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글에서 처럼 안면도에 직접 가서 대하를 사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두XX님의 글, '가을하면 대하구이!! 제대로 알고먹자구요!!'을 읽고 안면도 보다는 두XX님을 통해 대하를 사기로 했다. 그리고 2 박스를 주문했다. 두호XX의 글을 읽다 보면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여튼 양식업계에 너무 리스크가 커서 제작년부터 대부분 '대하농사'를 버리고 '흰다리새우'를 키운다고 하는군요. 이 넘들은 잘 죽지도 않고 잘 큰답니다. 하지만, 맛이 대하보다 떨어진다는군요.

여튼 사정이 이렇다보니 흰다리새우가 대하의 고장이라는 서해에서 둔갑해 막 팔리고 있다는군요.

이 얘기가 안면도남당항처럼 대하로 유명한 곳까지 흰다리 새우가 대하로 둔갑해서 팔린다는 뜻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명색이 대하 산지이고 그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인 명소인데 이런 곳까지 흰다리 새우를 대하라고 팔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안면도는 모르겠지만 남당항에서는 흰다리 새우를 대하라고 팔고 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사진출처: SLR 클럽

SLR 클럽nuguges님이 올린 글과 사진으로 사진을 보면 정말 흰다리 새우이다. 동네에서 흰다리 새우를 대하로 알고 먹을 때도 가장 특이하게 본 것이 바로 흰다리 새우의 툭튀어나온 눈이었다. 예전에 대하를 먹을 때는 이런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새우를 수입산 대하로 생각했다. 그런데 사진속의 새우 역시 눈이 옆으로 튀어나와 있다. 그리고 이마 뿔이 보이지 않았다.

윗쪽이 흰다리 새우, 아래쪽이 대하

그러나 의외였다. 동네에서 대하라고 파는 것은 대부분 30마리 만원 정도 받는다. 그러나 안면도나 남당항 등에서 팔리는 대하는 보통 1K에 2~3먼원을 받으며, 자연산인 경우에는 가격이 훨씬 올라간다. 그런데 이 가격에 팔리는 대하가 대하가 아니라 흰다리 새우라니 아주 의외였다.

안면도나 남당항에 대하를 먹으러 갈 사람은 꼭 흰다리 새우와 대하를 구분하는 방법을 보고 가기 바란다.

관련 글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