 있게 몸과 행동을 유지한다..

그러나 진짜 달려들때는 무섭다.. 그야 말로 말없이 다가와 등에서 칼을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심장쪽으로 찔러들어올 그런 분위기 말이다..인터넷에서 보면 상스런 말을 하고 말속에 경음과 격음이 많이 사용되는 그런 글들이 있다.그런 사람들을 보면 짜증도 나지만 한편으론 불쌍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실제 만나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인거다..자신의 유약함 때문에 사회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을 이곳에 와서 익명성을 이용해 마구 떠들어 보는거다.. 마치 개가 꼬리는 사타구니에 감추고 멍멍 짓는것 처럼...짓는 개를 보고 도망가면 쫒아와서 문다...
 

그러나 오히려 움직이지 않고 개의 눈을 똑바로 째려보며 굳은 표정을 하고 계속 쳐다보면 웬만한 개들은 눈을 슬슬 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용해지곤한다..그런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구세주, 혹은 물만난 물고기..밖에 나가서는 아무에게도 눈 똑바로 쳐다보고 하지 못할 말들을 이곳에서는 서슴없이 할 수 있고.. 사람들이 그 글에 관심을 보이고 반응을 해주기 때문이다....비록 그 반응이 "야 미친놈아" 인들 그들에게는 고맙기만 하다...

누군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반응 해준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거다.. 그 고마운 마음에 그들은 계속 욕을 하고 신나서 더 재미를 붙이게 되는것 같다...그들을 퇴치하는 방법은 철저한 무관심이다. 아무도 자신의 글에 반응하지 않으면 그들은 당분간 좀 멍멍 짓다가 조용히 사라진다..

아무튼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보고 사람들의 말투를 유심히 관찰해보는게 필요할듯하다... 경음, 격음 그리고 욕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잘만 하면 내가 쉽게 이길 수 있는 사람이니까...

살인의 추억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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