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마음이다 by 도아
미투데이 때문에 알게된 이정일님과는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내가 미투데이에서 했던 이벤트에 이정일님이 참여 하셨고 이 인연덕에 이정일님이 내 명함을 만들어 주기로 하셨다. 원래는 서점 식구의 명함까지 만들려고 했지만 글터 사장님이 명함에 대한 시안을 가지고 계시지 않아 뒤로 미뤄왔다.
영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여기 저기 자주 돌아다니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명함은 거의 필요없었다. 그러나 요즘 블로거 간담회 등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명함이 필요해 졌고 결국 이정일님께 부탁해서 명함을 만들게 됐다. 시안이 정해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너 차례 수정이 있었고 결국 지난 10월 5일에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오타는 항상 뒤 발견된다는 명언처럼 최종적으로 마무리한 시안에서 오타가 발견됐다. 결국 이정일님께 다시 연락을 드려 수정을 했고 어제 '옐로우 캡 택배로 명함을 보냈다는 연락'이 왔다. 시안을 보기는 했지만 시안과 실제 결과물은 다소 다르기 때문에 내심 택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물을 받으면 뜯고 보는 스타일이라 사진을 찍기 전에 먼저 뜯었다. 그덕에 사진을 찍을 때는 다시 봉합 수술을 했다.
택배는 생각보다 묵직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뜯어 봤다. 명함 두통, 메모지, 이정일님의 명함, 순디자인 스티커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검은 봉투가 있었다. 확인해 보니 팔로 사탕이었다. 명함만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가 의외로 사탕을 받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무엇을 주겠다고 선물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예고없이 오는 선물이 더 반갑다. 꼭 횡재한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함 역시 마음에 들었다. 바탕을 검은색으로 했기 때문에 어떤 재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질감이 달라지는데 트럼프 카드 재질과 비슷한 상당히 날카롭고 강한 재질로 명함을 만들어 주셨다.
빛이 반사되서 실물 보다는 못하게 나왔다. 그러나 강한 플라스틱 재질에 검은색이 입혀져있기 때문에 실물은 상당히 멋있다.
이정일님이 찍은 사진. 내가 찍은 사진보다는 훨씬 상태가 좋다.
이렇게 받고 보니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얼마 전에 구입한 '라미 만년필'을 이정일님께 보내드리기로 했다. 이정일님 필요하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는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