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이 첫돌

어느 덧 우영이가 돌이됐다. 언제쯤 걸을 수 있을 까했는데 급한 성격때문인지 상당히 일찍 걸었다. 돌때는 안아주는 것보다 걷는 걸을 더 좋아해 상당히 편했었는데

목동 사진속 아이들에서 찍었다. 우영이도 날 닮아서 머리숫이 많지 않은 편이다. 나 역시 앞이마가 훤해 대머리가 아니냐는 의심을 종종 받는데 그래서 일까 우영이도 앞이마 훤하다

모자를 거의 쓰지않던 우영이는 모자만 씌워주면 울었다. 그런데 사진은 모자를 찍은 사진이 더 잘 나온다. 결국 애 돌사진을 찍다 하루를 보냈다. 아침 10부터 저녁 7시까지 찍은 것 같다. 물론 애엄마가 고생했다

역시 모자를 써서 눈에 눈물이 글썽하다. 이때 경험 때문에 다예에게는 애기때부터 모자를 쒸웠다. 한살짜리가 사진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가만 보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행사는 당사자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주변 사람을 위한 행사 같다

앞에 있는 인형과 키가 비슷한 것 같다. 우영이는 체중은 정상이고 키는 정상 보다 조금 컷었다. 역시 앞이마가 훤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백일 사진은 동네 사진관에서 찍었다. 그런데 이것 저것 추가하다보니 패키지로 찍는 것과 비슷하게 나왔다. 그래서 처음으로 사진속 아이들과 같은 업체에서 찍었다. 물론 동네 사진과에서 찍은 것보다 비용은 조금 더 들었지만 사진이랑 앨범은 만족스러웠다

'여봐라. 게 누구 없느냐!'라는 폼인데 역시 모자때문에 울다 찍어 조금 어색하다. 그렇지만 좀 어색하면 어떻겠는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인데..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사진이다. 그래서 이 사진은 본가에 있다. 목욕 가운을 입고있지만 눈에는 여전히 눈물이 보이는 것 같다

자전가 바퀴를 들고 갈대 숲앞에 서있는 것 같다. 그러나 눈은 여전이 글썽인다. 지금은 모자쓰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은 아주 좋아한다

의자에 앉아 웃고 있는 우영이. 이제는 키가 옆의 인형과 거의 같다. 아울러 모자를 쓰지 않아서 웃고 있는 모습이다

나는 비디오 보다는 사진이 좋다. 사진이 더 보기 편하고, 더 추억이 남는 것 같다. 물론 찍기는 비디오가 더 힘들지만

양아치 컨셉이랄까. 약간 지저분한 장소에 털썩 앉아서 찍은 듯하다. 사진속 아이들의 사진찍는 컨셉이 요런 것 같다

실제 사진은 이보다 훠씬 낫다. 미니 앨범을 스캐닝하고, 스캐닝한 것을 다시 줄이다보니 화질이 조금 떨어진다. 이 사진도 상당히 잘나온 사진이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은 어떤 옷을 입어도 이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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